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지난정부에 자격지심이 남아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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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가리는 건 둘째 문제다. 노무현 정부 때 쇠고기 수입 개방을 사실상 결정했고 우리는 단지 ‘설거지’만 했을 뿐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후순위 문제다. ‘론(論)’으로까지 평하는 건 가당치 않다. 이명박 정부의 주장에 論을 붙여 ‘설거지론’이라 칭하는 언론의 보도는 결코 온당하지 않다. ‘설거지’ 주장이 論으로 불리려면 옳고 그름을 떠나 최소한의 정합성이라도 갖춰야 한다. 논리의 일관성 말이다. 헌데 이게 없다. 오히려 모순투성이다. 단적인 예 하나만 들자. 10.4 정상선언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함께 사인을 한 공식 문서다. 사실상의 국가간 협정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걸 이행치 않고 있다. 이행치 않을 뿐 아니라 대놓고 부정하고 있다. ‘비핵·개방3000’ 정책이 그렇고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에서의 행보가 그렇다. 이렇게 대놓고, 아주 과감하게 전임 정부의 정책을 부인하고 뒤집는 이명박 정부다. 전임 국가원수가 직접 사인을 한 사실상의 국가 협정에 대해서조차 고개를 가로 젓는 이명박 정부다. 이런 정부가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노무현 정부의 비공식적인, ‘사실상의 결정’에 목을 맨단 말인가. 차이는 있을 수 있다. 10.4정상선언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와 맞지 않고 쇠고기 수입은 부합하기 때문일 수 있다. 그래서 하나는 부정하고 다른 하나는 승계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래도 마찬가지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설거지’ 주장은 가당치 않다. 자신이 좋아,자신의 정책기조와 맞아 승계한 것이라면 그건 당연히 자신의 선택이고 자신의 책임이다. 게다가 쇠고기 협상문서에 직접 사인한 쪽은 이명박 정부다. 경위가 어떻든 계약의 책임은 계약서에 서명 날인한 쪽에서 지는 게 이명박 정부가 그토록 강조하는 시장의 원리 아닌가. 누워침뱉기에 다름 아니다. ‘설거지’ 주장은 자신을 향해 손가락질 하는 것과 진배없다. 벌써 잊었을 리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누구 덕에 당선됐는지를 까먹었을 리 없다. 대다수가 인정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비결 가운데 맨 앞자리를 차지하는 게 바로 ‘반노 정서’라고 다수가 말한다. 누구보다 ‘노무현 덕’을 많이 본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이다. 그런 이명박 정부가 이제와 ‘노무현 덫’을 주장하는 건 낯간지러운 일이다. 설령 ‘노무현 덫’이 실제로 작용했다 해도 천연덕스럽게 주장할 일이 못 된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표에 ‘노무현 덫’을 극복하라는 바람을 함께 실었던 표심을 정면에서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세상사 이치는 간단하다. 자기가 잘못해 놓고 ‘쟤 때문이예요’라고 손가락질 하면 벌을 받는다. 성인은 말할 것도 없고 초등학생, 나아가 유치원생까지 벌을 받는 게 세상사 이치다. 세상사 이치에서 교훈이 나온다. 조상탓 하지 말라는 가르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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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때도 이랬죠?
지난 10년 전 경제 파탄 시키고 돈이 없어 구걸하던 시기를 누가 만들었냐
이번 10년 동안 경제 망한다고 주구장창 주장하던 사람들.. 경제 망했었나?
지금 뭐 imf 직후 김대중이나 노무현 때보다 더 어려운 이유는 뭘까요? 대북정책또한 후퇴하는 이유는 뭘까요?
남북이 갈등을 빚고...으르렁 거리면...중국으로서는 결코 손해볼일 없는것이죠
가뜩이나...개성공단이다...금강산관광이다...백두산관광이다...하면서...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줄어들어가는 것을 우려하던 ...중국으로서는...남북간의 갈등을...아주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을수밖에...남북갈등과 적대관계의 지속은...미국의 동북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강화시켜주고...결국...미국으로서도...매우 흡족해 할 만한 상황이라는거죠. 개성공단에 대해서...미국이 불쾌감을 드러냈었다는것도 아시죠? 그게 왜그렇겠는가? 핵개발문제? 그것도...그거지만...더 큰 문제는...남북관계가 개선되면...결국...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기때문에...그런것이다.
수구꼴통과 뉴라이트는 집단이기주의적인 사고방식때문에 통일을 원하지 않고 외부의 적도 무섭지만 내부의 적도 무서운 현실이네여.
이곳에서 꽉막힌 탈북자들 글을 보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엄두가 안날정도로 답답한 마음만 가득했는데,
님 글을 보니 평범한 한국사람처럼 깨어나신분도 있는걸 보니 다행입니다.
그래두 듣기로는 지난 10여년 동안에 북한이 지금처럼 어렵지않다고 들었는데 틀렸나요?
어쨋든 저는 햇볕정책을 지지하는한사람으로서 드릴수있는 말은 원수도 자주만나서 얘기하면 정이드는것 아닙니까?
연애도 자주만나야 결혼도 가능할거구요. 물론 반대 여론도 많은거 압니다.핵개발이니 뭐니 김정일이 수명을 연장해줬다느니,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문제구요. 어쨋든 지속적인 남북간의 접촉이 결국은 통일을 이루어낼수있다는 겁니다.
긴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되면 다시하지요. 그럼 늘 행복하시구 정착성공담에 님의 이름이 올라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