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선생님의 탈북자조직 단일화구상에 공개적 이의를 제기합니다. |
---|
오늘 뜻밖에 조선일보 인터넷 판 사회면에 황 선생님이 지난 12월 16일 열린 자유북한방송 비공개송년모임에서 “지난 10년 동안 많은 탈북자 단체가 만들어졌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 “내년 1년 동안 통일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조직을 단일화하고 다양한 전략전술을 마련해 나가자”고 제안했다는 기사를 보게 됐습니다. 지난 3월 18일, 국내외 자율적인 28개 단체들이 모여 검소하지만 민주주의적인 방법으로 "탈북인단체총연합"(이하 탈총연이라 함)이라는 연합체를 결성하였습니다. 물론 그때 황장엽선생이 위원장 또는 명예회장, 방송위원장으로 계시는 단체들에 3월 18일에 결성되는 탈총연에 직접적인 참여의사를 공문으로 요청한바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중 황 선생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자유북한방송국(대표 김성민)만이 현재 탈총연에 소속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탈총연 결성 일주일후 저는 황 선생님의 요구에 따라 자유북한방송국 김성민대표를 따라 황선생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30여분동안 선생님과 처음으로 면담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김성민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30여분동안의 대화중 가장 중요한 문제는 탈북자단체들의 근황과 특히 북한민주화위원회문제였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탈총연 창립을 주도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문제가 북한민주화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는 탈북인단체대연합을 이루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황장엽 선생이 위원장으로 계시는 북한민주화위원회는 선거를 통한 한국식민주주의 방법으로 만들어진 단체가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때문에 탈북자단체들의 연합체로서, 황장엽 선생이 위원장으로 계심에도 탈북자단체나 탈북자들속에서 그 역할과 활동이 별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황장엽 선생을 모시고 북한민주화위원회를 주축으로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연합체를 구성하는 것이 이사회에서 우리 탈북자들의 의식과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6개월간의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실 내왕과 그 조직 핵심임원들에 대한 연합단체의 필요성과 역할에 관한 여러 차례의 설득, 국내 대다수 탈북자문제로 인한 각종 집회, 시위, 기자회견, 세미나개최 등을 협력하면서 북한민주화위원회 중심의 민주적인 연합단체결성을 이루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였으나 모든 것이 허사였습니다. 왜 그럴까? 그러한 나의 궁금증은 황장엽 선생을 단독면담하면서 풀렸습니다. "황 선생님! 실례지만 북한민주화위원회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는 염치불구, 체면을 무릅쓰고 단독직입(單刀直入)적으로 2번에 걸쳐 반복 질문하였습니다. 그때 황 선생님의 대답은 너무나 뜻밖이었습니다. "북한민주화위원회는 일한 것이 없습니다... 북한민주화위원회는 내가 만들고 싶어서 만든 것도 아닙니다. (누구를 가리키며)자꾸 만들자고 해서 할 수 없이 김영삼 전 대통령한테 양해를 구하고 박근혜 대표한테도 연락하고 또한 여러 사람들을 소개시켜 결국 북한민주화위원회가 만들어졌어요."... "앞으로 가을에나 내년 봄에 다른 단체를 하나 만들려고 생각해요. 그러니 (김성민대표와 저를 가리키며)두 사람이 토의하여 잘해보시오." 그로부터 9개월이란 적잖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우리 탈총연은 크고 작은 국내 탈북자문제, 중국정부의 탈북자강제북송중지를 위한 각종 집회, 시위, 기자회견, 탈북자강제북송의 만행을 알리는 유럽6개국 자전거횡단 등 각종 수많은 행사들을 주도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4월 27일 우리 탈총연회원들의 주도로 서울에서 열리는 북경올림픽성화봉송저지를 위한 육탄공격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인류 평화의 축제로 열려야 할 북경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중국이 더욱 악랄한 방법으로 탈북자강제북송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때도 황 선생은 우리 탈총연회원들의 의로운 애국애족행동을 중국을 자극시켜 더욱 탈북자들을 곤경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발언들을 하였었습니다. 황장엽선생의 언행은 멀리 거슬러 10년 전인 1998년 12월, 한국입국탈북자들이 국가권력기관으로부터 50여년 동안이나 70%이상의 탈북자들이 조사과정에서 당하는 고문과 폭행, 인권유린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며 최초의 자율조직인 "자유북한인협회"를 뭇고 목숨 걸고 안기부와 싸울 때에도 일언반구(一言半句), 묵묵부답(默默不答)으로 일관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탈북자들이 지난 10년 동안 많은 단체들이 만들어졌지만 제 역활을 못했다"고 막말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황장엽 선생 자신이 기회주의적인 사고방식으로 사는데 습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수많은 경호원들로 둘러쌓인, 누구나 할수있는 신변안전이 보장이 된 상태에서 북한민주화를 남쪽방송실에서 북한에다 말한 것 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한심한 것은 "북한은 중국식 개혁개방을 해야 한다"느니, 김정일이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전 세계가 독재자의 와병설에 관심을 보일 때도 "전장에서도 적장의 죽음을 애도 한다"느니 하는 노망에 가까운 현실성과 뒤떨어진 발언을 해대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일이 나쁜 것이고 김일성은 인민생활을 위해 노력했다는 등의 발언은 황선생의 사상을 의심하게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북한은 중국식 개혁개방이 아니라 같은 동족인 남한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제도를 받아들여 한국식 민주주의 체제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김정일과 같은 살인마는 하루라도 빨리 없어지는 것이 모든 탈북자들과 선량한 북한인민들의 바램이며 김정일의 죽음은 애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경사의 대경사입니다. 