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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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옆동에서 사시는 한 할머니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여보세요." "00야.. 나야... 흑흑;;;; 여기 좀 와줘.흑흑..나 너무 힘들어.어~~흑;흑;" 할머니의 심한 흐느낌땜에 쏜살같이 달려갔었다. 자식하나만 데리고 한국에 오신 할머니는 북한에 40세되는 딸 홀로 남겨두고 계셨다. 들어가보니 역시 생각했던대로 우시고 계셨다. "00야.. 어떡하니.." "할머니 . 무슨 일이에요.? 네? 말씀하셔야 알거 아니에요." 할머니를 안는순간 술냄새 물씬 났다. 할머니가 술마신게 분명하였다. "할머니 술마셨나요?" "응. 나 술한잔 했다. 헌데 술한잔하니 하나밖에 없는 내딸이 보고싶고 고향이 그립고 다정한 친구들이 보고싶어 죽겠구나." 순간 나에게 와락 안기시는 할머니가 철없는 애 같으셨다. 내눈에서도 갑자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가슴이 찢긴다. 언제면 언제면 고향생각안하고 친구와 자식들 생각안하겠는지... 길고긴 이 그리움들은 언제면 가셔지겠는가.... 할머니의 하소연이 내 가슴을 허비어 할머니를 다독여 주긴 커녕 내가 되려 아파서 우는 신세였다. "00야. 어떡하니.... 보고싶고 그리워서... 구정되어도 가지도 보지도 못하고 목소리 한번 들어보지 못하니 이일을 어찌하면 좋다니... 나 가고 싶다. 고향에 가서 그냥 내딸과 친구들을 보고만 오고싶구나..흑;흑;" "할머니 ... 흑흑;" 이가슴아픈 현실속에 살아가야 하는 우리 탈북자들!~ 언제면 통일되어 헤어진 가족들 만날날이 올것인지... 기약없는 만남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눈물속에 헤매야 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저주스러운 북한의 독제에 대하여 다시 한번 환멸을 느낀다. 할머니뿐아닌 모든 탈북자들! 21세기의 현실속의 이별의 비극과 또 이 비극을 만든 독제자와 그밑에서 아부아첨하는 인간 사파리들을 잊어 서는 절대 안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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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과 후배 분들 많이 힘내세요!
그리고 통일 돼는그날까지 꼭 건강하세요
이 일을 어쩌면 좋으나.....
힘도 없고 능력도 없는 나는... 그저 ..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