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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북한인권 행사에 참석하고..(후기)
Korea, Republic o beauty5 1 351 2009-12-11 03:15:04
누군가가 물어 본다면,
"너 왜 그기에 갔었냐?"

그답은 2개다.
대외적으로는 2,300만 북한동포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서이다.
대내적으로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이렇게 말하겠다.
그냥 집에서 술 한잔씩하다가,, 지겨워 나갔지모..

양일간의 행사..[모든 북녘 동포들을 위한 자유와 생명2009]를 무사히 마치고 아직도 잠 못이루다가 몇자 적어본다.

일종의 후기인셈이다. 지금도 막걸리 한잔 중이다.
종종 혼자서 막걸리 한잔씩한다. 산에도 잘간다. 나는..ㅎㅎ

내 인생에서 최초의 집회 행사였던 셈이다.

그리고 묘한 당당함이 생긴다.
탈북자수기,, 등등을 볼 때에 내게는 눈물 한방울이 나왔었다. 감자 한토막 찾다가 죽었다는 어떤 할머니 사연같은거. 그리고 여기 탈동회에 있는 동영상등등..

뭐,,남자도 40살이 넘어면 눈물이 잘나온다던 말도 생각난다.
여하튼간에, 이제는 다소나마 그 나의 눈물에 대한 짐을 덜었다는 기분이다. 홀가분하다.

쩝..
다음엔 뭐라고 쓸까?? 히히히^^*



어떤 탈북자님이, 왜 이리도 탈북자들의 참석이 저조하냐?는 말을했다.
그래서 내딴에는 그를 달랬다. 하하


외국 젊은 친구들에게 참으로 진심으로 고마왔다.
그 파란눈, 회색눈, 금발 갈색의 서양친구들이 많이 나와주었다.
나는 그들에게 부탁했다. 북한동포 인권을 호소하고 김정일을 국제형사재판소에 보내자는 그 전단지 배포를 부탁했다.

대한민국 태생인 내가 시민들에게 전해주려고하면 잘 안받지만,, 그 금발의 젊은 외국인들이 서툰 한국말로 뿌릴 때는 시민들이 잘받았다. 근처에 바로 버리지도 않았다. 뭘까?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가벼운 포옹을 해주었다. 가능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시 감독(?)하던 국정원 사람도 있었는데 그에게도..



내 나이가 40이 넘고서 부터는 오히려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
사실은 괜히 이런데에 자꾸 나서다보면, 만에 하나라도 간첩이 날 노리다가 살해하는 것이 아닐가?하는 노파심도 있었다.집에서 막걸리나 한잔하지 뭐..
이랬다. 내가..

그러다가 에렝기, 나도 모르겠다. 이런식으로 10년 20년 살아 왔는데. 더 살면 뭐하겠나?
김동길 박사가
" 이제 내나이가 겨우,82살 밖에 안 되는데,, 나보고 노망이 들었데요!! 아니, 내가 언제 바지에 똥을 쌌습니까? 글코 꼭 사람이 늙어서 요 깔고 누워서 앓다가 죽어야 합니까? 누군가가 나를 린치(살해)한다면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또, 뭐라고 쓸까??
소변 좀 보고..^^*


저번의 동영상은 참 아름다웠다.
http://video.naver.com/2009111920495657465
근데, 이번에 나는 한 200명쯤은 될쭐알았다. 나도 탈동회에다 열심히 바람을 잡았어니까..
다행인거은 저번 보다는 참가 인원이 근 10명은 더 늘어난거 같다.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참, 자유가 좋고 자본주의가 좋다는 생각도 든다.
나 같이 이렇게 시원치 않은 놈도 이렇게 의미있는 일을 할수있도록, 먹고 살수있도록 해주었어니까...

그래서 다음에도 나가야겠다.
이러다 북한인권 투사가 되는거 아니야??? ㅎㅎㅎ ㅋㅋㅋ
혹시 이러다가 김정일이 작살난 다음에 내가 북한동포의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야??
크 하하하!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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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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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나무 2009-12-11 10:11:03
    수고하셨네요.
    솔직하게 글도 잘쓰십니다.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잘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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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위 2009-12-11 15:09:22
    작은 실천하는 용기에 존경을 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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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고많음 2009-12-11 20:42:57
    뷰티님,안녕 하세요?
    님의 모습을 보았던 탈북자 입니다.
    수많은 탈북자들의 외면하는 행사에 오시여 나름대로 그 무엇인가? 하여 보려고 노력하신 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림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에 복깃들기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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