어떤 지구촌이란 마을에 두 명의 아주 큰 부자가 있고,

하나는 원래 부자였고 하나는 신흥 부자다.

원래 부자는 신흥 부자땜에 제 손님 뺏기고 이러다간 이 마을 최고 자리를 뺏길 거 같다.

그러면? 공교롭게도 그 라이벌 부자집 바로 옆에 산적소굴이 있는데,

깊은 숲속에 가려져 있어 마을사람들은 대개 아직 잘 모른다. 그런데?

그 산적들은 공교롭게도 위치는 가까워도 

깊은숲과 골(절벽)에 막혀서 그 부자 집을 덮치질 못한다.

그럼? 내가 저 골에다 간이다리를 놔준다면?

굳이 경쟁 따윈 필요도 없이 저 라이벌 신흥부자 놈을 졸딱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심보 때문에 다리놓기(남북통일이나 북한붕괴)를 인도적인 사업(마을사람 모두를 위해 다리가 없는 골에 다리놓는 행위)으로 슬쩍 미화해 우기는 행위, 그게 미국의 속셈이다. 모두를 위한다는 핑계로 저희 라이벌 집을 덮칠 산적떼거리가 쉽게 하려는 속셈을 감추고.

미국은 불과 10년도 안된 부시정권 초기까지만 해도 일중러보다 천배는 더 이 민족의 통일을 싫어하는 나라였다.

분단을 핑계로 긴장을 고조시켜 한국과 일본의 상전 노릇을 계속하면서 이 아시아 최고부자인 두 나라를 착취할 건수를 계속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미 한일 FTA도, 상호무역협정도 다 이런 산물이다.

근데 왜 이런 나라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남북통일 찬성국가로 돌변했을까? 불과 7,8년 전부터?

그게 무슨 얼어죽을 박애주의란 핑계 때문인지 아나? 어리석은 인간들아. 제대로 남의 속셈을 꿰뚫어보는 눈 좀 길러라. 그게 없는 놈은 평생 개인이건 나라건 사기꾼 농간에 녹아나 이용만 당하다 죽는 거다. 그게 변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한 십년 전만 해도 미국은 중국이 겨우 한국을 추월할 정도의 나라라 염두도 두지 않았다.

그런데? 시대가 차츰 바뀌자 얘기는 달라졌다.

"어라? 저 중국놈들이 급기야 우릴 위협할 정도로 커졌잖아? 십년 전만 해도 우린커녕 일본도 못 따라올 줄 알고 안심했는데, 이젠 저 놈들이 우리 턱밑까지 들어왔잖아? 이러다간 세계1위를 뺏기겠어. 안되겠다. 저 놈들을 90년대 일본이나 한국처럼 몰락시켜야지. 근데 어떻게? 저 놈들은 우리 미국에게 국방과 경제를 의지하는 나라가 아니라서 직접적 제재론 몰락이 어렵잖아?"

미국 정부의 요인들은 이런 문제에 봉착했다. 한때 동양국가로부터 미국경제를 위협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80년대에도 일본에게 이런 위험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80년대 일본이야 원체 허약한 경제체제를 갖고 있어서, 그 나라 안에서 노동자들을 부추겨 '워낙 적은 임금에 왜 그렇게 일하냐? 당장 더 달라고 하면서 웃대가리에 대항해라'는 아르헨티나 식의 일본 노동자들 부추기기만으로 거품경제를 붕괴시키는 건 쉬웠다.

그리고 마침내 이런 꾀를 짜냈다.

"우리하고 직접 관련이 없어서, 우리 산업스파이들이 거기 들어가 노동자들을 부추기긴 어렵고, 거기에다 우리에게 국방과 경제가 종속된 나라도 아니니까 우리 말도 안 들을 거야. 그럼 어떻게? 간단하지. 그 중국이란 나라 안에다 그 나라 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 암세포를 집어넣으면 중국도 하루아칭메 망할 거야. 그래놔야 라이벌이 몰락해야 우리가 돈 벌지."

