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주지 않고 사랑하기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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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여자 아이가 동생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영철이 주문을 받기위해 아이들 쪽으로 갔을 때 큰 아이가 말했다. "자장면 두개 주세요." "언니는 왜 안 먹어?" "응, 점심먹은게 체했나봐." "언니...우리도 엄마아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저렇게 같이 저녁도 먹구." 그때 영선이 주방에서 급히 나왔다. "너 혹시 인혜 아니니?" "네. 그런데 누구세요?" "엄마친구 영선아줌마야. 한동네에 살았었는데, 네가 어릴때라 기억이 안 나는 모양이구나." 영선은 아이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인정이도 많이 컷구나." 그제야 아이들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영선은 서둘러 주방으로 들어가 자장면 세 그릇과 탕수육 한 접시 를 내왔다. "안녕히 계세요." "그래, 잘 가라. 차 조심하구... 자장면 먹고싶으면 언제든지 와, 알았지?" "네..." 어두운 길을 총총히 걸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힘겨워 보였다. 영철이 물었다. "누구네 애들이지?" "사실은 모르는 애들이에요. 무턱대고 음식을 그냥 주면 아이들이 상처받을지도 모르잖아요. 엄마 친구라고 하면 아이들이 또 올수도 있고 해서..." " 그런데 아이들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 "아이들이 말하는걸 들었어요. 자기는 먹고싶어도 참으면서 동생들만 시켜주는 모습이 어찌나 안되어보이던지..." 영선의 눈에 맺힌 눈물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 이세상에 상처와 고통이 없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고통을 통해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어있음을 깨닫고, 연민의 마음을 갖게 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해 줄때, 자신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짐을 느끼며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는다. 동시에 타인에 대하여 진정한 연민을 느낄때, 자기가 갖고있던 고통과 상처로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는 신비를 맛볼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 가에 따라 그 사람의 정신적 성장정도를 알수 있다. 자기의 안락만을 목표로 삼는 사람이나, 늘 자기문제에만 골몰하는 사람은 남의 고통에 대해 연민을 갖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평생 자기 안에 갇혀 제자리만 맴돈다.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 인간의 나약함을 인식하고 남에게 깊은 애정을 가진 사람만이 연민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고 성장한다. 에리히 프롬은 "무력한 사람에게 연민을 가질 때 약하고 위태로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타인에 대한 연민이 곧 자기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것이야말고 삶의 신비이다. 좋은생각에서 업어온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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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품으로 얻는 행복지수야말로 더욱 크다는 평범하면서도 소중한 진리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합니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말입니다.
항상 많이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비둘기야님.
감사합니다.
자선이 이 세상에 두루 보급 됐더라면 이 세상은 천국이 될 것이고 지옥은 우화의 세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