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가 교수 시국선언 이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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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가 교수 시국선언 이어져◀ 서강대.성균관대.동국대.경희대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임형섭 기자 = 6.10 국민대회를 앞두고 서울 대학가에서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강대 교수 43명은 7일 배포한 '오늘의 슬픔을 희망으로 바꿔야 합니다"란 제목의 성명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국민이 보여준 슬픔과 분노에도 정부는 자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오만은 정권과 국민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다줄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성균관대 교수 30여 명은 8일 오전 11시 이 대학 호암관에서 시국선언문 발표식을 열고 정부의 권위주의적 행태를 규탄하고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주장할 예정이다. 이어 동국대 교수 100여 명이 9일 오전 10시 대학 본관 앞 팔정도에 모여 정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민 조문을 강경 탄압하고 용산 참사를 일어나게 한 점 등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한다. 경희대 교수 80여 명도 같은 날 낮 12시 청운관 앞에서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해 검찰 개혁과 집회결사의 자유 보장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에서도 교수 100여 명이 8일이나 9일에 시국 성명을 발표키로 하고 현재 선언문의 내용을 최종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등 야당 4곳과 시민사회, 학계, 종교계를 비롯한 각 부문 진보성향 단체들은 10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현 정부를 규탄하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6.10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2009년 06월 07일 (일) 12:08 연합뉴스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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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정권과 전두환 정권 시절 시국선언을 주도해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고려대 교수들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서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 대열에 선뜻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와 중앙대 교수들이 지난 3일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며 정부에 국정 운영 전반의 전환을 촉구한 것을 시작으로 대학가의 시국선언문 발표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으나 고려대 교수들은 행동에 나서지 못한 채 좌고우면하는 모습이다.
MB는 교우 대통령…"서명에 부담 느끼는 교수들이 있다"
국민의 기본권이 유린당하고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을 때 반정부 투쟁의 선봉에 섰던 고려대 교수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 대학 출신이라는 것과 시국선언의 명분이 약하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모 교수는 "시국에 대한 문제의식에는 동의하면서도 모교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야 한다는 점에서 성명에 서명하는 데 부담스럽게 느끼는 교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동문 선후배 관계가 각별한 고려대의 정서상 모교 교수들이 나서서 '교우(校友)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데 거부감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이다.
상당수 교수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범죄 혐의에 관한 사회적 문제의식이 흐지부지된다면 이것 역시 비이성적이라고 느끼는 점도 시국선언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박연차 전 태광그룹 회장한테서 640만 달러를 받은 혐의가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마당에 단순히 서거와 관련해 정부를 비난했을 때 부패청산을 열망하는 국민정서를 거스를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시국선언 대열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 시국선언은 복합적 이슈와 여러 명분이 겹쳐 있어 한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한 교수는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에는 이슈가 단순하고 명분이 선명했으나 지금은 다르다. 시국선언의 중심을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둘지, 아니면 이전부터 있었던 정부 불신에 둘지를 놓고 여러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고려대 교수 전체를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교수의회는 이러한 내부 분위기를 반영한 듯 "시국선언이 나오더라도 서명에 참가한 교수들의 의견일 뿐 학교나 교수 전체의 입장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견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교수사회의 시국선언의 물결이 전국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더는 침묵으로 일관할 수 없지 않으냐는 제3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칫 쓴소리를 아끼거나 비판의 수위를 낮췄을 때 "이명박 대통령과 '특수관계'에 있기 때문 아니냐"는 눈총을 피하기 어렵고, '고소영'(이명박 정부의 인재 등용이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 등에 치우쳐 있다는 뜻)이라는 신조어로 대표되는 세간의 편견을 부추기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려대 교수 수십 명이 8일이나 9일 시국성명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성명 내용과 비판 수위를 놓고 논의 중이다.
그렇지만 대통령 사과를 명시적으로 요구할 것인지, 또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핵심 이슈로 지적할 것인지 등에 대한 의견차이는 아직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교수들이 조만간 시국선언을 하더라도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 위기 때마다 지식인 사회의 비겁함을 일깨우고 민중항쟁을 이끌어냈다는 자부심은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교수들은 1960년 4월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대학교수단 시국선언을 준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1986년 3월에는 직선제 개헌과 언론ㆍ사상ㆍ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해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을 마련하기도 했다.
과거 박정희 독재정권의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낀 전국의 대학가에서 독재타도를 부르 짖을때 유독 충남의 C 대학 많큼은 이와 거리를 두고 있은적이 있었다.이에 박정희 독재자는 이를 가상히 여겨 학생들이 통학을 하는데 불편을 해소해 준다는 명목으로 스쿨버스 십여대 이상을 쾌척(?)한적이 있었다.이를 알게된 서울 E 모여대 학생회 에서는 C 모대학 학생회에 X을 잘라 버리라고 면도칼을 보냈는데 아마 고려대 교수들도 그런 사실이 잇엇음을 알고있을 텐데 지금 무슨 생각들을 하고있을까 ?
예를 들어 보지요.
작년 한때 이명박 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20%이하(한자리 숫자를 향해간다던 외신보도까지 있었지요)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럼, 국민의 20%만이 이명박 현 대통령의 대통령직 유지를 바라고, 나머지 80%는 대통령의 퇴진을 바라는 사람들이었을까요?
그건 아니겠죠?
사회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사소한 변수들을 제거하고 구조를 단순화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과도할 경우엔 문제의 본질 자체를 잃게되는 과오를 범하게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학교에서는 교수 131명이 8일 오전 기자회견을 대신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다시 권위주의의 그림자가 우리 사회를 드리우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현재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현 정부 들어 공권력이 국회에 진입하고, 광장을 폐쇄하며, 시민단체와 인터넷에 조차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이어 “정부가 촛불집회와 용산참사,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추모 행렬에 나타난 민의를 헤아리기 보다는 정략에 사로잡힌 오만한 권력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정부가 소통의 정치를 확대해 사회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교수들은 정부에 ”국정쇄신과 사법부와 검경의 개혁을 촉구하는 한편, 표현과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쟁점법안은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국선언에 동참한 한 교수는 “당초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보수단체의 방해 등을 염려해 성명서로 대체했다”며 “시국선언문을 통해서도 충분히 뜻은 전했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