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피아니스트 김철웅 장가가던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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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피이니스 김철웅 장가가던날 ㆍ작성자 확실한 팬. ㆍ작성일 2010-08-30 (월) 07:20 ㆍ추천: 0 ㆍ조회: 121 Text Only | 도움말 | English Home Page 홈페이지 > 주간 프로그램 > 희망통신 <script language=javascript type=text/javascript src="http://www.rfa.org/korean/sitecatalyst_story.js?encoding=None&pinfo=/VirtualHostBase/http/www.rfa.org:80/rfa/subsites/VirtualHostRoot/korean/weekly_program/hope_news/kim_wedding-05132010150216.html"> </script> [희망통신]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결혼하던 날 서울-이예진 xallsl@rfa.org 2010-05-13 안녕하세요? 이예진입니다. 북쪽도 이젠 여느 봄과 다르게 차갑던 날씨도 좀 풀리고, 봄꽃도 필만큼 폈겠죠? 남쪽에선 화사한 봄날에 치르는 결혼식이 많습니다. 2008년 10월 미국 국무부를 방문한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씨. 저도 이 달에는 축하해 줘야 할 결혼식으로 주말마다 바쁘게 생겼는데요. 지난 5월 8일, 따뜻한 봄 날씨에 아주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북쪽의 고향을 떠나 친인척 없이 하게 된 결혼 잔치였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축하를 받은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씨.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에서는 더군다나 친근한 목소리의 주인공이죠? 철웅씨의 감동스러웠던 결혼식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동에 있는 한 교회에서 씩씩한 신랑 철웅씨와 아름다운 신부 은정씨의 결혼식이 막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늑하고 작지 않은 규모의 교회는 가장자리의 의자마다 장식한 꽃들로 더 화사해 보였는데요. 두 사람의 결혼식을 축하하러 온 하객들로 자리는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주례 목사: 두 사람이 가정을 이뤄서 오래 참고 견디는 것을 마음속에 새기기 바랍니다. 오래 참아서 훈련을 쌓고 모든 것을 견디면서 사랑의 완성을 이뤄가야 합니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시기해서는 안 되고 뽐내서는 안 되고 교만, 무례, 유익을 위해서도 안 되고 성을 내서도 안 되고 원한을 품어서도 안 됩니다. 남쪽의 결혼식에는 평소 두 사람을 잘 알고 지내던 어르신이나 직장 상사, 학교 은사님 같은 분이 주례로 나서 덕담을 해줍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말들은 결혼식 주례마다 비슷합니다. 평범한 진리, 그것이 사랑이고 결혼이라는 것이겠죠. 주례: 여러 증인들 앞에서 두 사람이 서약을 하겠습니다. 신랑, 김철웅 군 그대는 신부 최은정 양을 그대의 아내로 맞아 언제 어디서나 사랑하고 존중하고 도와주고 위로하고 신실한 남편의 책임을 다하기로 서약하겠습니까? 김철웅: 예. 주례: 신부에게 묻겠습니다. 신부 최은정 양은 그대는 옆에 서있는 김철웅 군을 남편으로 맞아 언제 어디서나 존중하고 도와주고 위로하고 신실한 아내의 책임을 다하기로 서약하겠습니까? 들으셨습니까? 안들렸다고 합니다. 다시 하랍니다. 크게 대답하시기 바랍니다. 최은정 양은 이 남자를 남편으로 맞고 사랑하기로 서약하십니까? 은정 씨: 네. (박수와 환호) 주례: 두 사람이 결혼하는 징표로 예물을 교환하겠습니다. 신랑이 신부에게 아름다운 가락지를 끼워주겠습니다. 신부가 신랑에게 반지를 끼워주겠습니다. 이 두분을 위해서 특히 신랑의 제자들이 축가를 해주시겠습니다. (축가) 동서양의 어느 결혼식에서나 빠지지 않는 순서.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들과 가족들 앞에서 두 사람의 사랑의 맹세가 이어지고, 서로 그 다짐을 약속하는 징표로 반지를 교환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철웅 씨가 가르쳤던 서울대학교에 다니는 제자들이 직접 축가를 불러줍니다. 