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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용감한 동포를 보았다 1
Korea, Republic o 미린다 0 684 2010-01-05 23:08:32
직장을 그만 두었다. 주위에서 무책임 하다는 소리도 들리지만 나의 몸은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허약한 몸에 요양차 중국행 배를 탔다. 압록강.. 고구려유적.. 국사시간에 배운 유적이 눈에 들어온다. 압록강너머 북한의 큰 굴뚝이 있는 공장이 보인다. 옆에있는 사람들은 한국말을 하지 않고 중국말을 한다. 외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배가고파 점심을 먹으려 하니 조선족 안내원이 북한식당으로 나를 안내했다
무심코 들어간 식당..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나의 정신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일하는 여성들이 북한 사투리를 쓴다.. 어.. 이상하다 저사투리는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인데... 생각이 나질 않았다 당연하면서도 어디서 들은것만 같았던 말이 계속 들려오고 있었다.

어디서 들었더라.. 어디서.. 아 어머니 어머니의 말이 나에게 들려온다. 한번도 살아가면서 어머니가 이북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일이 없었다. 한참을 머뭇거렸다... 젊은 여성들이 어머니와 같은 말을 하는것이 아닌가.. 참신기했다. 나는 말을 해보고 싶어 음식을 시키며 계속 말을 걸었다.. 젓가라이 약해 쇠젓가락 주세요.. 하니 쇠젓가락은 없다고 한다.. 식당여성도 내가 말을 붙이고 싶어하는지를 아는지 왜 혼자 오셨습네까? 중국말도 못하면 다니기가 어려우실텐데?.. 왠지 기운이 난다.. 말못해도 다 통해요..

어떻게 통합네까? 한국말로 힘차게 얘기하면 다 알아 듣던데요.. 하니까 .. 여복무원도 웃는다.. 아가씨는 어디서 고향이 어디예요? 강계입네다
강계.. 그때 어디서 들었는지 부모님 한테 들은소리가 떠오른다 .. 강계에 미인이 많다고 하던데 .. 그래서 미인이시군요하니 여복무원도 웃는다.

안녕히 가십시요.. 입구까지 나오는 여복무원이 참 고마웠다.
잠자리를 구해야 했다.. 지나가다 초대소가 있어 숙박료를 물어 보았다. 중국말을 모르니 손가락으로 동그란 표시를 했다. 백원짜리 꺼내며 보여준다. 백원이면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나왔다. 그러나 따라나오더니 손가락 8개를 펼친다.. 그래도 방에비해 너무 비싼것 같아. 노 하며 돌아섰다.. 그러자 손가락 5개를 펼친다.. 방이 마음에 안들어 그냥가기로 마음먹자.. 손가락 3개를 펼친다... 가격이 마음에 들어 30원을 주고 하루를 지내기로 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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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비아 2010-01-06 03:59:40
    미린다님 수기 입니까?
    뒷편이 곧 나올것 같군요
    기대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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