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만난 탈북자 '박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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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리더십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국 상해를 다녀왔다. 중국 땅에서 필자는 다른 대학생들과 함께 지난해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 한 분을 만났다. 중국에서는 탈북자를 북한으로 강제송환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분과의 만남은 매우 조심스러웠다. 성함도 알지 못한 채 그냥 박 선생님으로 알고 만날 수밖에 없었다. 박 선생님으로부터 탈북 과정과 인신매매범에 의해 중국인에 팔려갔던 이야기,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생활과 정치범 수용소 등의 이야기를 1시간 반에 걸쳐 들었다. 1시간 반 동안 강연장의 분위기는 엄숙했고 모두들 진지하게 그 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현재 북한의 생활고는 97년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던 때보다 더욱 가중된 상태라고 한다. 불규칙적으로나마 주민들에게 식량을 배급했던 배급제는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무배급 상태에서 주민들은 자급자족을 해야 하지만 한 달에 월급 1500원을 받고, 1kg당 700~900원하는 쌀을 사서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에도 벅차다고 했다. 게다가 월급을 받는 사람은 북한 주민의 절반도 안 되고 돈이 없어 식량을 살 수도 없는 주민들은 장사에 나서거나 약초를 캐고, 산에서 나무뿌리를 캐 죽을 끓여 먹는 실정이라고 한다. 장마당 물건 고위간부 독점 2002년 북한은 7.1 경제개혁조치를 실시하였다. 경제개혁조치로 북한 당국은 물가를 상향조정하고 암거래가 이루어지던 장마당을 합법화 한 것은 사실이다. 북한의 공장 가동률은 1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장마당에서는 대부분 중국 물건을 팔고 있다. 또한 외부 원조로 받은 쌀과 옥수수 같은 식량들은 당의 고위간부들이 몰래 빼돌려 팔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을 독점한 고위간부들에게만 이익이 돌아가면서 심각한 빈부격차가 발생하였다. “옆집은 쌀밥을 먹지만 앞집은 죽물도 못 먹는다”라는 말은 북한의 빈부격차의 심각성을 알 수 있는 표현이다. 박 선생님은 탈북 과정에서 북한으로 송환되어 노동단련대와 같은 구류장에 입소하였다가 1년 반 만에 당 창건 60돌을 맞이하여 석방됐다고 했다. 탈북을 시도하다 잡힐 경우 노동단련대나 탈북자 수용소에 수감되고, 한국행을 시도했을 경우에는 ‘한국행’이라는 추가혐의로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채 정치범수용소에서 생활해야 한다. 박 선생님의 경우 정말 하늘이 도운 일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치범 수용소 인권유린의 온상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인간으로는 차마 할 수 없는 온갖 인권침해 현장의 온상이라 말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필자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밤 10시까지 무려 13시간 동안 강제노동을 해야 한다. 무리한 노동에도 불구하고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은 항상 배고픔에 시달려야 한다. 그들이 먹는 것이라곤 옥수수 이삭의 속이 섞여있는 강냉이, 썩은 냄새가 나는 국이 전부라고 한다. 아무리 배고프지만 짐승조차도 먹기 힘든 식사 때문에 쥐나 바퀴벌레 등 온갖 벌레들을 잡아먹는 일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21세기에 한반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었고 만약 지옥이 있다면 저 곳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 선생은 “더 이상 북한에 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해주세요. 남한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은 고맙지만 지원을 하는 것이 오히려 인민들을 죽이는 길입니다”라고 당부했다.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2호로 발사했을 때 이제 외부에서 북한에 지원을 중단하겠다구나 하는 생각에 기뻐했다고 한다. 그러나 박 선생님은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하셨다. 지원은 원치 않는다고 하시면서 도와달라는 말이 모순된 말 같지만 한번 더 생각해 보니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사회에 북한의 반인권 상황 알려야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해야 할 가장 기초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한국 사회에 북한의 진실을 알리는 일이다. 교과서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북한인권의 실태, 정치범 수용소의 내용은 없다. 오히려 김정일 정권의 당위성을 뒷받침 해주는 글들만 난무하다. 그리고 결론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는 감상적 통일주의로 마무리 되어 있다. 교과서마저 진실을 외면한 채 청소년들에게 북한을 미화시켜 가르치고 있다. 한국 사회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이제 청소년들과 대중들에게 북한은 위폐제조와 마약밀매를 정부 차원에서 주도하고 있고 테러국가에 미사일까지 수출하고 있는 마피아 정부라는 사실을 알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김정일정권에 대한 지원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알려야 할 것이다. 세계의 여러 나라가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깨닫고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을 위해 나서고 있지만 한총련을 비롯한 일부 대학생들은 선군정치를 찬양하며 오히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북한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3월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를 반대하기 위해 원정시위까지 벌이는 일도 있었다. 언제나 한민족을 외쳐대는 이들이 정작 같은 민족이 고통 받고 있는 소리는 들으려 하지 않는 건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진정으로 통일을 원한다면 냉철한 이성으로 북한 정부를 봐야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김지영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2학년) 이 글은 8월 21일 The Dailynk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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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역시 이해가 안되는데, 위 글쓴 학생은 어떻게 이해했다는 말인지 전혀 모를 일.
일단 사람은 살리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근데 탈북자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지원은 절대 안된다 하고.
북한 체제를 직접 겪었던 분들의 얘기가 모두 똑같은 데는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치만.... 올겨울 또 수백만이 굶어 죽으면 어찌하나요? ㅜ.ㅜ
김정일 정권 단축을 위한 통일 비용으로 생각해야 하나요?
수백만의 목숨이 통일 비용이라면 차라리 통일을 안하는게 낫지 않을까란 생각도 드네요.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수백만명의 목숨을 담보로 정말 못할짓을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무엇이 옳은 길인지는 훗날 역사만이 알겠죠. ㅜ.ㅜ
임장군 이제는 부끄러워서 제가 나타나지 못하게 됬군요.
어쩐다.
죽던 살던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기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 "전쟁이라도 확 터져라!"하는 극단적인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노예생활을 연장하는 감정적 지원 따위 보다는 본질적 변화를 유도/압박하는 국제사회의 정의로운 투쟁지원을 원하는 것입니다.
지원해줘봐야 서민들에게까지 도움의 손길은 거의 오지않는다.
다만, 다늘방법으로 도와달라는 말인거 같은데 아닌가요 ?
10kg 짜리 쌀하나만 한사람당 하나씩 줘도.. 남한에서는 몇가족 몇일 밥으로 끝날지도 모르지만, 북한에서 죽을 끓여드시는 분들께는 몇달치 식량이 될수도 있으니, 민간단체나 다른방법의 후원을 통해서라도 간접적으로 지원을 해달라는 말인거 같아보이는데요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