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중의 총소리(북 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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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몸 담고있던 연구소는 기술유출을 막으라는 김일성의 특별한 지시로 1970년대 말부터 넓은 시험포 둘레에 철조망이 쳐지고 무장보초를 세운다. 여기로 말하면 전투경찰(경비대)이 배치된 격이다. 어느날 밤 총소리가 요란했고 간첩출현으로 비상이 결렸다. 그러나 아무리 수색해보아도 별다른 증거가 없었다. 날이 밝자 보초병이 수십발 쏘아댄 물체를 보니 나무 그루터기 였다. 섯 구령해도, 발사한 총탄에도 끄떡없음에 두려워 더 더욱 총탄을 퍼부어대었다고 한다. 예비역 소위라 할 만큼 붉은청년근위대, 전문학교, 대학 교도대 훈련 시 느낀 점은 밤에 보초를 서면서 총을 가졌을 때 더 두려운 것이다. 총이 있으면 더 든든해야 하는데 왜 그럴 가?! 그것은 두려움 그 자체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역에서도 마찬 가지라고 본다. 두려운 자체를 이겨내는 것, 그것이 안 되면 어려운사역은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요즘 나와 우리 사역안에서 재삼 느끼게하는 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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