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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성, “내년 식량은 올해보다 더 부족할 것”
Korea, Republic o Garry 0 299 2009-10-28 05:22:08
북의 옥수수 생산은 올해 1백만톤이 급감했는데, 이유는 날씨가 안맞은데다가 비료가 부족해서랍니다.

이명박이 2년째 비료 지원을 중단한 상태지요. 쌀도 못 먹는 사람들이 먹는게 값싼 옥수수인데. 굶어 죽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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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호]농업성, “내년 식량은 올해보다 더 부족할 것”

302호 2009.10.27 59




전국적으로 식량 부족 현상이 내년에 더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1일, 농업성에서 곡창지대인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북도 농장들의 예상 수확량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제기됐다. 농업성에서는 내년 식량 위기를 모면하려면, 무엇보다 올해 수확한 알곡을 허실 없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농장 일군과 간부들은 군량미와 농장원 식량 분배를 확실히 보장하기 위한 사업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상황을 보고 받은 중앙당에서는, 국경 지역의 세관들을 다 열고, 무역회사들에게 “무역 원천을 새로운 방법으로 구상해내 탐구하여 외국과의 무역이 끊이지 않게 하여 식량을 많이 들여오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식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302호]황해북도, “올해 옥수수 농사, 작년 절반도 안 될 것”

302호 2009.10.27 34




올해 황해북도 지역은 날씨가 가물었던 데다 폭우 피해를 입어 농작물 소출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지역 농장 일군들은 옥수수 수확량이 작년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황해북도 농촌 중에서도 최근 식량 사정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서흥군과 봉산군, 신계군 등이다. 작년에도 식량 분배량이 턱없이 부족해, 올해 2월 말에 벌써 식량이 떨어진 집들이 많았다. 그래서 올해 초봄에는 옥수수가루로 죽을 쑤어먹는 집이 많았고, 움직일 힘이 없어 출근을 못한 채 집에서 앓는 사람들도 많았다. 농가에서는 4월 말에 햇감자와 밀, 보리 등을 파종해 6월 중순이 지나 수확하기 시작했는데, 정작 농민들 손에는 거의 돌아가지 못했다. 작년 수확량이 적어 군량미가 적었다며, 인근 군부대에서 이모작까지 군량미로 거둬갔기 때문이다. 이렇게 변변히 먹을 것도 없는 식량난 속에 150일 전투를 치러내느라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사람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겨우 죽물로 연명하던 가난한 농가에서 사람들이 죽었는데, 서흥군과 봉산군, 신계군 농촌에서는 지난 4월부터 7월 초 사이에 매달 5-10명 정도씩 사망했다. 의사들은 병명이 있기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굶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식구가 많은 집에서는 산에 올라가 세투리와 길장구, 뽕나무 순 등을 뜯어 죽을 쑤어 먹다가 풀을 잘 우리지 못해 풀독이 올라 얼굴과 손발이 붓고, 군데군데 피부가 터지고 쩍쩍 갈라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풀독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남자들보다는 주로 여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옥수수 가루를 많이 섞은 죽은 아이들과 남편에게 주고, 자신들은 거의 맨 풀로 된 죽을 먹다보니 풀독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식량문제로 너무 힘든 시기가 지속되자, 요 근래는 순박한 황해도 기질답지 않게 울분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서흥군에 사는 정은순(가명)씨는 “(올해) 초봄부터 초가을까지 죽물로 겨우 끼살이하는 세대들이 많다. 올해 농사도 대흉년이 들어 가을 분배가 더 적어질 것 같은데, 내년에도 죽물로 버텨야 하는가? 대체 뭘 먹고 일할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는 언제쯤이면 식량난에서 회복돼 먹을 걱정 없이 살겠는가?”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9월 현재는 죽을 먹는 세대가 여전히 많지만, 다행히 초가을이 되면서 가마에 뭐라도 끓일 수 있게 됐다. 다행히 5, 6월처럼 굶어서 앓아눕거나 굶어죽는 사람은 없다.




한편 서흥군을 비롯한 황해북도 각 농촌에서는 농작물을 훔치다 잡히는 농장원들이 급증하고 있어 농작물 경비 체계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집을 들여다보면 오랜 굶주림으로 누워있는 가족이 한두 명은 있고, 가마솥을 열어보면 풀만 끓이고 있는 등 처벌하기 민망할 정도로 형편이 딱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당국에서는 법 처벌대신 가을 결산 총화 때 받게 될 분배에서 도적질한 양의 5배를 떼기로 했다.




서흥군 농장의 한 40대 남자 농장원은 “먹을 것이 없어 허덕이는 모습들을 보면 2012년 강성대국의 문을 열 것 같지 못하다. 만약 방도가 생겨 연다고 하여도 우리 같은 백성들에게는 별로 리득이 있을 것 같지 않다. 농민들은 굶고 있는데, 리당과 관리위원회 일군들, 작업반 반장, 심지어 분조장들까지 크든 작든 한 자리 한다는 사람들은 배불리 밥 먹고 산다. 윗간부들이나 아래 분조장들이나 어떻게든 식량을 빼돌리거나 하니까 굶을 이유가 없다. 서흥군에서는 농민들이 작년의 경우 분배량으로 5개월도 못 받았다. 그런데 농장에서는 탈곡한 벼를 팔아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혁명사상연구실’을 꾸리고, 컴퓨터를 샀다. 농민들은 온 여름 삼복더위에 땀 흘리며 포전에 나가 고생하는데, 관리일군들은 자기들 편리만 추구한다. 작년에는 예순 살 넘은 분조 로인들이 농장관리위원회와 리당에 찾아가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우리부터 구제하라’고 했다가 보복만 받았다. 분배량도 더 적게 주고 힘든 일시키고, 툭하면 구박한다. 올봄에도 농민들이 제일 힘든 시기가 춘궁기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면서, 버섯 재배장을 건설한다고 난리를 폈다. 그렇게 농민들 등뼈를 착취했다”며 간부들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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