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있어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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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서울 나들이었습니다. 모처럼 차례진 하루입니다. 벌어먹고 사느라 여유를 가져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웹상에서나 알고 지내던 샌드맨 님과의 직접적인 미팅을 위한 시간입니다. 정견이나 이념차이를 무시한 인간 대 인간-정확히는 한국인 대 북한인의 만남이지요. 옆에 한국인 친구들이 적지 않지만 서울의 한국인은 또 달리 생각되더라구요. 만나보니 나이도 지긋하시고 너무 점잖고 논리가 있으신 분입니다. 그러면서도 여러가지로 부족한 저에게 연방 치하를 해주십니다. 그분이 치하하듯 진짜로 그런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융숭한 대접과 멋진 말씀들에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바쁘신 분의 시간을 빼앗은 것 같아 너무 죄송한데 오랜 친구이기라도 한듯 대접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약간은 늦은 점심이라 화려하고 아늑한 인테리어의 실내에서 상큼하고 감칠맛 나는 초밥맛이 아주 그냥 끝내줍니다. 상봉의 기념이라 하시며 너무 좋은 책 선물하십니다. 사인을 부탁하니 남기신 글 또한 좋은 책 한 권만큼이나 귀하십니다.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도 야속합니다. 담배를 즐기는 저를 배려하여 흡연이 가능한 다방을 선택하여 귀중한 담론의 시간을 함께 해주십니다.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멋없이 지나간 시간을 저장해 두었다가 이런 때 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늦은 밤, 아쉬운 이별을 뒤로하고 심야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손을 흔드시는 님의 모습이 평생에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찾아 어느 빌딩 컴컴한 모퉁이를 돌아서려고 하는 데 갑자기 앞에 괴한 같은 그림자가 나타납니다. 얼결에 돌려차기 공격자세를 취하는데 깜짝 놀란 그가 겁에 질린 소리로 말합니다. 목소리를 들으니 나보다는 훨씬 젊으신 분입니다. “3층 노래방입니다. 아가씨들 화끈하게 놀아줍니다. 팁은 한 시간에 3만원이고요.” “아, 그러세요, 죄송합니다. 놀라셨지요. 제가 그만 실수를, 금방 버스에서 내려가지고 아직 잠이 안 깼네요.” “아, 너무 놀랐어요. 이런 일 처음이네요. 나중에라도 시간 있으면 놀려 오세요.” 명함장을 건넨다. “아, 네. 감사합니다.” 잘 고쳐지지 않는 공격적 습관에 멋적고 허무한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두어 발자국을 움직이니 택시가 마주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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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의 만남이 참으로 소중한 추억이 될겁니다 .
온라인에서 오프 만남이라 남녀가 온라인 에서 오프만남은 별로 그런가보다
하는데 남대남 촌사람과 서울 사람의 만남 정말 소중한겁니다.
고이 기억에 남겨 두시길 두분의 만남이 오래오래 지속되길 진심으로 바라 마지 않습니다 ~~
촌님 추카 합니다.
두분에게 행운이 가득하시길 ~~
ㅎㅎㅎ
이건 딴지 걸려는 말씀이 아니지만, 답글이 무슨 결혼식 축사 같아 은근히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아무튼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사람 사는 법을 하나 하나 배워갑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9-10-01 00:09:53
보아하니 봄님은 너 같은 놈은 열하고도 바꾸지 못할 사람같다.
- 신고에 의해 잠금처리 되었습니다. - 2009-10-02 02:08:19
소중한 추억으로 아름답게 자리잡으시길 바래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바로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을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힘내시고...건투를 바랍니다.
댁에는 잘 들어가셨죠?
봄님의 글과 다른 분들의 댓글을 보니, 무슨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한 것처럼 떠들썩하여 좀 쑥스럽네요.
하긴 아이 딸린 중년 사내들이 소위 '번개'로 서로의 닉네임을 부르며 만나는 것이 꽤나 이색적인 풍경이긴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어색함은 봄님의 호탕한 웃음 속에 금방 사라지더군요.
