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가 선정한 '곤경에 처한 전 세계 10명의 독재자' 가운데 북한의 김정일은 세 번째로 뽑혔다고 한다.
지난해 미국 외교전문잡지 '포린폴리시(FP)'가 '세계 최악의 독재자 23인'을 발표했을 때 1위로 선정되었던 것에 비하면 순위가 내려온 셈이다. 당시에도 FP는 김정일이 핵개발에 막대한 돈을 투자해 북한을 가난에 찌들게 하고, 20여만 명이 넘는 사람을 강제수용소로 보낸 점 등을 선정이유로 꼽았다.
이번에 김정일을 세계 세 번째 독재자로 선정한 타임 역시 "북한의 김정일 독재정권이 고문과 공개처형, 강제노동, 강제낙태 그리고 영아살해 등으로 비난 받고 있다"면서 특히 20여만 명의 주민이 정치범으로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음을 그 선정이유로 삼았다.
이처럼 김정일이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독재자임은 틀림없는 사실인데,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에게는 어떤 존재일까? 최근 대북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이 한 탈북자의 말을 빌어 인용한 바에 의하면 '김정일은 군인들에게 자신을 위해 자폭용사나 총폭탄이 되라고 강요하지만 그들의 운명에 대해서는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비열한 인간'이라고 혹평했다. 그런가하면 데일리 NK가 입수해 보도한 동영상을 보면 북한 주민이 자신의 집에서 김정일과 김정숙(김정일 생모)의 사진을 불태우고 종이에 김정일을 비난하는 글을 적는 모습이 나온다.
또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지의 보도에 의하면 김정일은 세습후계자인 김정은을 위해 1억 5천만달러(1734억여원)이상을 들여 초호화주택을 짓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굶주리고 기아로 죽어 나가고 있고, 산과 들에는 초근목피라도 굶주림을 때워 보려는 기아자들이 부지기수로 헤매고 있는데 독재자가 아니라면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권을 지키기 위해 선군정치를 고수하고 있으니 세계 최악의 독재자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 어느 독재자도 영원하지 못했으며 그 종말은 비참했다. 이제 김정일이 그 비운의 종말을 맞이할 날도 멀지 않았을 것이다.
"북 주민, 1월 1일 김정일 초상화 불태워" http://news.nate.com/view/vod?aid=20110207n00944
美타임, 전세계 독재자 3위에 김정일 위원장 선정 http://news.mk.co.kr/v3/view.php?year=2011&no=7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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