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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꿈이야기
Korea Republic of 도전자들 0 310 2009-05-21 00:37:52
어제밤 꿈속에서 고향에 갔다가 너무도 놀라 소스라치듯 깨신 울엄마
새벽2시경에 깨셔서 뜬눈으로 밤을 꼬박 새셨다.

꿈속에서 나마 가고 싶었던 고향이였건만 고향집 대문조차도 열어보시지 못하시고 겁에 질려 그만 꿈에서 깨여나신 것이다.

오늘밤은 잠에 드시기 조차 두려워 하신다.

엄마는 내가 북한에서 납치하다 싶이 데려오셨었다. 왜? 굶어 돌아가실가봐
아직도 엄마는 두려움에 떨고 계신다.

중국 넘어오실 때 꽁꽁 얼어 꺼멓게 죽어있는 울엄마의 발을 보며 정말 울기도 울었다.

이제는 환갑이 다 되신 울엄마 아직도 두려움에 떨고계시는 모습에 죄스러운 생각도 없지 않아 있다.


우리엄마 아빠는 전쟁시기 태여나신 분들이다.
아빠는 고난의 행군시기 돌아가셨고, 엄마만 계시는데 통일되는 날까지 모시고 싶은 마음 간절한데 과연 그날은 언제면 오려나,
저기 고향의 산기슭에 오늘도 홀로 쓸쓸히 누워계실 아빠 생각에 이딸은 지금 이 행복이 죄스럽기만 한데
통일되면 울아빠 산소에 가서 온가족이 함께 모여 행복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래야 울아빠 무덤속에서 나마 마음 놓으시고 편히 쉬실텐데,,,

지금도 통일에 대하여 생각할때면 여린 이의 두눈에서는 맑은 이슬이 쪼로로 고여오르군 한다.
문득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떠오르네요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겼던 그세월 언제면 식민지 노예의 멍에를 벗을 날이 올가 확수고대하며 나라가 해방되기만을 기다렸었을 우리 7천만의 백의 민족! 해방의 기쁨을 채 맛보기도 전에 전쟁과 동족상쟁 , 그리고 곧 이어진 분열의 아픔과 지금까지,,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이 미여지듯 아프기만 하다, 하늘에 하나님이 정말로 계신다면 도대체 우리 지운죄가 뭐이길래 이런 비극의 아픔만을 안겨주시는지 ... 하늘도 무심하구나 아~~~

생각나는대로 몇자 올려봅니다. 부족하지만 이쁘게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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