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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를 울려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Korea, Republic o 봄님 2 458 2009-09-06 13:51:12
낯설은 땅에서의 어려운 환경에도 변함없는 초유의 마음으로
서로에 대한 믿음과 배려를 만들어 가는 탈북인 부-부들의 일상에
잠시 차 한 잔 마시는 시간을 드리고 싶어 아래의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카피해서 저장했던 것인데 정작 출처를 찾자니 어디인지 몰라 출처를 밝히지 못합니다.
이야기의 내용이나 소재는 좀 다를지라도 우리에게도 엄청 어울리는 이야기 같아서……

아팠던 어젯날을 생각해서라도 서로 도와가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건강한 몸으로 손잡고, 아이들 거느리고 고향에 함께 가야지요.

우리는 이미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습니다. 결혼을 약속하고 달콤한 연애를 하면서
연인은 행복한 꿈과 희망이 부풀어 있었습니다.

남자는 결혼을 위해 제법 큰 아파트를 준비했고
여자는 새 아파트에 맞는 세간을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희망이 부풀어서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의 아버지가 하던 회사가 갑자기 부도가 나서
회사의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그 충격으로 여자의 아버지가 쓰려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여자의 집이 가세가 기울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결혼 날짜는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결혼을 한달 앞둔 어느 날 남자는 여자의 손을 꼭 잡고
고백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내 마음 알지, 내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라며, 그때 보여 주었던 그 아파트는
사실은 자기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를 너무 사랑해 놓치고 싶지 않아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크게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남자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고
또 새 아파트에 가져갈 혼수품을
살수 없는 형평이라 걱정하고 있었기에
그 말에 그렇게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 연인은 그렇게 결혼을 했고 어렵게
단칸방에서 달콤한 신혼 산림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남자의 월급이 결혼 전에
이야기했던 것에 비해 너무 작았습니다.
그래도 여자는 신혼 맛에 기쁘게
살림을 했습니다

여자의 아버지도 건강을 되찾아서
다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사업도
제법 잘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참 이상하지요!

친정 집이 어려울 때는
그저 있는 것에 감사하고 살았는데
친정 집의 형편이 좋아지면서
자기의 모습이 왜!
그리 초라해 지는지,

결혼하기 전에 아파트를 보여주면서
그래도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해 주겠다던 말이
모두 상처로 되살아나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사랑스럽던 신랑이
그때부터 미워졌습니다
결국 여자는 그 속상한 마음에
무능한 남자와 해어져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그 마음을 친정 어머니께
말씀 드렸습니다
이야기하는 딸의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있던
친정 어머니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친정 어머니는
딸의 눈물을 닦아주며,
딸에게 그동안 숨겨놓았던 비밀을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사실은
김 서방이 아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털어놓아야겠구나!. "
친정 어머니가 해준 말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남자는 혼수 용품을 해올 형편이 못되는
여자의 마음이 상할까봐
아파트를 팔아 여자 아버지의 빚 갚는데
보태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밀로 하라는 것은 혹시
네가 기죽어 살까 봐서 그랬단다"
그리고 남자는 월급의 적지 않은 돈을
매달 여자 아버지의 병원 비로
썼던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딸의 눈에는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 눈물은 조금전 어머니가 흘렸던
감동의 눈물이었습니다
여자는 슬픔의 눈물이 아닌 뜨거운
사랑과 감동의 눈물이었습니다.

가슴이 사무치도록 밀려오는
한 남자의 사랑을 느끼며
하염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할 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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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노루 TheSan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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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노루 2009-09-06 20:32:24
    우리에게 귀감이 될 의미로운 인용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우리네 인생이란 것이 저런 감동의 연속일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곳을 찾는 우리 개개인이 여기서 마주치는 상대방을 존중하여 대한다면 이곳도 사람내음 풍겨나는 공간이 될 듯도 하여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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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Sandman 2009-09-07 00:20:44
    참 아름다운 글입니다. 진정으로 베푸는 것은 받는 이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좋은 글 소개해 주셔서 고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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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답지만 2009-09-07 01:28:35
    현실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얘기는 아닐 듯 하군요.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내가 겪어 온 내인생에서는 존재한 적

    없었던... 동화같은 얘기네요.

    내가 만났던 사람들은 내게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 뿐이었는데..

    정말 저런 순수한 남자가 이세상에 존재하긴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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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진글 2009-09-09 02:24:05

    - 멋진글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9-09-09 02: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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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멋진글 2009-09-09 02:39:05
    봄님의 글에 매력을 느껴 평화의 집 홈페이에 퍼갑니다.
    괜찮으시죠?
    평화의 집 홈 주소는 www.nkh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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