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처음만난 탈북동포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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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일전에 제가 이제목으로 글을 올리다가,제글의 일부를 자기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비슷하게 사용해서 탈북동포여러분을 비하하는 싸가지 없는 사람이 있어서,글적는 것을 그만 뒀었읍니다. 하지만,이곳의 탈북동포들이 한국와서 보고 겪은 여러가지 일들을 적어 올리고 같이 대화하는것도 중요하지만,저같은 토박이 한국인들이 탈북동포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고 대화해보는 것도 가끔은 필요할거라 생각합니다. 물론,상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가지고 말씀드리는것이긴 하지만 말이죠. 제가 만난 탈북동포는 이곳'탈북자동지회'에서 알게됐었읍니다. 한국가기전에 가면 만나자고 했는데,귀국한지 몇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여기 게시판에 협박비슷하게 글을 올려서 겨우?만나게 됐지요. 제가 사는 동네가 부산의 광안리근처라서 우리동네쪽에서 만나자고 했더니,남편과 형수 두분다 직장생활을 하시고 일마치고 모여서 갈려면 번거러우니깐,'백수'인 절보고 두분사시는 쪽으로 오라고 그러더라구요.ㅡ,.ㅡ 우쒸~ 가뜩이나 불황에 일이 없어서 '이러다 짤리는거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안고 떠나온 휴가인데'백수'라는 표현을 들으니 뜨끔하더이다. 그 형수내외분은 부산근교의 한 신도시에서 사시고,차몰고 가면 30분정도면 도착하는곳인데,식사와 함께 술도 한잔할 계획이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갔었읍니다. 그분들과 만나서 한가지 유감스러웠던것은 함께간 식당이 제가 이번에 한국가서 사먹은 음식중에 제일 맛이 없었다는것입니다.ㅡ,.ㅡ 갈치조림을 시켰는데,무슨 갈치매운탕같은게 나오더라구요.식사비가 얼마였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않지만,거기서 2~3만원만 보태면 광안리 회센터같은데서 맛나게 먹을 수 있었을텐데... 그래서,'다음에 만날때는 우겨서라도 울동네로 오시게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형수는 남편돼시는 분이 경제적으로 안정적인데도 불구하고 일을 하시고 계셨고,1종자동차면허에 오토바이면허까지 보유하고 있답니다. 크지않는 체구에 가녀린 몸이셨는데,폭주족처럼 옷을 입고 오토바이 위에 앉아있는 모습을 상상하니깐...웃음이 절로 나오더라구요.ㅋㅋ 남한사람들이 흔히 하는말 중에'북에서 내려온 사람들 중엔 거지가 없다'라는 말들을 종종하고,부산쪽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통일돼고 한세대만 지나면,제일 부자로 살사람들은 팔도중에 함경도사람들'이라는 말씀을 자주하시는데...실제로 함경도출신 형수를 보니깐,틀린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식사하러 가는도중에 두분이서 은행에 잠시 들르셨는데,형수가 번돈으로 이번에 새로 구입한 차할부금을 내는 모양이더라구요,그래서 (도둑놈 심보이긴 하지만)속으로 '오호~북한여성이랑 결혼을 하면, 돈 벌어서 차도 새로 뽑아주고 한단말이쥐?'하는 엉뚱한 생각도 나더라구요.^^; 두분이서 결혼하시고 한6계월동안은 정말 많이 싸우셨다고 하시고,다른 탈북동포여성중 한국남성과 결혼한 경우는 그런것이 흔하다고 하시더군요. 살아왔던 환경이 너무 판이했던데다,북한에서는 가정에서 여성들이 가계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고 더욱이 북한,중국을 거쳐서 한국에 오는동안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겪은 분이시니...집안의 대소사에 먼저 팔걷어붙이고 나서는 것은 당연할테고,남편분 특히 남한에서 보수적이고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갱상도남자...같은 경상도남자인 저로서는 어떤반응을 보였을지,살짝 짐작이 가더라고요. 보통 한국에서 부부동반으로 외식을 하게돼면,남편분이 매뉴판을 보고 '이거먹자''저거 멀을래?'하고 부인에게 동의를 구하는경우가 많은데,이 부부는 반대더라구요.그리고,결혼2년차로 남편분이 적응이 돼셨는지 조용히 계시구요.ㅋㅋㅋ 이야기도중 형수가 저한테 자랑하고파서 그러셨는지 자신이 애교도많고,이만하면 괜찮은 여자가 아니냐는 식으로 남편분께 물으셨는데,남편돼시는 분이 눈도 못마주치고 딴청피우시면서 잠시 피해버리시더군요. '사내는 목에 칼이들어와도 바른말을 해야한다'라고 교육받은 경상도남자한테 부인에게 받는 질문중에 제일 곤란한 질문이 이런류의 질문이고...제일 무서운 행동이 결혼 5년차도 지났는데 뜬급없이 밤에 야한속옷입고 눈앞에 어른거리거나,이상한 건강보조식품 강제로 먹일때인데...아직까지 형수가 거기까지는 파악을 못한듯 했어요. 글이 많이 길어졌군요.다음에 또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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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한 경상도분이신줄 알았더니 이런 맛깔스러운 글도
올려주셔서 모처럼 잼있게 읽었습니다.