특히 김정일만 나쁜 것이 아니고 그런 민족의 불구대천의 원쑤를 부자세습 시킨 김일성이 더욱 나쁜 것입니다. 김일성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인간생지옥 북한을 저렇게 만든 기본 장본인인 것입니다. 그리고 탈북자단체들의 단일화는 우리도 절실히 원하는 바, 철저히 한국식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선출하고 또 연합하고 단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황 선생 자신부터 먼저 민주적인 사고방식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이제는 지난해 4월 황 선생이 북한식 단체결성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 창립 때와는 탈북자사회가 크게 변화발전 했다는 것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그런 사고방식으로 단체결성을 하고자 한다면 아마 세상 웃끼는 코미디 같은 일이 황장엽선생의 면전에서 벌어질 것이라 단언합니다. 굳이 황 선생님께 충언을 드리건 데 조직단일화 이전에 먼저 북한에서 과거 황 선생이 행했던, 김일성, 김정일을 추종하여 오늘의 인간생지옥 북한을 만드는데 일조했던 과거만은 분명히 회개하십시오. 그런 것이 선행되지 않을 때는 물론 본인 자유결정이지만 황선생주도의 탈북자조직단일화는 꿈도 꾸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한 말씀 드린다면 황 선생이 위원장으로 계시는 북한민주화위원회산하 강철환 기자가 주도하는 (사) 북한전략센터가 있다는 걸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또 자신이 방송위원장으로 있는 자유북한방송국안에 북한정보센터를 신설한다는 것은 죄다 사실인지요? 북한과 중국에서 들려오는 대북 정보를 체계적으로 모으고 관리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하여 그 정보센터를 중심으로 노동당, 군부,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에 대한 상세 정보를 취합해 수요자에게 정보지 형태로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사실인지요? 그렇다면 먼저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두 조직 내에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2개의 조직을 만든다는 것은 또 다른 탈북자분열정책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해서야 탈북자조직단일화가 이루어지겠습니까? 진정으로 단일화를 생각한다면 두 정보센터의 입장을 생각하셔야지요... 너무나 많은 물음과 의문을 연로한 분에게 물어본 것 같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만큼 조직단일화는 중요하면서도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단일화조직의 본격가동을 시작하기 전에 황 선생님의 명쾌한 답변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고로 그동안 자유북한여성구원연대 사무국장을 맡고 있던 저의 집 사람이 지난 10월 23일 파주에 살던 칼에 찔려 사망한 무연고 탈북여성의 장례식에 갔다 와서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중앙대학교병원에 입원하여 2번의 뇌수술을 받고 한 달 4일 동안 즉 800시간의 무의식 사경을 헤매다 얼마 전에 기적적으로 다시 소생했습니다. 현재 병상에 누워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있지만 분명한 것은 지인들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되돌아왔습니다. 제가 집안의 이런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 그동안 간혹 쓰던 게시판 글들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일보 홈페이지 탈북자단일조직에 대한 황선생의 기사를 보고 오늘 늦은 밤까지 이렇게 피곤을 무릎 쓰고 장문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넓은 이해를 바랍니다. 이글을 끝으로 이번에 저의 집사람의 회생을 위해 수많은 기도와 뜨거운 사랑을 보내준 모든 분들에게 다른 게시판 글을 통해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한 창 권(탈북인단체총연합 대표회장)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물론 한장권선생님의 마음도이해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엔 너무나도 탈북자 단체가 한국에많이있다는 것입니다.예를 들면 예술단은 왜 그리 많은지요...전번추석에도 저희동네에와 어느예술단이 공연을 하는데 탈북자인 저도 얼마나 부끄러웠는지요. 이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어 어떵게 하면 땡땡이로 먹고살가 하는 분들이 무슨 단체나 조직하고 어디서 후원이나 들오길 바라는 것인지 잘모르겠습니다... 탈북자를 대표하는 예술단이면 좀 온전한것이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조직들도 크게 하나로 모아 그안에 작은 조직들을 두어선 안되겠습니까? 저도 탈북자이지만 탈북자 모임에서 돈1억을 준대도 안나갑니다. 부지런히 일해 내가 벌어사는 낙이 최고인줄알았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도 무슨모임에 가는분들은 보면 집에서 일 안하고 빈둥빈둥돼지처럼 사는분들이 잘가더군요..옷이나 기름쥐처럼 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