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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생일 앞둔 김정일의 고민
Asia/Pacific Regi 포스트잇 0 342 2011-02-15 16:31:55

북한은 지금 김정일 생일행사 준비로 분주하다고 한다. 김정일은 원래 1941년생이니
실질적으로는 70세 되는 해이지만, 1980년대 김일성의 후계자가 된 이후에는 출생연도를
1942년으로 했으니 공식적으로는 69회 생일잔치인 셈이다.

그런데 이번 김정일의 생일은 다른 해에 비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즉 건강이
악화된 김정일에게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한 김정은을 띄워주어 후계체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자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중반 뇌졸중으로 건강에 비상등이 켜진 김정일은 최근 들어 부쩍 건강
상태가나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이 지난해
12월 김정일의 무산광산 현지지도 모습을 목격한 북한주민의 말을 빌어 전한 바에 의하면
‘김정일의 얼굴 표정은 병세가 매우 깊어 보였고, 얼굴 전체가 검푸른 색을 띠고 있어 마치
죽음의 문턱 앞에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고 한다. 게다가 김정일이 다시 줄담배를 피우고
술을 가까이 하고 있어 건강이 급격히 나빠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최근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몰락했다. 무바라크와는 설을 맞아
연하장을 보낼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김정일이 이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더구나 무바라크는 30년 동안 이집트를 철권 통치해 왔고, 또 그의 아들 가말에게 권력을
넘겨주려다 축출되었다는 점에서 김정일과 공통점이 있다.
그러니 김정일의 속은 더 타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3대 세습이 실패할 경우 자신도 무바라크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생일행사를 통해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며 후계체제를 공고히 하려고 하지만
최근 북한 군부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식량관련 불만들로 인해 불안감이
더욱 커져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분명한 것은 아무리 견고한 독재체제도
언젠가는 반드시 무너지고 만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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