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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모습은 보이기 싫다--혼자가 될 지라도
Korea Republic of 영어선생 0 420 2009-06-01 22:39:06
(참고) 이 글도 나의 중고교 동기회 게시판에 올렸던 것입니다.

약한 모습은 보이기 싫다--혼자가 될 지라도
번호: 5301 | 글쓴이: 임선재 | 날짜: 2009/05/25 17:01 | 조회수: 127


☐ 인생을 깊이 사는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People living deeply have no fear of death.



☐ 죽음보다 불충분한 인생을 두려워하라.


Do not fear death so much, but rather the inadequate life.


☐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


When a tiger dies, it leaves its leather behind. When a person dies, he/she leaves her name behind.



나는 요즘 가장 즐거운 때가 언제인가를 생각해봤다. 아무래도 “소천”이란 일식집에 가서 1만5천원짜리 모듬 생선회를 먹을 때이다.



그리고 Blondie, Beetle Bailey, The Born Loser(타고난 패배자), Momma 등을 매달 한번씩 down 받고, 매일 몇 시간씩 번역하여 나의 블로그 "bestcomix"에 올리는 거다. 이 만화들의 주인공들, 블론디의 남편 Dagwood Bumstead, Beetle Bailey, Brutus Thornapple 그리고 Momma의 두 아들과 딸은 맹한 또라이 기질이 있지만, 밝고, 유쾌하고, 귀엽다. 그래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나는 잘나지도 못한 주제에 평생 시도 때도 모르고 잘난 체만하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샀다.

정말 잘난 사람은 잘난 체를 해도 사랑을 받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에 대표적인 인물이 양주동 씨일 거다. 우리는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그의 글을 기억한다. 영어참고서에서 1인칭(人稱), 2인칭, 3인칭이 무슨 뜻인지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意自現)이 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미국인에게 물어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이다“1인칭은 나와 우리요, 2인칭은 너와 너희요, 나머지는 우수마발(牛溲馬勃)이 모두 3인칭야(人稱也)라.”



1950년대 이후 자신을 가리켜 ‘국보 1호’라고 칭하고 다녔으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대한민국에서 누가 감히 나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가?”



하지만 그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10살 연하였던 탄허에게 오대산에서 1주일간 장자 강의를 들은 뒤에는, 탄허에게 오체투지로 절을 했다고 한다. 이후 양주동은 탄허를 가리켜 “장자가 다시 돌아와 제 책을 설해도 오대산 탄허를 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위키백과에 찾아보니 그에 관해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양주동(梁柱東, 1903년 3월 24일 ~ 1977년 2월 4일)은 한국과 대한민국의 국문학·영문학자이다. 호는 무애(无涯)로, 개성에서 태어났다.


1928년에 일본 와세다 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평양 숭실전문학교 교수로 부임하였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향가 25수 전편에 대한 해독집인 《조선고가연구》(朝鮮古歌硏究)를 펴냈다. 이어 1947년에는 《여요전주》(麗謠箋注)를 통하여 고려가요에 대한 주석을 집대성하였다.



나는 지난 60여년을 사는 동안 남달리 무엇을 하였는가?



* 아주 젊었을 때, 지학사에서 펴낸 “실력영어”는 내게 돈도 벌게 해주었고, 많은 사람들의 영어공부를 도왔다. 서일시스템에서 발간한 “지름길영어”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 pdf판으로 엮어 인터넷에서 돌고 있다. 그것은 무척 재미있고, 교양과 일반지식을 쌓고 논술고사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 나는 1925년 김동인의 에서 1970년 황석영의 까지 쓰여진 한국단편소설 중에 가장 에로틱한 작품 50여편을 골라 대략 절반(折半) 정도로 간결하게 줄이고 알기 쉽게 풀어서 다이제스트했다. 그 50편을 골라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만족스럽다. 그리고 그 중 24편을 골라 영어로 번역했다. 외국문학포름(literary forums) 몇 곳에 보냈더니 한국에 그런 뛰어난 문학작품이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며 모두들 감탄하고 놀랬다. "What a beautiful(wonderful) story it is!"


나는 자신한다. 한국단편소설 베스트 24편을 선정하는데 나를 능가할 사람은 없다.


* 나는 비록 미국 sparknotes라는 곳에 있는 거지만 에서 J.K. 로울링 (1965)


세계명작 베스트 80을 선정해서 우리말로 요약했다. 많고 많은 세계명작들 중 내가 선정한 베스트 80에 대해 지금까지도 만족스럽다. "이보다 더 잘 할 수는 없다.“ It couldn't be better. (A4 용지 10point 글자로 약 450페이지 분량이다.)


* 나는 약 5년간에 걸쳐 수많은 작품들 중에 세계최우수성인만화들을 골라내어 1.5GB나 우리말로 번역했다. Milo Manara, Ferocius(Chile), Ignacio Noe, Paolo Serpieri, Erich von Gotha, Horacio Altuna 등등(그들을 Google에서 조회해보라). 인 문화유산 1호라고 생각된다. 이것은 내가 죽은 후에도 오래동안 남을 거라고 믿고 기대한다.


* 나는 뒤늦게 Blog "BestComix"를 만들었다. 내가 그것을 만든 이유 :


"인생은 고해(苦海)"라고 한다. To some life is misery(like troubled water).


"웃음은 가장 좋은 약이다"라고 한다. Laughter is the best medicine.


나는 부담없는 웃음을 많은 사람들과 함깨 나누고 싶어서 이 블로그를 만들었다.


이곳에 실리는 모든 작품들의 공통된 메세지도 "부담없는 웃음을 주려는 것이다."


동시에 재미있게 영어공부도 하고, 교양도 쌓고...


아무튼 후배들이 좋은 대한민국의 일꾼들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 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언집(Quotation Books)과 격언집(Proverbs Collections)들 중에서 금싸래기처럼 귀한 것들만을 모아놓았다. 이것은 후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아, 실컷 잘난 체를 하고나니 속이 후련하다.



나는 약한 모습은 보이기 싫다--혼자가 될 지라도.***












조기철 ~ 과연 대단한 임선재 동문!! 자랑스럽다.

홍영기 ~ 우리 인간은 연약한 동물이동시에 강인한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선택의 자유가 있습니다 어느것을 선택하실런지요?

김봉신 ~ 선재, 당신은 잘난체해서 미움을 사는것이 아니고 당신의 그 거침없는 글발 아니 그 마음이많은 동기들의 사랑을 받는줄 모르시는가. 나는 자네를 사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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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순 2009-06-02 07:22:10
    60대 어르신님

    요즘들어 날이 갈 수록 점점 이상하게 변해 가시는거 못느끼시죠?

    오늘은 바쁘시더라도 정신과 상담 꼭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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