사실 어제 식사하며 이야기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결국 늦은 시간 봄님을 심야버스를 타고 내려가게 해드려 정말 죄송했습니다.
봄님께서 시간을 융통성있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서울에서 하루 정도 더 묵다가 내려가실 것이라는 봄님의 말씀에 제가 너무 마음을 푹~ 놓고 욕심만 채웠네요.
아무튼 남자답고 풍채 좋으신 봄님을 만나 정말 즐거웠습니다.
또한, 외모 이상으로 시원시원한 말투며 수준높은 말씀은, 애초에 제가 봄님의 글에서 느꼈던 매력 이상의 큰 즐거움을 제게 주었습니다.
지리적으로 좀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언제든 서울에 오실 일이 있거들랑 연락 주세요. 봄님께 대접하는 것은 하나도 안 아깝습니다.
(ㅎㅎㅎ 이러니까 무슨 대단한 대접이라도 한 것 같습니다. 그려~)
아무튼 대신에 제가 울산에 내려가거들랑 거하게 대접해주셔야 합니다. 약속하실 거죠?
어제 봄님께서 보여주신 포부와 여러 말씀들이 제게도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유념토록 하고 고민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어진 인연이 헛된 것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봄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샌드맨님,아이디 한글로 바꾸셨군요?^^
봄님이랑 좋은만남 가지셨다니 축하드리구요...전 샌드맨님과 봄님의 만남보다는 봄님이 심야에 버스터미널에 내려서,노래방삐끼와 가진 만남이 더 재미나네요.ㅋㅋㅋ
탈북동포는 노래방삐끼보면 돌려차기모드로 들어가는군요.ㅎㅎㅎ
사모님께서 '이뻐라'하시겠네요...ㅎㅎㅎ
그런데,놋데백화점 뒤에있는 그 버스터미널이 맞다면...근처에 노래방이 있나? 제가 알기로는 거기서 조금 걸어가야 있는 걸로 아는데?
하긴 울산가본게 한 5년전일이라,거기도 많이 변했을거에요.ㅎㅎㅎ
아믛든,봄님...
장가를 가셨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읍니다만,기혼자시라면 길거리에서 받은 유흥업소삐끼들의 명함이나,그업소 로고가 있는 물티슈,일회용라이타...이런거 집에 들고들어가면 큰일납니다.ㅎㅎㅎ
(남자끼리)좋은 만남?을 가지셨다니 축하를 해야하나,말아야하나 좀 햇갈리는데(농담),같은민족이지만 서로 다른환경에서... 보고,느낀것이 다른사람들이 자주 만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도 해보고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네. 일전에 '가람'님께서 닉네임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크게 틀리지 않다 여겨져 바꿨습니다. 굳이 영문표기로 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는 없으니까요.
근데, 사실 저도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좀 어색하긴 합니다.
지난 여름에 노란우산님과도 만남을 가졌어야 했는데, 참 아쉽습니다. 게다가 전화마저 못 드렸으니, 그게 사실은 지금도 여전히 맘 속에 빚처럼 남아 있습니다.
다음에 분명 기회가 있겠죠. 그냥 그리 위안을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분명 다른 점이 있을테지만, 사실 그런 것을 전혀 못 느낄 정도로 맘도 잘 맞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요한 것은 출신이나 환경이 아닌, 서로 얼마나 마음을 열고 진정성을 갖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제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 좋은 공부가 됐습니다.
불같이 타오르다 식어버리는 남녀의 스캔들이 무색할 정도로 귀중한 또 하나의 인생체험을 하였습니다.
님의 인간다운 마음가짐과 젠틀한 논리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런 것으로부터 받는 자각은 아마 6개월짜리 학원에서는 체득이 불가능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오늘의 만남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내일의 초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닉네임이 아직 눈에 설어서…
보기 싫어도 본처가 제일이라더니. 하 하 !
