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 (구글 이미지)뉴포커스는 함경북도 무산군에 사는 북한 여성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주제는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 동향과 주민들이 가진 정권에 대한 의식과 평가다. 최근 북한과 관련된 가장 큰 이슈인 현영철 처형에 대해 첫 물음을 던졌다.
문) 인민무력 부장 현영철의 처형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떤가?
답) 현영철이 처형되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정권에서 공식적으로 보도 되지 않았다. 현영철이 인민무력부장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고 전혀 관심이 없다.
북한은 공개처형 뿐만 아니라 비공개 처형도 많다는 것은 북한 주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처형된 사람들은 당연히 죽어야 할 범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공개 처형을 놓고 반감을 가지는 주민보다 피해 가려는 주민이 태반이다.
문) 최근 북한 정권에서 탈북 가족들에 한해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는 데 사실인가?
답) 사실이다. 탈북 가족들에 대한 특별감시와 관리가 달라졌다. 전에는 탈북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숫자가 많아 감시만 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남한 언론에 나가는 사람들의 가족과 친인척에 한해서는 공포를 주고 있다.
특히 이만갑(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라는 방송에 나가는 대상들의 가족이나 친인척들에 대해 엄중히 보고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담당 보위지도원들이 탈북 가족을 방문해 ‘너의 언니는 저 이만갑에 나가지 못하게 미리 말해두라’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
문) 올해 들어 김정은이 많은 공장과 군부대 시찰을 하며 주민생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주민들의 민심은 어떤가?
답) 김정일 정권 때도 매일 현지 시찰을 해왔다. 그렇다고 인민생활이 나아지거나 변화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김정은도 연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보여주기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김정일 때보다 그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주민들을 동원에 내몰며 법적으로 더 공포를 주고 있다. 내적으로 주민들은 김정은과 그의 측근들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 김정은의 시찰은 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해서다.
문) 북한 주민들이 정권에 대한 불만은 어느 정도인가?
답) 날로 갈수록 불만이 노골적으로 변하고 있다.지도자는 바뀌어도 그들이 주민을 괴롭히는 방법은 늘 같았기 때문이다. 통하는 친구들이나 가족이 모이면 정권에 대한 불만이 자연스럽게 화제가 된다.
그렇다고 그 정권을 뒤집어 놓을만한 반란은 절대 이루어 질 수가 없다. 말로는 백번도 뒤집을거라고 말하지만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없다. 만약 김정은의 측근에서 그런 반란을 일으킨다면 북한 주민 70%는 그와 뜻을 같이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