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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의 청사진입니다.
Korea Republic of TheSandman 3 389 2009-04-05 03:58:10
옛날 어르신들은 아이는 낳아만 놓으면 저절로 큰다고들 하셨죠. 다 자기 밥숟가락 들고 태어난 거라고...

하지만, 2009년 대한민국에서는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이야기일 뿐이군요.

오늘 방송에서 '대한민국의 육아 현실'에 대한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저 자신도 아이를 가진 아빠기에, 우연히 보게 된 것이지만 많은 관심이 가더군요.

다 보고 나서의 맘은 참 무거웠습니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의 육아 정책은 본말이 전도되어 있더군요.

전국의 육아단체가 몇 개이고, 육아 보조비 등 예산 지원 규모는 어떻고... 외형상으로는 참 대단하더군요. 하지만, 막상 속을 들여다 보니, 참 형편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정책의 주체인 아이와 부모의 눈높이에 맞춰져야할 육아정책이 외형적 과시 행정과 민간자본 위주인 육아단체의 운영편익에 촛점이 맞춰 있다 보니, 각종 보육단체와 제도는 넘쳐 나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부모는 아이를 믿고 맡길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모두 같죠.
우리가 왜 애써서 돈 벌려고 고생하나요? 물론, 내 일신상의 영화를 위한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 아이 때문 아닌가요?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맘이지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유로 갖은 고생을 하지만, 또 그런 이유때문에 맞벌이 등의 이름으로 아이들은 부모의 살가운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형편에 처하곤 합니다.

바로 이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을 정부의 복지 정책이 메꿔줘야 이 나라가 살만한 나라,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가 될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겁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두려울 지경입니다.
'학교 교육이 어떻다'고 말들 하지만, 저는 되묻고 싶네요. '학교 교육 이전에 가정교육은 제대로 되고 있느냐'고 말입니다.

학교는 단순한 지식뿐만이 아닌 전인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사실 가장 기본적인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이미 이루어져야 하고 끊임없이 재련되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기본적인 인성교육조차 안된 아이들이 학교 교육만으로 올바르게 자라주리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도둑놈 심보지요.


원래 꽤 괜찮은 직업을 가지고 있던 제 아내는, 아이를 갖고부터 일을 그만두고 지금은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주부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아내가 항상 고맙고 사랑스럽지만, 아주 속된 표현으로 '팔자 좋은 여편네'라는 생각을 한 적도 가끔씩은 있습니다.
특히,난 가족들 부양하기 위한 경제활동에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데, (물론 명목상 육아정보 교류차원이라 하지만), 낮에 육아정보 박람회다, 뭐다 해서 아이의 친구 엄마들끼리 만나고 식사하고 수다 떨었던 이야기를 들을때면, 솔직히 참 부럽기다 못해 밉살스러워 보일 때도 있었답니다.

하지만, 오늘 방송을 보니, 가끔씩이나마 했던 그런 제 생각이 얼마나 염치없는 것인가를 깨달았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게 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큰 행운이더군요.

더불어 이 땅의 수많은 맞벌이 부부들이 (소득이 많고 적고와 상관없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아이가 얼마나 사랑과 세심한 보살핌 속에 잘 자랄 수 있느냐의 문제는 지금 돈 몇 푼을 더 벌고, 덜 벌고의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나라가 얼마의 이익을 내고 손해를 보고 차원 문제가 아닙니다. 육아 등의 복지문제는 경제성과 효율성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아이는 바로 우리의 미래와 희망이고, 따라서 육아문제는 바로 그 미래와 희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우리 사회에 가장 직접적으로, 또 큰 영향을 끼치는 정치권과 정부에서 하루빨리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부모의 자녀에 대한 조심스럽고 진지한 맘으로 육아정책을 개선해 나가길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들이 아이를 맘놓고 낳고 키울 수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 살기좋은 대한민국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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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 원효대사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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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우산 2009-04-05 04:54:32
    ㅎㅎㅎ 일단 애기아빠가 돼시는걸 미리 축하드리고,더샌드님같은 분이면 좋은아빠가 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정치적문제에 관해서는 샌드님과 제가 맞서는 부분이 많았는데,이런문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군요.애기아빠 돼실려니깐,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하셨나봅니다.

