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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아직 무엇을 모르나??
Korea, Republic o 김태산 4 935 2008-08-31 15: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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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어느 기자가 탈북자 대학생들을 인터뷰하여 창에 올려놓은 글의 마지막 부문을 퍼왔다.
이글을 읽은 나의 소감을 그 아래에 적어본다
******
“북한에선 등록금 걱정 없는데…”
“비록 북한에서 살았지만 행복지수가 높았어요. ‘자유’가 행복의 척도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자유만 주어지면 뭘 해요. 인간은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 속에서 제대로 된 소임을 다할 때 행복한 겁니다. 북에서 넘어온 대학생들은 한국에 와서도 과연 자유가 좋은 건지 헷갈린다고 해요. 북한에서도 공부 때문에 도서관과 집만 왔다갔다했는데 서울에 와서도 마찬가지인 걸요. 자유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북한에서도 보위부 공무원이 되면 자유롭지 않을 것도 없어요. 북한에선 똑똑하고 머리가 좋고 정부 공무원으로 인정받으면 자유로워요.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이 있어야 완전한 자유를 누릴 것 같아요. 하다못해 돈 걱정이 없어야 스파게티 하나를 먹어도 골라서 먹을 수 있죠. (한국에선) 잘사는 학생과 못사는 학생이 전혀 다른 세상을 사는 것 같아요.

북한 외고 출신으로 괜찮은 대학에 다니는 탈북 대학생들은 대부분 과외를 하고 있어요. 부모님을 경제적으로 도우면서 용돈을 여유 있게 벌어 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우리끼리 모이면 돈 많이 버는 방법에 대해 얘기합니다. 점점 순수함을 잃는 것 같아요. 북한에선 순수했고 희망이 있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조선인민공화국에서 대학공부를 시켜줄 것이고 정부의 높은 관료가 될 수 있다’는 게 큰 희망이었어요.

(남한사람들이) 저에게 ‘한국에 오니 자유스럽고 좋으냐?’고 물어요. 자유가 좋긴 한데,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혼란스럽다고 대답합니다. 북한에선 국가 공무원은 참으로 명예로운 직업인데 남쪽에선 도둑놈 취급을 당하더라고요. 이유를 모르겠어요.

탈북 대학생들은 김정일이 나쁜 줄 알지만 욕하지는 않아요. 누워서 침 뱉기잖아요. 북한이 말이 안 통하는 공산주의 국가인 건 맞아요. 하지만 누구든지 머리 좋고 공부 잘하면 대학등록금 걱정 없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에요. (북한의) 가난하고 평범한 다수의 인민이 사회주의 교육방식에 대체로 만족하는 이유 중에는 자식의 앞날을 국가가 담보해주고 있다는 점도 있을 겁니다.

당 간부들이 이렇게 말했어요. ‘남조선에 가봐라. 대학등록금 때문에 부모들이 식모살이를 나선다. 돈 없으면 과외도 못 받고 대학 가기 힘들다’라고. 실제로 한국에선 시골에 사는 중학생이 순수하게 공부만 잘해서는 특목고에 합격하기가 힘들지 않나요. 하지만 북한에선 가능하거든요. (한국은) 교육의 질이 돈과 비례하는 사회로 변하는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이렇게 말하는 건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서가 절대로 아닙니다.” *******************************************8

이 학생이 말한 내용을 읽고 보니 왜 그런지 어떤 분노와 함께 이런 의식을 가진 그들이 불쌍하게까지 느껴진다.
학생 왈; ...

이 학생은 자유가 없는 인간은/ 자신뿐만 아니라 전체 인류를 위한 그 어떤 소임을 다할 수 없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 마치도 김정일에게 충성하는 것이 사회적 소임을 다 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그러면 북한의 농장원들은 지금 자기들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는가?
북한 노동자들과 사무원들은 지금 자기들의 사회적 소임을 다 하는가?
그들이 사회적 소임을 다 했다면 왜 북한이 거지의 나라로 굶어죽는 최악의 나라로 됐겠는가? 결론은 북한의 모든 근로자, 사무원들은 사회적 소임을 다 못했으니 전혀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란 것을 자기도 모르게 표출했다.

그리고 이 학생은 공무원 들은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했는데 탈북자들을 잡아다 죽이고 인민들을 감시/탄압하는 소위 사회적 소임을 다하는 보위부 놈들만이 북한에서는 행복 한 인간들 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장마당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는 들도 자신들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니 그들도 행복한 놈들이고/ 대다수 인민들은 김정일이가 시키는 소임을 다하지 못했으니 불행한 인간들이라는 소리다.
자유라는 참뜻을 모르는 학생이다.

