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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부족이 가져다준 교훈..
Korea, Republic o 자유민 2 512 2009-09-23 11:25:49
북한의 식량부족은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을 가져다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그때당시의 한집안을 소개합니다.
저희집안은 장사를 하면서 근근히 식량을 먹고사는 집안이었습니다.
처음엔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장사꾼이라고..
그러나 먹고살자니 부끄러워도 장사를 해야 했지요.
몇년째 식량사정이 어려워지자 저희집을 놀리던 사람들이 장사를 하기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안전부(한국의경찰)에서 시장에 나와 너무 못살게 굴어 장사하는데 이익금의 절반은 그놈들에게 항상 바쳐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장사를 해야 하는 형편이였으니 할수없었지요.
그런데 이번엔 장마당에 당기관에서 검열이 나오면서 또 한탕 곤욕을 치르고 이익금을 또 바치게 됬습니다. 이런식으로 당,검찰,보안서등 힘있는 기관들이 전부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매달려 등쳐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식량사정이 긴장해지면서 간부들에게 공급되던 식량마저 중단되기 시작하자 형세가 급변했습니다.
간부집 아내들이 장사판에 발을 들이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간부집 아내들은 돈을 벌기위해 남편의 직책을 이용하게 되었고 장마당도 장사군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간부들은 지들도 먹고살기 힘들어지니 우리들이 하는 장사를 또 빼앗아 지들이 하려고 얕은수를 부리게 된겁니다. 그러나 반가운건 간부들도 장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였다는겁니다.
장마당은 공평하지요. 간부라고 해서 이익을 많이주는게 아니고 노력한만큼 운이 좋은만큼 몫이 오는 장소이지요.
결국 사람들은 간부도 필요없고 사법관도 필요없이 누구나 돈을내면 공평하게 대해주는 장마당에 만족을 느끼게 되었으면 장마당은 그들에게 살아갈수있는 길을 마련해주는 곳이였습니다.
식량이 부족해서 장사를 시작했던 간부들이 배급이 제일먼저 공급되기 시작하자 또다시 장마당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날의 자신들의 처지를 잊어버리고 또다시 남의 등을 쳐먹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장마당 통제에 나섰습니다.
남성들은 아예 장마당에 나오지도 못하게 하고 여성들도 나이제한을 하면서 통제를 하기 시작했지요. 간부들은 배급만 주면 꼭 기승을 부립니다.
어제날 먹을것이 없어 제 아내를 장마당으로 내보내 장사를 하던 간부들이 배급이 제일먼저 자신들에게 차례지자 배신을 때리는겁니다.
그러나 지난시기 장마당에서 자신들의 희열을 느끼고 누구나 공평하게 해준 그런곳을 사람들은 쉽게 잊지 못하고 오늘도 장마당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아무리 정부에서 통제를 해도 장마당은 없어지질 않을것이고 아마도 간부들도 장사를 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오는지도 모릅니다.
식량부족으로 제일먼저 타격받는것이 가난한 백성들이지만 제일먼저 신조를 굽히는것은 간부들입니다. 그런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전지금도 고난의 행군시기 간부들을 생각하면 참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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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모모 이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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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rry 2009-09-23 11:58:10
    ㅎㅎ 3백만이 아사하던 시기가 도로 왔으면 한다고요? 소원대로 되시네요.

    주민이 아사하지 않아도, 북은 개방 외에 탈출구가 없다는 점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주민이 아무리 많이 굴어 죽어도 김정일은 제명대로 살거고요. 괜한 개죽음을 당하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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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리씨 2009-09-23 12:31:21
    님은 마음이 닫힌 사람이군요.

    님은 벽을 보고 지 할말만을 하고 사는 사람이네요.

    난 이글을 읽고서 느낀 것은 소위 간부라는 작자들이 체제변혁을

    뼈져리게 느끼게 끔 상황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는데..

    어떻게 해야 간부들이 바뀌도록 만들수 있을까? 를 고민해 봐야

    하는 거 아닌가?

    적어도 Garry 정도의 지성인이라면?

    북한의 간부들이 변하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그 무엇??

    생각을 해봐요, 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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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rry 2009-09-23 12:45:58
    북미수교가 되고 남의 자본이 들어가 개방이 되면 가장 먼저 큰 덕 보는게 간부들입니다. 권력을 독점하고 있으니까 좋은 물건들은 자신들이 먼저 가져다 쓰고, 개방으로 생기는 좋은 일자리에는 자기 자식들을 먼저 배치 할 겁니다.

    중국도 그렇게 됬습니다. 거기에 부패까지 겹치니 꽌시를 맺는다면서 투자하려는 외국기업들에게 뇌물을 받기도 하고, 국가소유의 공기업에서 한자리 하고 돈 빌려 마구 투자하면서 때먹기도 하고, 공권력이 강하니 중국의 말단 공안원들도 아파트 새로 지으면 공짜로 집 한채씩 그냥 받기도 하나 봅니다.

    그 뒤에는 이를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외부와 교류가 끊어지면, 대체할 더 좋은 일자리나 소득을 얻을 방법이 없으니까, 개방의 지속을 원하게 되지요.

    개성공단도 비슷하게 돌아가나 보던데요? 죄 평양 출신들이 한자리 하나 봅니다. 공단 패쇄되면 4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테인데 좋아할 리 없잖아요? 대체할 괜찮은 일자리도 부족할 거고. 그럼 개방을 거부하는 척 못 이기는척 하면서도 결국 개방에 녹아나고 더 적극적으로 개방하게 되는 겁니다. 김정일도 못 되돌릴 걸요? 서서히 체제가 변질되는 거지요.

    겉으로는 여전히 계속 김일성주의자 행세를 하겠지만, 속으로는 자본주의자들이 되는 것이고. 그러다가 김정일이 죽으면 구심점이 사라지니 새로운 질서가 무엇이던 거기 다시 잘 순응하고 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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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샌드맨 2009-09-23 12:32:15
    자유민님.

    아... 간단히 생각되는 '장마당'이라는 것에 그런 깊은 내면이 있었군요.
    동전의 앞뒷면처럼, 세상 모든 일은 그러한가 봅니다. 부정적인 면만이 떠오르는 '고난의 행군시기'의 이면에는 '실질적 평등의식과 자본주의 체득'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슴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의 대가라고 하기엔 수많은 이들의 아사라는 대가가 너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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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님 2009-09-23 12:34:17
    자유민님// 글 잘 보았습니다.
    보태지도 덜지도 않은 진실한 글 너무 좋네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부탁합니다.

    개리//
    저 아닌 다른 사람은 다 싫고, 저 논리 아닌 다른 사람의 말은 다 허술하고...
    그런 저속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무슨 인도주의를 논하고...원,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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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나요 2009-09-23 15:55:12
    개리님/ 저 본문의 글을 보고도 무슨 감각이 안 옵니까?
    무조건적인 식량 지원은 북한 주민들을 장사도 못하게...즉 움직이지 못하게 강아지처럼 말뚝에다 비끌어 매게 하는 쇄사슬 정책임을 왜 부정하는겁니까?
    개리라는 사람이 밉다 못해서 언제부터인가는 불쌍해 보이더니...
    이제는 연민의 정이 생기네요.

    그래서 싸움끝에 정이 든다는 말이 생겼나 봅니다.
    또 그래서 미운정도 정은 정이라는 말도 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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