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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 중대사건
Korea, Republic o 학사대 1 1280 2011-01-13 11:16:12

북한공군 및 반항공사령부소속 75탐지연대 정평중대에서 어느날 여름밤

 

죽지 못해 십년의 군 생활을 마감하는 이해에 어떻게 해서나 입당을 하려고 잠 못 이루는 성철중사

 

동료들은 거의 당에 입당하였다.

 

성철의 문건이 올라간 것도 여러 번 매번 보류 되어 내려온다.

 

그러면 다른 친구들이 손해를 본다.

 

입당 뽄트는 해마다 몇 명이라고 제한되어 잇는데 치안대 후방가족들이 끼여 있으면 다른 사람이 할 것도 더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북한 군인들은 십년동안 군대 가서 무얼 했니 하면 당증 벌러 갔댔어 라고 한다.

 

그만큼 당원은 권력자로 살아가기 위한 첫 발판이었고 선보는 마당에서 여자쪽 부모들이 묻는 첫마디가 당원인가 아닌가 조직인가 아닌가 하는 형편 이였으니 군복무 십년하고 입당 못하고 가는 제대군인들은 막 미칠 정도였다.

 

그렇다고 일률적으로 다 입당시켜놓으면 충성도가 떨어지겠고 하여튼 군복무 마감에 입당한 군인들은 발편잠자고 비당원들은 스다찡 잠을 잔다.(자동차 시동걸때 앞에서 돌리는 거)

 

부모가 치안대 후방가족인 성철은 입당을 포기했다.

(인민군 후방가족이라는 말만 잇는데 치안대가족을 우스갯말로 그리 불렀다.)

 

그러자니 속이 불끈 치밀어 참기가 어렵다.

그거 하나 바라고 남들보다 십년동안 적게 먹고 적게 자고 많이 일했었다.

 

소갈데 말갈데 굳은 일 마른 일 비오나 눈오나 바람이부나 오직 당원이 되여 우리부모가 공화국앞에 지은 죄를 용서받고 같은 인간으로의 삶을 진정 살아가고 싶었다.

 

중대직일관은 3명의 직일병을 책임지고 내무근무를 수행하는 하사관이다 본래는 일일 명령에 의하여 매일 근무 교대하게 되어있으나 귀찮고 하니 보통 일주일씩 교대한다.

 

직일병에 걸린 병사들은 서서 잔다.(아버지 어머니 지금 직일병에 걸렸습니다 하고 편지를 쓰니 무슨 약을 먹어야 되나 하고 답장이왔다는 유머)

 

직일관은 성철은 심야근무때부터 직일병들을 모두 쉬게 하고 혼자서 며칠째 근무를 섰다.

새벽 정전이 된 시간에 무기가 문을 열었다.

무기가는 문을 열면 자동벨이 울리게 되여있으나 정전으로 인하여 무용지물이다.

딸랑 방울을 문안에 매달았으나 살며시 열면 소리가 안난다.

 

탄약상자 한개를 열었다.

1320발을 모두 장전했다.

병실 침대 앞에 얌전히 앉았다.

앞에는 십여정의 자동보총을 나란히 놓고...

 

"중대 기상" 따따따

 

일어나는 족족 다시 눕는다.

문제는 기상소리와 함께 용수철처럼 튀여 일어나지 않는 찔통하사관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

침착하게 하나하나 확인하는데 뒤창문으로 몸을 날리는 사람이 있다.

 

중대위생지도원이다.

급히 란사하는데 탄알이 없다.

제꺽 총을 바꾸는데 "성철아 나야 나" 한다.

 

그는 십년세월 한가마밥을 먹구 함께 고생한 전우이다.

"영호야 미안하다 잘하는 일은 아니지만 하지 않을 수 없는 행동이다." 따르륵

 

이미 준비해놓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놓았다.

목조건물인 군병실은 화재에 취약하다.

