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중에.. 보위부 끄나풀 의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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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를 본 사람은 있지만 가해자는 없다. 피해를 봤다는 사람들의 말도 그들의 주장일 뿐, 이렇다 할 증거는 없는 상태다. 중국에서 벌어진 일이고, 탈북자의 신병이 한국으로 인도되기 전이어서 한국에서도 이 사태를 방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아는 형사와 국정원 직원들에게 말했지만 귀 기울이는 사람이 있어야 말이죠. 저를 공안에 넘긴 여자가 사는 지역까지 알아냈어요. 그 지역 담당 형사에게 그 여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 했지만 오히려 ‘그런 여자는 없다’고 하더군요.” 북한 국경수비대 군인들이 탈북 여성을 폭행하는 동영상. 압록강변 국경초소에서 이 여성을 취조하던 중이었다. 탈북자들은 분통을 터트리며 국정원이나 경찰 보안계에 지속적으로 피해 내용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설령 그런 탈북여성 가운데 ‘제2의 원정화’가 숨어있다고 한들 당장 국가기관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위험한 지역이라고 영영 중국에 가지 않을 수도 없다. “형제와 자식이 북쪽에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물론 요즘은 하도 탈출하는 사람이 많아 일일이 감시하고 처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지만, 자신이 탈북했다는 사실 때문에 가족이 해코지를 당할까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결국 없는 돈을 모으고 모아 중국으로 건너가 가족을 데리러 가는 거죠. 돈을 버는 과정을 봐도 그렇습니다. 탈북자들 중 브로커 일로 돈을 벌기 위해 중국을 수시로 오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다고요. 그렇다 보니 한국에 있던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잡혀 다시 북으로 끌려가는 일이 빈번해지는 겁니다.” 탈북자 최모 씨의 증언이다. 그는 한국으로 와서 하나원을 수료한 사람들이 왜 중국까지 가서 북한으로 끌려가는지를 위와 같이 설명했다. “소문으로 탈북자사회 뒤흔들려는 획책” 불신과 의심의 그림자는 남한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훈련기관인 하나원에까지 미치고 있다. 2006년 하나원을 수료한 한 여성의 이야기다. “저와 함께 북한을 나온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 남편은 아직 북한에 있어서 어떻게든 빨리 싼 비용을 들여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어했죠. 그때 같은 하나원에 있던 탈북자 여자 하나가 친구한테 ‘내가 아는 선을 통하면 싸게 올 수 있다’고 말했어요. 가격이 싸다는 말에 그렇게 하자고 했죠. 그런데 그만 몽골로 이동하는 도중 북한 관계자에 잡혀 북송돼버린 거예요. 그런데 얼마 뒤 탈북자들 사이에게 친구 남편이 오도록 주선해주었던 그 여자가 북한의 끄나풀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어요. 그 말도 믿기 힘들었지만 그 여자가 소개해준 선으로 들어오려다 잡혀간 것이어서 아주 아닌 것 같지도 않고….” 공안을 담당하는 보안계 형사에게 위와 같은 탈북여성들의 사례에 관해 물었다. 그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 우리가 그런 여성에 관해 수사하고 있지도 않다”고 답했다. 간첩 혐의로 체포된 원정화 사건 이후 탈북자들은 자신들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변할지 노심초사했다. 취재 과정에서 찾았던 각종 탈북인 관련 단체들은 간첩 혐의에 관해 크게 분노하며 “지난 10년간의 정권이 나라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탈북자 전체를 의심하거나 매도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워낙 탈북자가 많아지다 보니 안 좋은 분자들도 함께 묻어온 것 아니겠어? 그렇다고 다 걸러내려고 하면 안 되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할 도리밖에….” 중국 내 탈북여성들이 다른 탈북자를 고발하는 데 이용되는 실태에 관해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진 이도 있다. 북한 통일전선부에 있었고, 대남공작에 밝은 한 탈북인사의 말이다. “1932년 민생단사건을 아시나요? 민생단이라는 이름의 이 친일조직은 일제가 한인 공산주의 세력에 침투시킨 스파이였습니다. 조기 적발된 탓에 불과 5개월 만에 활동이 중단되었고, 3개월 후에는 완전히 해산됐죠. 그러자 일본 비밀경찰이 어떻게 했는지 아십니까? 한인 공산주의 세력 안에 민생단이 수천 명 된다고 헛소문을 퍼뜨렸어요. 그러니 집단 안에서 세력을 잡으려는 야심가들이 경쟁자를 민생단으로 몰아가며 마구잡이로 처형했습니다. 그때 수백 명의 항일투사가 죽음에 이르렀어요. 당시 김일성이 부대 내 민생단 혐의자들을 다 용서해 갈등을 수습했다는 일화가 있어요. 물론 자기 선전도구로 활용한 것이지만요. 이 사건을 김정일이 이용하는 것입니다. 해외에 나가 탈북자들 속에 간첩이 많다는 소문을 퍼뜨립니다. 그럼 남한의 탈북자들도 정착하지 못하고 역적으로 몰리게 되죠. 사실 탈북자들이 단결하면 반북정서를 조성하는 등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탈북자 간에 불신이 조장되면 서로 뭉쳐 집단이 되기 힘들어요. 정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탈북자를 받아들이는 정책보다 그 반대 방향으로 가게 되죠. 실제로 보위부는 2005년 말부터 일부러 그런 보도들을 흘렸습니다.” 그는 지금의 보안 수사 경찰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원래 간첩 등 대북수사는 국정원이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경험이 없는 경찰이 하다 보니 부족함이 있죠. 10년 전의 경찰은 실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보안 의식도 실종되고….”최근 탈북자들 사이에 도는 끄나풀에 관한 소문은 북한 정권이 의도한 상황이며, 지금 우리가 그 의도에 말려들고 있다는 해석이었다. 그의 분석도 일리는 있다. 어쩌면 탈북자들 사이에 섞인 회색분자도 마땅히 감수해야 할 부분일지 모른다. 전체가 의심받고 궁지에 몰리는 상황보다 그것이 훨씬 출혈이 적다. 중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피해사례가 어쩌면 실체보다 더 확대포장된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확실한 것은 탈북자들 사회가 불신과 오해 속에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원씨의 간첩사건도 있었고, 이로 인한 파장도 생각보다 훨씬 크다. 탈북자들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대책이 필요한 때다. 끝 월간중앙 박미소 기자 smile8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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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원정화가 나올 확률도 높다고 보여지고 이모든것들은 탈북자들을 궁지에 빠뜨리게 되지요..
참 안타까운게 간첩과 순수 탈북자들을 분간하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결론이 아직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