그리고 북한에는 대학 등록금이 없어 좋다는데/ 물론 맞다.
그러나 왜 등록금이 없는지를 모르며 그 등록금이 없는 혜택을 누구들만 ...그리고 전 국민의 몇%만이 누리는지를 모르고 있다.
만일 이 학생이 북한의 부모들이 한 달 동안 죽도록 나가서 일하면 장마당에서 쌀을 1-2Kg 밖에 못 사는 적은 노임만을 받는데 어찌 등록금이나 학비를 낼지도 생각을 해 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공무원만 되면....라고 했는데 참으로 천진난만한 학생이다.
김정일이 대학생들의 의식수준을 저 정도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더 할 말이 없다.
그는 라고 썼다.
그 학생이 지금 북한의 중앙당 일군들과 권력을 쥔 공무원들이 더 잘 먹고, 더 잘 살기위하여, / 재물을 더 많이 모으고, 자기자식들을 잘되게 하려고/ 얼마나 악착하게 구는지를 // 보안, 보위, 검찰 놈들이 얼마나 죄 없는 민중의 목을 조이고 있는지를 더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알아가기를 바란다.

이 학생은 자기도 큰 관료가 되는 게 희망 이었다는데/ 김정일에 대한 더러운 충성심을 전면에 내걸고 날뛰는 보위원 이나 승용차를 타고 거들먹거리던 중앙당의 부정축재와 권력의 산아들이 매우 부러웠던 모양이다.

철없는 우리 자식을 보는듯하다.
아시는 분들도 있지만 얼마 전에 평양에서 딸년을 데려다 놓았다. 그런데 항상 우울하다. 말도 없다.
그래서 “왜 그러냐? 돈을 주니 마음대로 세상을 다녀도 보고 영화구경도 하고 그래라” 하는데도 그냥 그 모양새다.

그래서 하루는 내 성격대로 < 계속 그럴라면 두만강을 넘겨주니까 도로 북으로 가라.
부모들이 할 수 없어 너희들을 데리고 같이 오지 못한 잘못을 빌었으면 됐지 무엇이 가슴에 쌓여서 그러느냐? 6개월 후에 여권 내어서 중국으로 해서 다시 보내주겠으니 그리 알라 . 가겠느냐? “


하고 죽여 버릴 듯이 다구쳤다. 사실 자식들만 데려다 놓으면 모든 근심이 다 없어질 것 같았는데 자식 놈이 이러 구 있으니 미칠 지경이었다.

옆에서 안해가 딸년을 달래며 말을 하라 하니 그년이 주절주절 하는 말이//
“아버지랑은 자꾸 대학만 보내 주고는 앞으로 너 혼자서 벌어먹고 살아가라는데 정말 앞길이 막막한게 무엇을 어찌 할지도 모르겠고/ 자꾸 괜히 왔구나 하는 생각만 들어요” 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이 튀어 나왔다.

이게 무슨 소리야?
아니 북한에서 고생하며 천대 받던 것을 자식이라고 데려다 아무 근심 걱정 없이 해주니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그래서 왈; “ 아니 이제 대학을 나오면 배운 지식에 맞추어서 자기 일을 자기능력에 맞게 찾아서 하면 될 텐데 무엇이 그리 걱정인데 ?” 하고 물으니...
딸년 왈 ;“글쎄 나 혼자서는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애비 왈;“ 참 억이 막히는 노릇이구나. 물론 지금부터 앞날 걱정을 하는 것은 좋은 것이겠지만/ 너는 아직 어리니까 너무 멀리 보고/ 너무 넓게 생각을 하지 말라.
제일 우선은// 여기는 자유로운 땅이니까 네가 제일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우선 생각하라./ 그리고는 그 기술과 지식은 대학에 가서 배우면 된다 . 대학을 졸업 할 때 쯤 되면 그때에 고민이 좀 커지겠지만 그 고민은 그때에 가서 하고 우선 지금은 맞춤한 대학을 갈 준비부터 하라, 걱정 말고. 알았냐?”
딸년 왈; “무슨 대학을 가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애비왈“ 참 행복한 걱정이로구나. 이 남한의 애들은 아무 대학이라도 가고 싶어도 못가는 애들이 많은데 무슨 대학을 갈지 몰라 걱정이라니...
내 생각에는 간호학을 배우는 게 좋을 것 같다. 걱정만 하지 말고 엄마랑 토의를 해 보렴아.

“그런데 하나 물어 보자. 네가 북에 있을 때 에서 제대되면 도대체 무엇을 하려 했느냐? 부모도 없으니 대학은 꿈도 못 꾸었을 것이고...”
딸년 왈; “ 제대하면 몽땅 평양 방직공장에 집단 배치 한다구 했어요.
그래서 힘 있는 집 애들은 지금부터 다른 데로 빼는 작전을 부모들이랑 하고 있었어요.“
애비 측은 한 생각이 들어 왈; “그럼 너는 그런 애들이 부러웠겠구나.”
딸년 왈; “ 아무 걱정 없었어요. 어차피 구역 노동과에서 배치해주는 곳으로 가서 일해야 하는 거 뭐, 걱정한다고 뭐 될 것도 아니고...”

