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중국 빵 (북 감옥체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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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 못하게 정좌 시켜 놓는 북한 감옥에 비해 중국 감옥이나, 로씨야 감옥은 천국이다. 일단 감방 안에 들어서면 눕거나 말거나 마음 대로다(적어도 나의 경험에 의하면 그렇다). 남한에 온 후 그 유명하다는 감옥영화 을 기어코 보았다. 한마디로 빠삐용 감옥은 북한감옥에 비해 천국이었다. 감옥 안에서 바퀴벌레 잡아먹을 자유라도 있기 때문이다. 종교는 고통을 이겨내는 가장 훌륭한 치료제라는 것을 자유세계에 나와서 알게 되었다. 라는 영화를 보니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아무리 악명 높다고 해도 수인들의 종교행위까지 말살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 감옥과 수용소에서 종교행위는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만약 종교를 믿는다면 가장 가혹한 탄압의 대상으로 될 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에도 북한 감옥과 수용소는 아우슈비츠를 능가한다고 말할 수 있다. 죽는 것이 유일 낙 사람은 어떤 고난에도 적응할 수 있지만 몸에 물방울을 떨 구는 것과 같은 반복성은 이겨낼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북한정치범 감옥에서의 매일과 같이 반복되는 장기간의 고독과 정좌의 고통은 정신 육체적으로 미쳐 죽을 지경이다. 마루바닥이 반들반들한 것은 이러한 고통의 진이 베여들어 그렇다고 표현할 정도이다. 고통을 참다못해 차라리 죽여 달라고 엉엉 울며 사정하는 이들도 있다. 자살 충동을 누구나 가질 만큼 고통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마치 죽는 것이 유일한 낙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죽을 자유도 없다. 자살충동을 꿰뚫고 있는 감옥당국은 모든 조치를 취해놓았다. 자살 방지를 위해 손잡이를 떼버린 숟가락에 밥그릇은 알루미늄 접시, 국그릇은 알루미늄 사발이며 식사 후에는 수인 수와 대조하여 철저히 걷어간다. 그래도 수인들은 단식 또는 밥숟갈을 삼키는 등 온갖 기회를 노려 자살을 시도한다. 실제로 나는 227번 수인이 밥숟갈 삼키려는 행동을 제지 시킨 일이 있다. 자살시도는 감시체제 하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시도하는 것은 설사 죽지는 못해도 병원에서 치료받는 잠시만이라도 감옥생활의 고통을 모면하기 위해서이다. 살에 칼(메스)을 대는 수술의 고통보다 감옥의 고통이 더 어렵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배고픔은 감옥의 최고 고통 정치보위부 감옥에서 겪는 첫 의 고통은 정좌와 고독이지만 그런 대로 보름만 지나면 한 고비 넘긴다. 맨 바닥에 앉히던 것도 이제는 담요를 깔게 한다. 살이 급격히 빠져나가 뼈만 남은 맨 엉덩이로 딱딱한 바닥에 그대로 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도 체념상태에 이른다. 만사가 어떻든 졸기도 한다. 개새끼, 소 새끼 소리는 이젠 자장가처럼 들린다. 죽인다고 해도 별로 놀라지 않는 심리적 안정단계(체념단계)에 이른다. 이 고비를 넘기는 것이 그렇게 힘들다. 그러나 고통을 다 넘긴 것은 아니다. 보다 어려운 고통인 배고 품이 엄습해 온다. 정좌의 고통이 보름 정도라면 배고픔은 장기적이고 최고의 고통으로 된다. 감옥생활 보름만 지나면 아우슈비츠 유태인 마냥 피골이 상접해져 도망가라고 해도 도망 갈 힘이 없다. 물론 반항할 힘도 없다. 이쯤 되면 간수들은 수갑도 채우지 않고 호송한다. 사람도 먹고 싶은 충동 주는 밥은 사료용 옥수수가 전부인데 얼마나 양이 적은지 사람을 조롱하듯 다지면 한 두 줌 밖에 안 된다. 국은 소금물이나 다름없는 멀건 염장 국이다. 밥은 그렇다 치고 부식물이라도 많았으면 좋으련만 그 해 채소농사가 잘 안 돼 감옥 밖에서도 제대로 목 먹는 판에 죄수에게는 더 무관심할 수밖에 없다. 수인들은 단백질과 비타민이 절대 부족하여 야맹증. 괴혈병, 펠라그라 등에 시달린다. 영양부족으로 취조시간에 1시간 정도 진술서를 쓰고 나면 식은땀이 흐른다. 머리가 흐려지는 것을 보면 뇌 세포가 죽어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배고픔은 사람을 어린이처럼 만든다. 항상 어린이처럼 먹을 상념에서 빠져있다. 그러다 못해 눈앞에는 고기와 밥덩이 가 둥둥 떠다닐 때도 있다. 앉아 있는 수인이 고기 덩어리로 보이기도 한다. 평안남도 숙천군에서 세 청년이 빈속에 술을 먹고 한 소녀를 불고기 해 먹는 사건이 기억났다. 잡힌 세 놈은 일치하게 고 하였다. 그 때까지 나는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감히 잡아먹을 수 있을 가 의문이었는데 정작 굶어보니 이해가 갔다. 훗날 평북도 신의주에서 탈북 한 안선국 씨의 증언에 의하면 공공장소에 널려있는 굶어죽은 사람들 속에 청년이 있으면 경찰(안전원)도 지나가다라며 발로 툭툭 찼다고 한다. 도둑질을 해먹던, 무얼 해먹던 젊은 놈이 왜 죽냐 이다. 젊은 놈이 오죽했으면 죽었을 가? 왜 죽었냐고 발로 채인 청년과 사람을 잡아 불고기해 먹은 세 청년과의 차이가 무엇일 가?! 고문 햇빛쪼이기와 노동을 시키지 않는 정치 보위부 감옥(집결소) 생활은 수인들을 더욱 허약하게 만든다. 64 Kg 정상 체중에서 40 Kg 이하로 체중이 급감돼 말 그대로 뼈에 가죽을 씌워 놓는다. 