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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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늦은 감이 있지만 이곳에 자주 오시는 네티즌 여러분들께 문안 드립니다. 아직 북한 때를 벗지 못한 변변치 못한 사람입니다. 한국에 입국한지 2년차 됩니다. 뭘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작은 기업의 사장님들로부터 영어, 중국어 기술원서 번역을 주문 받아서 근근히 살아갑니다. 뭐 저의 번역이 솔직하고 구수하다고 하네요. 나름 추어주고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느라 일부러 하시는 말씀들이겠지요. 고마워서 밤잠을 설치면서도 엄청 싸게 해드립니다. 하면 사람좋다고 하시면서 슬쩍 술값도 챙겨주시더라구요. 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로마에 오면 로마사람 비슷하게 달라져야 하는데… 끈질긴 악습들이 새 사람이 되는걸 달가워하지 않나 봅니다. 무신논자이긴 하지만 사탄이 정말 있는 거 아니야 하고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늘 여러분께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편하게 소통하였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이곳이 뭐 밤에 KBS 나 MBC 에서 하는 100분 토론 (갑자기 무어라 이름된 것인지 생각이 안 나네요.)같은 그런 장소는 아니지 않습니까? 무슨 당파적인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정치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슨 논문을 발표하는 대학원생도 아닌데…. 비천한 놈이지만 그래도 나름 좌우명은 있습니다.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다. 말그대로 명색이 자유방이나 토론방인데 자기 생각을 사실 그대로 이야기 하고 토론 가능한문제면 토론도 하고… 사람이 원래 천층만층 구만층이라고 하는데 서로 이해하며 조언도 하고. 상호 존중하면서 자기의 의견을 첨가하고 또 웃기기도 하면서 뭐 그러는 거 아닙니까? 이긴 자는 아이에게도 사과하고 진 자는 늙은이에게도 머리를 수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괜히 무엇에 진 사람처럼 과잉 대처하는 모양새가 좀 그렇더라고요. 전 벌써부터 인정을 했습니다. 한국인들 마음도 후덥고 수준도 엄청 있는 사람들이라고…… 역시 문명국의 시민들이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좀 서로 웃기면서 유머러스하게 살아갑시다. 걸어온 길이 비참하여 아직도 마음의 한구석이 알찌근(이런 말 이해하실 라나 모르겠네.) 한데 좀 많이 생각해주시고 살려주세요. 식당이나 슈퍼에 가면 저의 주문에 꼭 다시 문의가 들어옵니다. 알아들으시기 힘드신가 봐요. 그저 그런 정도의 사람입니다. 경기가 좀 호전된다고 하니 보다 힘내시고 사업에 성과를 만들어 주셔요. 한국인들이 사업이 잘 되고 잘 나가야 우리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질 것 아닙니까? 심리도 꿀꿀한데 오늘은 한국인 친구분께 술 좀 사달라고 전화를 해야겠네요. 공부도 많이 하시고 현대그룹에서 부장을 지내시는 분인데 너무도 편한 사람이어서 무척 존경합니다. 사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 값으로 제가 사야 하는데… 근사하게는 못했지만 저도 두어 번 사긴 샀습니다. 환절기 건강 챙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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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들 많이 올려주시길 바랄께요...
이렇게 우리들의 마음과 마음들이 하나로 모일때 통일조국의 새벽은
더 빨리 다가오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건강하셔요~~
2년차시라고요? 정말입니까?
대단하시네요. 글만 보면 남한토박이 내지 남한생활을 10년 이상은 한 분처럼 느껴집니다.
앞으로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언제나와 같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잘 부탁드릴게요.
이념이나 정견, 환경이 다른 사람들끼리 서로 비벼대면서 만들어가는게 세상 아닙니까?
어릴적 자그마한 동네도 그리 넓게 생각 됐었는데 이젠 글로벌 동네를 접하게 되네요.
그리 오랜 옛날의 일이 아닌데...
그러니 자기가 다 알고 자기가 다 옳다고 자부할 사람이 감히 어디에 있겠습니까?
김정일위원장도 결국은 그러한 아집때문에 저런 악덕정치의 원흉이 된거 아닙니까?
서로 도우며 멋진 세상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지요.
말타고 칼 휘두르며 소리치지 말고 가만히 누워서 내일의 고향을 꿈꾸는 복병이 돼야겠지요.
복병 그거 엄청 무서운거 아닙니까?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