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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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 애둘러 이곳에 오신 북쪽분들...한가위 잘 보내십시오. 저는 토박이 서울 놈이지만...몇년 전부턴가...명절이 좀 많이 쓸쓸합니다. 명절 때에는 약한 우울증을 앓습니다. 아마...장인, 장모 돌아가시고, 저희 아버님도 돌아가시고 난 다음부터 이렇게 쓸쓸하고 우울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냥....형식적으로 명절 당일에 일산의 형님 집에 잠시 다녀 오는 것 이외에는...."세월이 가는구나.."라는 생각만 사무치는 게 명절인 듯 싶습니다. 그러나 이런 느낌은 느낌이고.. 냉정하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아무리 비관적으로 잡아도... 남북이 자유롭게 통하는 날 (그걸 '통일'이라고 불러야 할지 망설여 집니다. 통일이라면...또 여러가지 노선, 정치적 입장이 서로...달라져서...암튼, 남북 사이에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통하는 상황)이 앞으로 5년 안에 옵니다. 어쩌면 1,000 일 안에락두.... 그래서....저는 벌초하러 저쪽 남쪽 (선산이 전남에 있습니다)으로 가고... 북쪽에서 오신 분들은, 경의로 (서울-신의주), 경원로(서울-원산)이 미어터지도록, 무려 20 시간이나 걸리는 교통체증을 일으키면서...까맣게..몰려 "귀성"하시게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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