주례: 뒤를 돌아 어른들에게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먼저 신부 측 어머니 아버지에게 가셔서 인사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낳아주시고 잘 키워주시고 시집장가를 갈 때까지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좋은 아내를 맞을 수 있게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하는 마음으로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차렷 경례 (박수) 주례: 이제 신랑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신랑 아버지가 안 계셔서 신랑 어머니가 혼자 인사를 받으시지만 지금까지 잘 키워주시고 서울까지 내려와서 결혼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철웅 씨를 아는 사람들은 이 순간, 눈물을 참으며 하늘을 응시하는 철웅씨를 보며 같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위로와 사랑을 담아 우렁찬 박수를 보내줍니다. 주례: 가운데로 오세요. 신랑이 이제 울어요. 울만합니다. 여러 가지 마음이 착잡하기도 할 것이고 평양에서 서울까지 와서 이곳에 와서 예쁜 색시도 만나고 했으니까요. 자, 여기 와주신 하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일일이 찾아뵙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여기에 계신 분들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이제 이 두 사람이 가정을 이루고 세상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됩니다. 다 일어나주셔서 세상으로 잘 나갈 수 있도록 축복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뜨거운 박수로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신랑 신부 준비됐습니까? 퇴장. 제자들의 축가에 맞춰 결혼식에 와준 하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새하얀 천이 깔린 가운데 통로로 부부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조금 전에 눈물을 짓던 철웅 씨도 환한 미소로 신부가 낀 팔짱을 꼭 쥔 채 당당하게 걸어 나갑니다. 우리 민족 전통의 방식이 남아 있는 북쪽의 혼례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두려움 반, 설렘 반인 신랑, 신부의 마음가짐은 같을 겁니다. 결혼식이 끝나면 신랑, 신부와 가족들, 뒤이어 신랑, 신부와 친구들과의 사진촬영이 이어집니다. 오늘 멋지게 차려입은 북한인권시민연합의 이영석 팀장님도 오셨네요. 이예진: 안녕하세요? 오늘 어떻게 오셨어요? 이영석: 철웅이 형이랑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데, 드디어 저 영감님이 결혼한다는 기쁜 소식이 있어서 왔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눈물도 흘리고 하니까 마음 아픈 것도 있고 예전에,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얘기하기도 했는데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이 생각나서 저도 좀 찡하던데요. 형이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영감님 앞 차가 빠졌으니까 저도 갈게요. 철웅 씨의 고향 친구이자 영화감독인 이규민씨도 보이네요. 이예진: 감독님 안녕하세요? 오늘 축하해주러 오신 거예요? 그럼 축하 한 말씀 해주세요. 이규민: 철웅아, 축하하고 네가 낀 반지가 닳아서 끊어질 때까지만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 정말 잘 살았으면 하고요. 가지고 있는 꿈이 꼭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오늘 주인공, 철웅씨 만큼이나 결혼식 내내 분주하셨던 철웅 씨의 어머님도 잠깐 만나봤습니다. 이예진: 축하드립니다. 어머님· 오늘 아들 결혼식 보시니까 어떠세요? 철웅 모: 남한에 와서 아름다운 신부를 맞고. 너무 기쁘죠. 이게 뭐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어요. 철웅이가 다시 태어난 거 같아요. 이 순간을 위해서 혼자 외롭게 왔는데 많은 식구들이 와주니까 기쁜 거죠. 여기 오면서야 이런 행복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하고 자유스럽게 살고 싶다해서 왔는데 철웅이가 이런 기쁜 행사를 하게 되니까 감개무량하고 이 나라를 위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예진: 철웅씨한테 그동안 아쉬웠던 점은 없으셨어요? 철웅 모: 철웅이가 여기 와서 혼자 지냈어요. 외로움에 우울증이 있다시피 신경질도 내고 나한테도 뭐라 하고 그랬는데 색시가 있은 다음부터 전화목소리부터 달라지더군요. 쾌활해지고 성격도 밝아지고 색시집안이 서울토박이라 친척도 많고 형님도 있고 철웅이한테 잘해줘요. 거기에 의지하고 일에도 진척이 있고 뭐든지 하려고 하고, 바쁘대요. 그래서 남자나 여자나 짝이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이예진: 철웅씨 고향에서도 인기 많았다던데요? 철웅 모: 좋아하는 여자도 있었죠. 그들을 위해서 피아노를 쳤다가 혼나고 그래서 고향 처녀 생각도 아마 날겁니다. 이예진: 고향 떠나 하는 결혼식 하면서 어머님은 아쉬운 점 없으셨어요? 