부탁하고 싶은데 지금 표기한 “더샌드맨” 중 “더” 자를 빼면 안되겠습니까?
샌드맨의 정관사적 표시인데 우리말로까지 굳이 표기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샌드맨이라 하면 금시 눈에 확 들어올 것 같은데… 쓰기도 편하고…
그저 제 생각입니다.
북한소년님, 비둘기야님// 감사합니다.
노란우산님// 글 잘 보았습니다.
제가 쓴 요상한 에피소드는 그냥 웃기느라고 쓴 글일 뿐입니다.
불과 2~3분 안에 있었던 뜻밖의 일이었습니다.
정말 그러고 보니 그 명함장이 아직 저의 양복주머니에 있는가 봅니다.
별로 큰일 날 건 없지만 분부대로 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늘 존경하고 싶은 마음인데 언제 만나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느껴집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관사를 뺏으면 하는 봄님의 부탁 말씀 잘 봤습니다.
뭐 그리 어려운 부탁도 아니고 틀린 말씀도 아니니, 그냥 '샌드맨'으로 하겠습니다.
다만, 바꾸려 보니, 닉네임 변경 후 30일 이내에는 변경할 수 없도록 되어 있네요. 차후에 요건이 충족되면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 나오면 수많은 만남이 있지 않습니까?
만남의 종류도 무진장 많지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만남, 우연한 만남, 기쁜 만남,괴로운 만남, 피하고 싶은 만남...정말 만나고 싶은 만남..
아무래도 탈북자 여러분들에게 김정일은 정말 괴롭고 피하고 싶은 만남이었겠지요. 북한 형제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세월이 흐르면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요.....
두분의 만남은
정말 만나고 싶었던 만남이라고 생각이 들며, 그것은 우연이 아니고 어쩌면 필연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참으로 흐뭇한 모습에
저까지 마음이 기뻐집니다.
앞으로도 두분의 더욱 훌륭한 우정을 이어가시길 바라며..
저도 비록 인터넷이지만 여러분들과의 만남을 늘 소중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행동하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9-09-22 16:39:00
이번엔 처음 만남이라 그러셨겠지만 다음 만남엔 노래방 등도 거치며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근데 두분만 만나시니 샘이 난다는...ㅋㅋ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김형의 그 노래솜씨를 다시 한번 더 감상하고프네요. 조만간 연락 한번 드리겠습니다.
- 삭제되었습니다. -
먼 길에 견우와 직녀도 아니고......
나름의 꿍꿍이가 있겠지?
아하~다 똑같은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가?
배신자.철새. 철밥통.....
샌드맨은 노무현을 배신하고 정직한 마음과 정의를 배신, 새터민과 양다리 걸치고
봄똥은 김정일장군님을 배신하고 자신의 량심을 배신하고
답글을 달지 않을까 하다가 그래도 혹시나 싶어 답글을 답니다.
저는 그 누구도 배신한 바 없고,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바꾼 일이 없습니다. 저는 여전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이고 그 분의 가치관을 높이 평가하며 그 분의 삶을 닮고 싶은 사람입니다.
제가 봄님의 맘 속까지 다 알 수는 없는 것이지만, 만나뵈니 봄님도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배신할 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비록 서로 다른 신념과 가치관을 갖고 있을 지언정 인간과 인간의 만남과 교류는 충분히 가치있고 가능한 일입니다.
이해가 안되십니까?
이런 것을 이해하시면 비로서 민주주의 가치의 기본을 이해하신 겁니다.
물론, 이런 제 말씀이 얼마나 철새야님에게 이해가 될 지는 미지수지만 말입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언제인가는 님과의 만남도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성과 바랍니다.
산노루, state님// 감사합니다.
여건이 되면 만나고 싶습니다.
울산에 오시면 저 활어회 멋지게 대접할 수 있는데...
늘 건강하시구요.
아참.. 알아야8님//
지극히 옳으신 지적 감사드립니다.
응당히 관심해야 되는 일중의 하나인데 그만 실수한 것 같으니 용서하시구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