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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중의 총소리(북 체험기)
Korea Republic of 이민복 0 353 2009-03-23 09:58:02
북에서 몸 담고있던 연구소는 기술유출을 막으라는
김일성의 특별한 지시로 1970년대 말부터
넓은 시험포 둘레에 철조망이 쳐지고 무장보초를 세운다.
여기로 말하면 전투경찰(경비대)이 배치된 격이다.

어느날 밤 총소리가 요란했고 간첩출현으로 비상이 결렸다.
그러나 아무리 수색해보아도 별다른 증거가 없었다.
날이 밝자 보초병이 수십발 쏘아댄 물체를 보니
나무 그루터기 였다.
섯 구령해도, 발사한 총탄에도 끄떡없음에 두려워
더 더욱 총탄을 퍼부어대었다고 한다.

예비역 소위라 할 만큼 붉은청년근위대, 전문학교, 대학 교도대 훈련 시
느낀 점은 밤에 보초를 서면서 총을 가졌을 때 더 두려운 것이다.
총이 있으면 더 든든해야 하는데 왜 그럴 가?!

그것은 두려움 그 자체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역에서도 마찬 가지라고 본다.
두려운 자체를 이겨내는 것,
그것이 안 되면 어려운사역은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요즘 나와 우리 사역안에서 재삼 느끼게하는 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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