철웅 모: 고향에 친구 친척이 많아서 몇천 명이라도 모일 수 있는데 여기에선 신부 측보다 인원이 적었어요. 우리가 먼데서 왔으니 이만큼 온 것도 다행이지만 섭섭한 것도 있죠. 고향에서 잔치를 했으면 더 많은 하객들이 왔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어요. 이예진: 이제 시어머니 되시잖아요. 며느리 보니까 어때요? 철웅 모: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고 예절도 있고 도덕도 있고 싹싹하고 어머니, 어머니 따르고 해서 예뻐했어요. 앞으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예뻐요. 이예진: 점수를 주신다면요? 철웅 모: 점수는 백점을 줍니다. 결혼식 내내 특별한 카메라 한 대가 결혼식장을 꼼꼼히 찍고 있었습니다. 특별한 음악가인 철웅씨의 이야기를 영화로 찍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철웅씨의 친구이기도 한 박범훈 감독의 솔직한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범훈: 철웅아, 힘들게 고생 많이 했는데 축하하고 결혼하고 나서 구속되는 음악가로서의 새로운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잘 찍자. 이예진: 다큐멘터리 기획하고 오늘부터 첫 촬영인가요? 박범훈: 네, 첫 촬영인데요.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다가 다른 사람하고는 다른 결혼식인거 같아서 가족도 없는데 한국에 와서 많은 친구들을 만들고 축하를 받으면서 결혼한다는 게 새로운 모습인거 같고 탈북이미지를 벗고 비로소 한국인으로서 다시 태어난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부분들과 이 사람의 음악, 피아노 인생, 이런 것들을 조명해보고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알려보고자 만들게 됐습니다. 피아니스트의 음악영화 다큐처럼 재미있게 만들려고 합니다. 또, 7월에 리차드 클레더만과 협연이 있는데, 철웅이가 북에 있을 때부터 리차드 클레이더만을 좋아했기 때문에 올해 결혼하고 다음으로 가장 큰 행사가 아닌가 해서 따라가서 취재해서 담아오면 많은 사람들이 봐주지 않을까 합니다. 이예진: 친구로서 결혼 전에 두 사람 어땠어요? 박범훈: 처음에 의외였어요. 철웅이가 결혼한다는 게 의외였고 음악을 한다는 건 알았는데 힘들게 자기 삶을 구축한 것도 몰랐고 부인이 너무 차분하고 지적이면서 철웅이의 괴팍하면서 괴짜같은 성격을 받아주는 거 같아서 보기 좋더라고요. 연애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대화를 많이 해서 그런지 보기 좋더라고요.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결혼하고 새 자리를 찾았으니까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연주할 수 있는 훌륭한 피아니스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예진: 철웅씨, 가정적인 남편 될까요? 박범훈: 네. 그럴 거 같아요. 친구들끼리는 몰랐는데 여자 친구랑 만나서 술도 마시고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의외로 잘 챙기더라고요. 세심하고요. 철웅아, 은정씨. 결혼 축하드리고요. 철웅이가 성격이 괴팍해도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니까 많이 이해해주시고 은정씨도 좋은 조언 많이 해주시고 그러면 행복하게 잘 사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범훈 감독은 사실 철웅씨와 오랜 시간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친구입니다. 그래서인지 결혼식이 거행되기 한참 전인 아침부터 북쪽에 계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보이던 철웅씨 때문에 촬영하다 말고 같이 울어버렸다고 하네요. 가족사진에도 아버지의 빈자리는 평생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철웅씨, 단출한 가족사진 대신 넘치는 친구들과의 사진을 보면서 조금은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까요? 철웅씨의 결혼식에 빠질 수 없는 사람들, 저희 자유아시아방송 식구들도 물론 참석했습니다. 먼저 최영윤 팀장님. 최영윤: 신랑답지 않게 너무 여유 있어요. 역시 무대에 익숙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름다운 연주를 하는 연주자처럼 가정도 아름답게 꾸미기를 바랍니다. 한국에 와서 또 다른 식구를 얻은 거니까 서로 위해가면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이예진: 현주씨는 오늘 감회가 남다르신가요? 이현주: 장가가는 거 보니까 뿌듯한데요. 굉장히 점잖아 보이고 그전에는 술도 많이 마시고 그랬는데 결혼하면서 사람이 많이 바뀌었어요. 진지하게. 잘 살 거 같아요. 축하드리고 잘 사세요. 이예진: 철웅 씨가 술도 안 마시고 달라질까요? 이현주: 철웅 씨가 결혼하면서 그러지 않겠다고 결심한 거 같아요. 