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한 탈북자유민들이 성공적으로 거주국가에 정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세들을 통일 조국의 역군으로, 북한을 민주국가로 재건하기 위한 인재들로 키우는 것 또한 이 시대가 안겨준 중대한 사명입니다.
현재 영국에는 육백여 명의 탈북자유민들이 거주해 살아가고 있는데요, 그 중 절반이 아이들입니다. 북한을 탈출해 나올 당시 부모의 손에 이끌려 나온 탈북민아이들도 있지만 현지에서 낳은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비례수야 딱히 통계가 나지 않아 정확하지않지만 어린이들의 삼분의 일이 현지국가에서 태어난 아이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기들의 돌잔치도 끊이지 않은데요, 얼마 전에도 영국거주 탈북자유민 자녀인 김수정양의 돌잔치가 있었습니다.
탈북자유민이 운영하는 ‘소반’이라는 식당에서 화려한 돌잔치를 가졌는데요, 백여 명의 탈북자유민들과 한국교민들, 현지 영국시민들이 참가해 수정양의 첫돌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탈북민들은 한결같이 성공한 탈북자유민의 식당에서 탈북자유민의 2세가 첫돌을 기념한다는 것은 북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축하해 주었습니다. 외부세계와 단절된 북한사회에서는이런 일들이 라디오 방송으로 나가면 북한 청취자들은 거짓말을 한다고 믿지 않을 수 있지만 믿든 말든 이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탈북민 들은 말했습니다.
이번에 돌잔치를 치른 수정양의 아빠는 인민군 군관으로, 엄마는 병원 간호사 있다 북한을 탈출했습니다.
올해 40세의 수정양의 엄마 김국화씨는 북한에도 아기 돌잔치 문화가 존재하고 있지만, 경제난으로 먹을 것 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일반주민들은 영국과 같은 돌잔치를 생각 할 수 조차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녀는 수정이도 북한에서 태어났더라면 영양실조와 소화불량 등으로 하루 하루 연명하기 조차 어려울 것이라며 영국과 같은 선진민주주의 사회로 무사히 올 수 있도록 인도해준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잔치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국화: 북한을 탈출할 때에는 내일 일을 가늠할 수가 없었어요.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였구요, 꼭 살아 남아야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근데 그런 힘들었던 일도 다 옛이야기가 됐구요, 몇 개의 나라를 거쳐 여기 영국 와서 수정이의 돌잔치를 맞고 보니 이 땅으로 무사히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북한에도 애기가 돌이 되면 돌잔치를 하거든요, 하지만 여기처럼 이렇지 못 하구요, 요샌 먹을 것 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북한사람들은 아기돌잔치나, 결혼식, 환갑 등을 간소하게 하거나 아예 못하는 집들도 많아요. 행복하게 커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수정이나 유리도 만약 북한에서 태여 났더라면 살아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은 들 때가 많아요.
이날 돌잔치는 가족입장, 촛불 점화 및 끄기, 첫돌 케이크 자르기, 수정양의 돌잡이, 아기부모님 소감 경청 시간, 도와준 이웃들에게 답례품 드리기, 돌잡이 맞추기 추첨제, 식사 나눔 행사 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정양이 돌잡이에서 돈과 연필을 잡자 엄마 아빠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하객들은 모두가 영국에서 첫돌을 맞는 탈북자유민 2세인 수정양의 미래를 진심으로 축복해 주었습니다.
- 투루망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3-06-01 05:04:55
영국에서 열심히 살아서 꼭 통일되는 그날 부자되여 고향을 찿아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