    한국관료사회가 건국이래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하다보니깐,위에다가는 성과를 보고는 해야겠고,뭘할려니 갖춘건 없고 하다보니 결국 전시행정으로 구색맞추기식으로 흐를수 밖에 없었고,그게 타성에 젖다 보니 오늘에까지 온거라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샌드님이나 저같은 국민들이 대한민국공직자들에게 자극도 주고,비판도 해서 하나,하나 고쳐나가야겠죠.

    여기도 프랑스국민들이 공직자를 비난하면서 "프랑스 3대정신은 더이상 자유,평등,박애가 아니다" "기다리세요,모르겠읍니다,내 소관아닙니다 이다"라고 한답니다.ㅋㅋㅋ

    학교교육도 중요하지만,그이상으로 가정교육도 중요하다는 샌드님의 말씀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한국사회에서 애들한테 영어가르쳐준답시고 조기유학이다 기러기아빠다 말이 많은데...

    그거 저 좀 잘못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대한민국 엄마,아빠들이 생각해볼 문제라고 봅니다.

    언어란 어짜피 인간과 인간을 소통하게 하는 수단에 불과하고,영어아무리 잘해도, 중국어 아무리 잘해도 사람을 대하때 교양과 예절을 알지못하면 아무짝에도 필요없는것이 됍니다.

    그런가운데,방학때 한두달 어학연수 보내고 하는건 모르겠는데,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낮선곳에서 떨어져서 전혀다른 문화를 어릴적에 수용할려고 하면,어린자녀들이 마음고생과 고립감으로 정서적으로 방황하게 됄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믛든,대한민국공직자들이 국민들의 육아문제,교육문제에 대해서 좀더 깊이 고민해주길 바라고,대한민국국민들도 자녀들이 뭘 원하는가?뭐가 필요한가에 대해서 멀리,다양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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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Sandman 2009-04-06 02:54:54
    노란우산님, 관심어린 답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 설명이 조금 부족했군요? 이번에 아이 아빠가 되는 것이 아니고, 이번에 둘째가 태어난답니다. 이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예쁜 공주님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와 노란우산님의 정치적 견해가 다른 것은 아주 자연스런 것이라 여깁니다. 다만, 그 모두가 나라와 민족, 그리고 우리 모두의 미래를 걱정하는 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과 서로를 존중하는 맘을 잊지 않으면 그만이라 생각합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생각을 교환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지요. 저도 자연스럽게 생각의 폭을 넓힐 수있는 좋은 기회라 여깁니다.

    프랑스의 공직자 얘기는 재밌군요.
    저야 학창시절 배낭여행으로 잠깐 프랑스를 경험한 적 밖에 없지만, 그 잠깐동안에도 프랑스 공무원들 일하는 것보면 한숨부터 나오더군요. '만만디'도 이런 '만만디'도 없더군요.
    한마디로 팔자들 좋다고 여겼습니다.^^

    아뭏든 잊고 지냈는데... 언제 한번 가족과 함께 여행이라도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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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 2009-04-05 10:58:34
    님글좀 보기 싫은데여..
    그만좀 올립시다...
    북한사람들도 알건 다알고 당신만큼이나 꽤나 똑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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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효대사 2009-04-05 16:21:19
    어느방송인지 좀 알려주실래요 저도 보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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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Sandman 2009-04-06 02:56:01
    글쎄요.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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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주의 2009-04-05 17:03:51
    뉴스에는 20대청춘의 한여자가 태아를 낳자 화장실에 버리고 가서는 고아원에 옮겨가는걸 보게됬고.

    태아의 잘못인가요.

    자식교양은 귀한자식 매를 들다시피 안해서. 잘못은 제때에 가르치는 습관을 두지않은것입니다

    부모문제. 또한 책임이기도 하지요

    성숙해짐에 따라 자리잡힐 사람은 제궤도에 서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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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Sandman 2009-04-06 03:07:18
    민주주의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매를 들도 안들고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너무 바쁜 관계로 아이와 접촉할 시간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더군요.
    가뜩이나 가물에 콩 나듯 얼굴 보는 데 매를 들 수는 없는 일이겠죠.

    일단은 부모와 아이간에 교감을 갖는 시간이 좀 더 많아져야 합니다. 어린 아이를 둔 아비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보더라도, 부모의 사랑과 관심 속에 자라는 아이는 항상 자신감이 있고, 집중력도 높답니다.

    가정이 바로 서야, 학교도, 사회도 바로 선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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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주의 2009-04-06 16:46:14
    이글은 민주주의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9-04-09 18: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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