그 결심 3일 지나도 꼭 지켜나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사진사: 하나,둘, 셋 저도 신랑, 신부와 친구들 사진을 찍는 데 함께 하느라 맨 뒷줄에 섰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앞에 선 친구들이 소리를 지르네요. 알고 보니 신랑 신부가 사진을 찍느라 입술을 맞추는 모습에 환호하던 중이었습니다. 결혼식과 사진 찍기가 끝나고 이제 신랑, 신부는 폐백실에서 한복으로 갈아입고 친지들께 다시한번 인사를 올리고 술 한잔을 받으러 갑니다. 폐백실로 향하던 철웅씨의 장모님을 안 만나볼 수 없죠? 이예진: 축하드립니다. 오늘 새신랑 어떠세요? 철웅 장모: 늠름하고 맘에 들어요. 이예진: 철웅씨 처음 봤을 때부터 사윗감으로 맘에 드셨어요? 철웅 장모: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지. 그런데 밥 먹으면서 얘기를 하니까 점점 맘에 들었죠. 이예진: 북한에서 왔다는 거부감이나 그런 건 없으셨어요? 철웅 모: 그런 건 없어요. 원래 그런 편견 안 갖고 살아요. 이예진: 철웅씨 제일 맘에 든 점이 뭐였어요? 철웅 장모: 솔직하고 유쾌하고 피아노 잘 치고요. 행복하게 기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자,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철웅씨와 은정씨를 마지막으로 만나볼까요? 한복으로 갈아 입고 있는 폐백실에서 잠깐 짬을 내준 두 사람. 김철웅: 이제부터 시작이죠. 고생이랄지. 목사님 말씀대로 모든 자기 것을 포기하고 잘 맞춰 살아야죠. 이예진: 오늘따라 멋있어요. 김철웅: 그러니까 새신랑이죠. 이예진: 안 떨렸어요? 김철웅: 안 떨린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조금 떨리더라고요. 신부 말리다가 내가 울컥해서 민망했어요. 이예진: 아까 눈물을 흘렸는데, 어떤 마음이었어요? 김철웅: 아버님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나서 아버지 생각이 나서, 그게 좀 그렇더라고요. 이예진: 어머님은 고향에서 했으면 성대하게 결혼식 했을 텐데 하는 철웅씨는 아쉬움 없어요? 김철웅: 저는 여기에서 많은 친척들을 만들고 있으니까요. 어디 가나 많은 삼촌, 누나, 동생들 있으니까 신경 안 써요. 이예진: 그럼 새신랑으로서의 각오 한 마디 해주시죠? 김철웅: 술 안 먹고 잘 살겠습니다. 이예진: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시나요? 김철웅: 일본 홋카이도로 갑니다. 온천 즐기다 오겠습니다. RFA 청취자 여러분 저 장가갑니다. 이예진: 신부에게도 한 말씀 해주세요. 김철웅: 제가 혹시 잘못 하더라도 혹시 손을 못 써서 피아노를 못 치게 된다면 구두닦이라도 해서 신부를 벌어 먹여 살리겠습니다. 공식적인 여보가 됐으니까 여보를 잘 보살피고 양보하며 잘 살게. 여보, 사랑해. 그리고, 고운 한복 차림으로 갈아입은 철웅씨의 천생 배필, 은정씨도 한 마디 합니다. 이예진: 철웅씨 처음 만났을 때 어땠어요? 최은정: 처음 인상은 소개해주신 분한테 잘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고 수줍음을 많이 타서 수줍은 남자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니더라고요. 이예진: 서로 다른 점, 부딪치는 점도 있었을 텐데 어떻게 하셨어요? 최은정: 체제로 인한 부딪침은 잘 못 느꼈는데 아무래도 성격차이겠죠. 다른 땅에서 있다가 옮겨오면서 받은 상처일수도 있고 그럴 텐데, 그런 것은 극복해야겠죠. 이예진: 어떻게 결혼생활에 임하시겠습니까? 최은정: 주례 말씀처럼 인내하고 사랑하고 정말 사랑하기 위해 결혼한다는 맘으로 살겠습니다. 앞으로 잘 하겠고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있어도 대화로 기도하고 잘 풀고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은 일반적인 남한의 결혼식장 풍경을 들으셨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다른 체제 속에 있던 두 사람이 아무런 편견 없이 서로를 사랑하고 결실을 맺게 된 특별한 결혼식이었다는 것을 말이죠. 생각보다 골은 깊지 않은 지도 모릅니다. 이 두 사람처럼 솔직하게 마음을 열기만 하면 말이죠. 이예진의 희망통신 여기서 마칩니다. Copyright © 1998-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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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씨 결혼 축하드리구요, 언제나 변치않는 사랑으로 가정을 꾸려가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걱정이 됩니다. 함께 맘을 맞춰 행복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자유아시아 방송의 이예진님의 결혼식과 인터뷰가 아름답네요.
따뜻한 맘씨도 느껴지구요. 작가인진 모르지만 모든 작가들이 이렇게 아름답게 정성스럽게 글을 쓰진 않더라구요.
따듰함이 온통 느껴지네요.
모두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