 

 

한심한 과학수사

 

완전히 소각된 잿더미 속에서 60여구의 시체와 백여정의 타다 남은 무기가 나왔다.

 

병실 교양실 무기가 중대부 전투예비창고 모두 소실되였다.

연대대열과의 편제 명부를 가지고 확인이 시작되였다.

금강산발전소 3명, 중대화목장 5명, 백도라지 농사장에 4명 등 대외 나간 인원을 모두 불러 확인하고 또 하고 딱 한명이 결원이다.

누구인가 이자가 바로 살인자인데...

 

60여구의 숯덩이를 놓고 감식작업을 한 결과 도망친 살인자는 김철식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무기는 자동보총은 모두 있고 권총 두자루와 실탄 백여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였다.

전국수사가 포치되고 김철석의 사진이 역전 등 공공장소에 나붙고...

 

 

조용히 60여명의 이름을 부르면서 장례를 치르는데 한성철이도 그중 한명이였다.

 

 

그로부터 한달 후

 

안전원들의 단속에 걸려 접전 끝에 사살된 정체불명의 군인은 바로 김철식이 아니라 정중하게 장례를 치러 묻어준 한성철이였다.

 

보위부 과학수사도 수준은 이것 밖에 안되였다.

그 후부터 무기가 자물쇠 3개가 더 생겼다.

허나 어찌 자물쇠가 만능이랴 극비에 붙이고 있는 정치적 사고는 수도 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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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근 ip1 2011-01-13 15:36:48
    엄청난 사건입니다. 어차피 도주할 생각이라면 무고한 전사들 죽이지 말고
    두세명만 합심해 무기를 들고 나와 평양 잠입해 어느 초대소 한적한 길옆 야산에서 때를 기다리다가 정일이 벤츠를 습격해더라면...
    김중근이 되는 건데요.

    그럴 용기가 부족하면 몇명이서 탈출하는 것도 혼자보다는 좋았겠지요.
    아쉽네요. 죽음이 헛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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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울하게 ip2 2011-01-13 16:08:07
    죽은영혼들이 그 미친새끼를 얼마나 쫓아다니며 하소연할까
    왜 애꿎은 병사들을 죽이나.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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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민 ip3 2011-01-13 21:25:12
    이것이 1980년대에 806훈련소에서 벌어진 일인것 같은데 사살된것이 아니라 평안북도 성천군에있는 삼촌네 집에있다가 상점을 털더가 잡혔습니다.

    권총이 아니고 자동보총을 가지고 달아났으며 잡혔을당시 그는 무기를 강가에 버린상태였습니다ㅡ
    그때 범죄자로 수사된것은 전명철이였는데 그때 불에 모두가 타 죽다보니 누가누구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명철이라는 대원이 무기가 없어졌는데 사령부 보위부에서 신원을 확인하던중 전명철이가 삼촌이 일제시기 순사를 한것이 문제였던것입니다.

    토대가 나쁜 전명철이가 결국 죽어서도 범죄자가 되였던것입니다. 여동생도 그때 군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오빠 때문에 생활제대가 되였다가 사건이 밝혀지면서 전명철이한테는 훈장을 동생에게는 대학을 ....그리고 죽은것은 한개 소대입니다. 통신소대

    그때 죽은 군인들이 묘지가 강원도 고산군 설봉리 작은 봉우리에 안치되여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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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별 ip4 2011-01-14 02:16:10
    북한에서 이런 형태의 사건은 여러번 있었던걸로 들었습니다. 저런 경우 어차피 죽을거 차라리 김정일을 향해 직접적으로 공격하면 좋을텐데 사실 3대이상이 멸족을 당하는 연좌제 엄벌이 있으니 정말 웬만해선 쉽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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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음 ip5 2011-01-17 00:14:41
    북한에 있을 때, 비숫한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상황과 내용은 조금씩 다르네요. 아무튼 안타까운 그 친구에게 하늘 나라에서 한을 풀었으면 좋겠다 기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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