바로 그 암세포란? 당연히 '북한사람들'이지.

만약 북한이 일시 붕괴되면? 이런 일 생길 건 뻔하지?

북한주민들은 당장 수백만 탈북해(누구라도 예상하겠지만 북한정권 붕괴시 중국으로 제일 많이 탈북, 적어도 3백만 이상은 일시에) 거기서 온갖 민폐와 범죄, 난리를 일삼아 중국사회는 당장 사회혼란에 폭싹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미국은 라이벌이 몰락하니까 돈을 벌지? 더구나 북한주민들이 일거에 수백만 중국에 들어가 온갖 난리(약탈 강간 전염병 마약 온갖 민폐)를 벌이면? 중국이라고 절대 무사할 순 없지?

거기에 지금 독립을 노리는 티벳 신장 위구르 등이 북중국경에 왕난리가 나서 그쪽으로 인민해방군이 움직여 그 지역 중국군이 텅 비면? 독립전쟁을 안 일으킬까? 그럼 중국은 당장 내전으로 폭싹 주저앉고 국가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몰락하고 만다.

'라이벌보다 앞서고 라이벌을 이겨서 돈 벌려면? 노력하는 게 더 쉽나? 라이벌의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는 게 더 쉽나? 더구나 그 라이벌의 발을 걸어줄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데?'

그 라이벌의 발 걸어줄 사람이 지금 북한이란 감옥에 갇혀서 못 나온다면?

감옥을 깨야지. 더구나 그럼 남을 구해준 박애주의자란 명분도 함께 얻고.

거기에, 어디 중국 뿐인가? 중국만은 안되지만 역시 동급의 근접 라이벌인 한국 일본도 몰락시키면 더 좋지. 난민난리와 거기서 생긴 토비떼거리 분탕질로. 동해가 북한놈들이 주축이 된 소말리아 해적 바다가 되면? 과연 수백만 무차별 노략질과 분탕질에 한국이나 일본은 나라가 붕괴하지 않고 견딜 거 같나?

또, 동북아 3국에 난리나면? 내전도 나고 내전보다 더한 불특정다수 수백만 북한 토비떼의 난리에 시달리게 되면? 거기 쓸 무기와 전쟁물자를 한중일은 어디서 수입할까?

저희 미국 아닌가? 그래놔야 저희는 전쟁물자와 무기 팔아먹어서 2차세계대전 때처럼 경제대박나지.

그래서 요즘 미국이 자꾸 북한붕괴를 부추기고, 남북통일하자고 태도를 싹 바꾼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아 알았나? 미국의 진짜 속셈을?

다시 말해, 미국의 남북통일 좋다는 갑작스런 태도변화의 목적은?

'이 연못 동북아에 넘치는 살찐 고기(한중일)는 이 놈의 상어(북한 불특정다수가 주축이 된 게릴라와 토비떼거리)가 잡아줄 거야. 상어를 가둔 울타리(북한국경)를 허물어서 그 놈들을 우리가 풀어 이 놈이 잡게 하면 돼. 그 고기들의 살점(국가의 부)들도 이 놈이 다 뜯어다줄테니 우린 얌전히 그걸 건져올려(무기팔아서) 떼돈만 벌면 돼.'

이런 속셈 때문이다.

다시 말해, 북한이란 나라를 붕괴시켜 거기 가둔 사나운 상어떼(도둑떼거지가 될 게 뻔한 수백만 불특정다수 주민들)를 동북아지역이란 연못에 풀어 한중일을 몰락시키고 그들이 거기 왕난리나면 무기 물자 팔아먹어 돈 벌려고.

어리석은 탈북자나 통일분자들아. 이제 알겠나? 미국의 갑자기 태도바꾼 시커먼 속셈이 대체 뭔질?

손 안 대고 코 풀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