다음 호도 기다려지네요....
건강하시고...혼자이셔서 외롭고 힘드셔도 끼니 꼬박꼬박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한국 오시면 제가 두부밥 맛나게 대접할께요~~
원래는 장보러 갈때,미리 필요한것을 적어가서 적혀있는것 이외에는 사지않는 지극히 이성적인 소비습관을 가진 저인데...
비둘기야님께서 두부밥에 관한 글을 보고 눈이 뒤집혀서는 한국식품점에 가서 눈에 보이는대로 두부를 구입하는 바람에,한끼 두부밥해먹고, 다음끼니 남은두부밥 먹고, 다음끼니 두부많이 들어간 된장찌게해서 먹고,나머지는 돼지고기에 한국에서 가져온 김치랑 볶아서 그저께야 겨우 사왔던 두부를 다 소비할 수 있었어요. ㅠㅠ
비둘기야님을 제가 언제 어디서 봽게됄지는 모르겠지만,가까운 장래에 봴수있게 됀다면...
물론,제가 만든것보다는 비둘기야님께서 만드신 두부밥이 훨씬 더 맛나겠지만,두부가 들어간 요리보다는, 냉면이라든지 아니면 다른 고향음식을 주시면 안됄까요? ㅜ,.ㅡ
그냥,생각나는대로 마음가는대로 퇴근한이후 편하게 적는 글이라, 오타도 많고 무엇을 얘기하려는건지도 불분명한 난잡한 글인데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님도 건강하시고,댁내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시길 소원합니다.
늘 보아도 구수한 내용에 읽고나면 여운이 남는 말씀이십니다.
전형적인 함경도인이라 경상도인에 호감을 가집니다.
무뚝뚝하지만 알속있는 사람- 경상도인에 대한 저의 미숙한 평가입니다.
과격하지만 인정에 무른 함경도인입니다.
얼핏보면 엄청 갭이 있어보이는데 대체로는 진실하다는 동질성을 갖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참 재밌게 잘 봤습니다.
글 한번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무뚝뚝한 게 경상도 남자라면서 글솜씨는 다른 모양이네요.
지난 여름에 노란우산님을 꼭 뵈었어야 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아쉽습니다.
아, 참. 롯데 이번에 정말 오랫만으로 가을야구 하는 거 아시죠? 참 기쁘시겠어요.
그런데, 애꿎게도 상대가 제가 응원하는 두산이네요.
결과가 어찌 나올 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한번 박 터지게 응원해 보자구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헌데 이번에도 가능성이 높은 롯데의 가을야구는 작년에도 있었지요. 3위로 올라간 후 바로 연패하여 탈락하였지만요.
참고로 롯데팬들 중엔 의외로 저처럼 두산에 호의적인 이들이 많답니다. 아마도 선수단과 팬들의 좋은 매너 및 고른 선수층으로 매년 꾸준한 성적을 올리는 점 등이 더욱 돋보이는 듯도 하여 그런 듯 합니다.
모쪼록 이번에도 양팀 간에 최선을 다한 좋은 승부가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아차, 작년에도 가을야구를 했었군요. 제가 잠시 착각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사실 요즘 두산팬들의 기대지수는 예년만 못합니다.
특히, 비정상적으로 허약한 선반진으로는 절대 단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죠. 롯데와의 싸움도 무척 힘겨울 것은 뻔하고 만에 하나 이긴다 하더라도 그땐 더 버틸 힘이 있을까 우려가 됩니다. 그래서 많은 팬들은 이미 내년 시즌을 생각하고 있을 정도예요.
그리고 원래 두산과 롯데는 팬들끼리도 사이가 좋은 편이죠. 오죽하면 '두산 갈매기'라는 얘기까지 나왔을까요.
아무튼 이왕 이리 된 것, 두 팀의 팬들 모두에게 즐거운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올가을 놋데 야구하나요? 한국있을때 연전,연패라서 못할줄 알았는데...
서울 곰돌이팀이랑 야구하면 좋죠...^^ 팀도 전통있는 팀이고,펜들도 매너있고...
제가 한국에 있었다면,사직이나 잠실에서 각자 응원하고,경기후 근처 술집에서 만나서 한국야구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샌드님과 토론해보는 것도 재미날거 같아요.
잠깐만...
사직구장말고 잠실구장근처가 좋을것 같네요.
제고향 사람들이지만,부산.마산 이쪽사람들 흥분하면 시끄러워서 사직구장근처에서는 조용히 토론하는것은 아마 불가능할거에요.