장장 옥수수밥만 먹이니 몸에서는 살내가 아닌 옥수수 냄새가 난다. 목욕과 세탁은 감옥생활 내내 시키지 않으니 때와 가 많아진다. 때는 벗기면 추울 정도로 두터워 진다. 좀더 진행되면 영양부족으로 피부에서 각질이 한줌씩 떨어지기도 한다. 들은 얼마나 많은지 몸 어느 곳에 손을 넣으면 잡힐 정도다. 머리카락에는 포도송이처럼 알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어쩌면 간수보다 가 더 미워 죽을 맛이다. 간수들은 개새끼, 소 새끼 하면서도 옥수수밥이라도 가져 다 준다. 그러나 란 놈들은 가져 다 주는 것도 없이 피만 빨아먹으니 그렇다. 부동의 정좌 속에서 를 잡아 죽일 수도 없다. 꼼짝 못하고 의 밥이 될 수밖에 없다. 어떤 나라에서 가장 심한 사형방법은 사형수의 옷을 벗겨 밀림 속에 묶어 놓아 온갖 벌레의 밥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북한감옥의 정좌 속에서 의 공격도 이와 비슷한 고통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의 공격 속에도 살 기적은 있다. 바로 새로 잡혀 들어오는 사람과 한 감방에서 잘 때이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그렇게 많던 들이 상당히 없어진 감을 느낀다. 오랜만에 기분이 좋아 살펴보면 새로 들어 온 사람이 심하게 긁고 있다. 흥미로운 들이다. 오래된 수인의 피 가 얼마나 맛없는지 새로 잡혀 온 사람에게 모두 몰려간 것이다. 남아있는 들을 조사해보면 걷기 어려운 늙은 놈과 어린놈만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따라서 새 수인이 들어오면 의 공세가 상당히 줄어드는 기쁜 날이다. 또한 새 수인의 출현이 기쁜 것이 있다. 조악한 감옥 밥을 처음에는 못 먹는 것을 대신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기 때문이다. 별 따기 만큼 먹기 힘든 콩밥 옛날부터 흔히 감옥살이 가는 것을 고 하였다. 감옥과 같은 열악한 식생활에서 생명을 최소한 유지시켜주는 곡식은 콩이라고 한다. 그러나 북한감옥에서 콩밥 먹기는 별 따기만큼 힘들다. 오랜 기간 음침한 감방에서 강냉이밥 만 먹다 보면 말라죽기 마련이다. 따라서 북한감옥 규정에도 최소한의 콩밥을 지급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쌀보다 콩이 더 귀한 북한에서는 수인이 아니라 간수들이 먹어 치운다. 이래저래 수인들만 죽어나는 것이다. 쌀보다 콩이 귀한 것은 소출이 낮아 국가정책상 심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영양부족 고통이 너무 심해 이판사판 콩밥을 달라고 하면 가끔 대여섯 알씩 따로 세여 주는 게 고작이다. 이것도 수감생활 두 달 정도가 지나야 겨우 해당된다. 이때 신참은 고참의 밥그릇을 보며 그렇게도 부러워한다. 지겨운 감옥생활을 어떻게 견뎌낼 가 두렵지만 밥에 한에서는 나는 언제 고참이 되어 콩밥을 먹을 가하고. 이에 비해 중국감옥(길림성 장백 현 장백 시)에서는 강냉이 빵과 두부 조각 몇 개 떠다니는 국을 주었다. 더 달라고 하면 더 주기도 했다. 훗날 재 탈북 시 중국연길 시 거리작업을 하는 중국죄인들의 식사를 우연히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쌀밥에 고기 국을 먹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죄수들의 얼굴에는 기름이 번지르르하고 살이 쪄 있었다. 같은 공산국가라도 개혁정치와 물질생활수준에 따라 이렇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실감했다. 러시아 감옥에서 체험해 보면 식사는 검은 빵에 고기국물과 뻣터를 준다. 물론 중국, 러시아 감옥 내에서 가혹행위와 위생 불결로 인한 와 바퀴벌레 득실거림은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북한감옥에 비할 수 없이 자유롭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인다는 것이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중국 빵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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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에게나 북한 의 인권 상황을 만천하에 알리고 북한주민의 자우를 찾기위한 데 입과 지혜와 힘을 모와야할 사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부터 잘 정착하여 살기위한 것에 몰두 하다나면 징그러운 그곳을 생각하기도 지긋지긋 하여 자신들이 할바를 잊고 살고 있으며 오히려 그것을 증언하기보다 망각하려고 더 애쓰게 되는데 ....
참으로 힘든일을 하여주시는 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민복님의 글은 절대로 사실이며 사람의 힘으로는 그곳의 상황을 100%로 그려낼수는 없을 만큼 고통스럽 다는것을 고발합니다
또 한 정부에 항의 하고 시위할수 있는 우리 한국 사람들이 너무나 행복해 보였고 참말로 부러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http://cafe.naver.com/rosesong334.cafe
그냥 저의글을 조금 올린 조용한 곳인데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