***** 바로 이것이었다.

오직 국가나 조직이 시키는 일에만 길들여진 북한 사람들/ 특이 우리 딸 같이 철없는 애들은 길이 따로 없는 자유로운 넓은 광야와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 가져다 놓으면 어디로 갈지를 모르고 방황하거나, 타락하며 오히려 노예들의 옛 시절을 그리워하기까지 한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창의 창발성과 창조성을 마비시켜 저들에게 복종시키는 공산주의자들이 바라는 것이며 그들의 국가 운영 방식이다. 그러니까 그런 국가는 노예국가와 같이 멸망하는 법이다.

탈북자들은 은 인간 각자에게 자유를 허용함으로써/ 자유를 찾은 인간들이 퍼내는 마를 줄 모르는 무궁무진한 창조력과 창의, 창발성에 기초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 자유가 없는 북한 사람들은 오직 김정일의 생각대로만 움직이고 그의 권력유지를 위해 일생을 살아가는 김정일의 노예들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 지금으로부터 15년 전부터 북한의 지방들에는 먹을 게 없어서 학교에 못가고 꼬제비로 전락한 어린이들이 얼마나 되는지를 모르면,// 굶어 죽은 불쌍한 어린이들이 얼마인지를 모르면// 이런 천진난만하고 억이 막히는 거짓말이 탈북자들 속에서 나올 수 있다.
북한을 떠난 수많은 어린이들이 공부하기 싫거나 공무원 될 줄 몰라서 고향 버리고 떠난 애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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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 산삼 대짱 Honol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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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베르 2008-08-31 18:56:59
    김태산님, 정말로 중요한 글, 잘 읽었습니다.
    따님이나 탈북대학생들 탓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청년실업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눈높이만 낮추면 어떤 직업이든 구해서 착실히 돈을 모을 수 있건만, 이것 저것 따지다 보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차적인 잘못은 우리나라 대학에 있습니다. 너무나 경쟁력이 없습니다. 사회에 나와서 써먹을 수 있는 공부를 가르쳐야 하는데, 쓸모도 없는 한물 지나간 것들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니 미국의 경쟁력있는 대학을 나온 젊은이는 한국에 와도 대기업이나 최고의 직장에서 초고속으로 승진을 하는데, 국내대학 나온 젊은이들은 국내에서도 갈 데가 별로 없습니다. 반면에 대기업들은 인재를 못구해 난리입니다. 눈에 불을 켜고 인재를 찾기 위해 세계를 뒤지고 있습니다. 좌파정권 10년 동안 평준화 교육만 외치다보니 문제가 이렇게까지 심각해지고 말았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이 초중고생 합치면 10만 명 가량 된다고 합니다. 외화낭비는 말할 필요도 없고, 부모들의 고생 또한 말이 아닙니다. 어서 빨리 국내대학이 개혁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간호사 직업이면 괜찮습니다. 대형병원에 들어가면 200만원 이상 버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영어공부도 열심히 해서 미국 간호사로 가게 되면 매월 500만원 가량은 벌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간호사가 부족해서 난리랍니다.
    아무튼 참으로 귀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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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CN 2008-08-31 20:39:39
    서울에 학마을에서 사는김태산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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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삼 2008-08-31 22:09:17
    이곳 탈북자 단체에서 처음보는...
    수준높은 글이네요.
    좋은글이라...
    잘 보았다는 댓글이라도 남길려고 이곳에 가입하였네요.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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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읽었어요^^ 2008-08-31 22:58:28
    이글은 잘 읽었어요^^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8-08-31 22: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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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읽었어요^^ 2008-08-31 23:00:41
    잘읽었습니다.기사는 아무래도 일부 학생들이 보는 시각인 것 같아 다른 환경도있다는 것을 알려 주시는 군요.참 그리고 김태산님 별명 산호로도 사용 하시지 않는지요?^^;맞다면 별명으로 올리신 댓글도 그리고 성함으로 올려주신 글 앞으로도 자주 올려주세요.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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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무보트 2008-08-31 23:08:39
    김태산님이 산호??
    확실한 정보 아니면 말씀안하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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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짱 2008-08-31 23:53:24
    태산님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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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c 2008-09-01 18:00:31
    자유를 갈망해본적 없다면 , 자유에 대한 매력을 못 느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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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호 2008-09-02 00:32:48
    왜 저를 김태산이란 님이라 하죠?
    전요 아직 어리고 이름 자체도 강산호 야요.

    쌩-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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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짱 2008-09-02 01:47:30
    위에 작성자 이름으로 김태산이라고 나와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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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루뭉실 2008-09-02 02:55:05
    김태산님 따님같은 경우 10대 같은데 그 나이때는 고민이 많을때입니다.특히 북에서 있다가 와서 모르는것도 많고 생각이 참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서점에 가면 삶의 방향이나 이정표가 될줄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저도 그 나이때 그런 책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많이 보게하고 많이 듣게하고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천천히 결정하도록 하시는게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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