그런데,제또래나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은 곰돌이팀이 더 친숙한데,저보다 나이가 적은...특히,노총각 놋데펜들은 같은 서울연고팀인 쌍둥이팀을 더 좋아라하더라구요.
객관적으로 제시할 자료는 없지만,울동네 후배애들의 말에 따르면,쌍둥이팀은 젊은 서울여성펜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 관계로...^^물론,이건 믿거나 말거나 아니면 말고입니다만...고향후배들이 그렇다네요.
놀릴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노란우산님께서도 꽤나 연식이 된 분입니다. ㅋㅋㅋㅋ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구요?
노란우산님께서 그러셨죠? '쌍둥이팀은 젊은 서울여성팬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이거 옛날 얘깁니다.
제 주위를 봐도 저보다 조금 어린 70년대 중반정도의 연령대는 쌍둥이 팬이 많아요. 남녀 가릴 것 없이...
하지만, 지금은 또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아래 연령대는 남녀 가릴 것 없이 곰돌이가 대세지요. 이는 제가 곰돌이 팬이라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실제 트랜드가 그렇다는 겁니다.
그 일례로 야구장의 별미인 '시구'에 참여한 곰돌이 팬 여자 연예인들만으로 해도 야구팀 몇 개는 꾸릴 수 있을 정도지요. 그에 비해 쌍둥이는 초라해요.
그리고 여자 연예인들도 이젠 예전과 달리, 그냥 시구만 하는 정도가 아니라 때때로 유니폼 입고 직접 응원을 할 정도이니, 진짜 팬이 맞죠.
고향후배들의 후배들에게 물어 보세요. 제 말이 틀림 없습니다.
네...저 연식이 좀 됍니다 ㅋㅋㅋ
고향 후배들이 70년대 중후반 ㅡ,.ㅡ
그러니깐,지또래여자들 이야기한거 였군요? 애혀~
제고향도 부산입니다만,,아픈기억들이 너무 많아 고향을 잘 찾질 안는데.
노란 우산님 오랜만에 경상도 애기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고향 냄새을 물씬 풍겨 주신 노란님 감사 드립니다
옛날 김상희씨가 경상도 사나이라는 노래를 불렀지요.
경상도 사투리에 매력이 잇어서 그와 함께 데이트를 했다는 내용이지요?
탈북동포분들을 만나신 한국인의 느낌을 적은 글은 님이 처음이신 듯 하여 이번 만남시리즈가 정말 의미롭게 여겨집니다.
특히 소감글을 적을 때 우려스러웠던 그분들의 자연스런 신분 공개 등을 피하면서도 이렇듯 좋은 글을 적으심이 더욱 좋아 보이고요.
비행기를 타고도 십여시간은 가야 닿는 머나먼 땅에서 보리문디의 기개를 떨치고 계실 님의 건강과 행복을 오리지널 보리문디가 기원합니다.
- 최악ㅋㅋ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9-09-22 23:15:00
물론 자주 만 날 기회도 없거니와.....
한국에는 1년에 한 두번 가기는 하는데.... 그리고 집도 잠실인데....
한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나도 북에서 6.25때 탈북한 사람이기에 북에서 오신 분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만 특별한 용건 없이 저들을 만나자고 한다면 거부 반응을 일으킬까봐 못 만났답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이곳과 자유북한 방송은 거의 매일 들러 본답니다.
개인적으로 비단 메일이지만 이런 것으로도 만났으면 합니다.
태여나기는 황해도 봉산이구요. 연백에 내려와서 살다가 6.25 동난을 맞이 했답니다. 그래서 나이가 적지 않습니다. 여기는 일본 동경이구요.
관심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
근근히 보여주시는 탈북동포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느끼군합니다.
제가 이북에 있을때 먹을것 구하느라고 황해도 평산,봉산,은파,사리원,삼천,신천 등등 아주 황해도 일대를 이잡듯이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황해도분들 성격도 느긋하시고 무척이나 순박하시더라고요...이역만리 타향살이 외로움에 힘드시겠지만 늘 건강하시고 우리 다 함께 고향으로 떳떳이 돌아갈 그날을 그리며
힘을 내시길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마음 고맙습니다.
이상하게 마음이 짠해지는 글 잘 보았습니다.
마음 속 부추김으로 하는 만남이 무슨 용건이 필요하겠습니까?
서울 쪽에는 탈북인들이 많아 언제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곳에 와서 외롭게 살다보니 고향을 멀리 둔 사람들의 심리가 이해됩니다.
좋은 안주에 술 한잔 하느라면 찬두부에 김치를 놓고 술잔을 기울이던 열정적인 친구의 모습이 떠올라 목이 메일 때가 가끔 있습니다.
연로하신 몸 늘 건강 주의하시고 탈북인 생각하시는 고마운 마음에 감사의 절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