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김정일 건강 악화와 김정은에게로 3대 세습에 대한 국내외의 곱지 않은 시선과 밀려오는 저항, 만성적인 경제난과 주민에 대한 당국의 무력감, 무리한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가재정 파탄과 국제적인 고립이 심화되고 있음이 오늘날의 북한의 현 주소일 것이다.
더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16 김정일 생일행사에서 보듯이 나라 현실을 외면한 호화판 생일잔치와 사치품 수입 등은 이미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의 생활을 보호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북한은 이번 김정일 생일 준비에 1000만 달러(약 110억 원)를 썼다고 한다. 특히 희귀한 음식은 중앙당 간부들도 들어보지 못한 남방지역 과일이나 소 힘줄, 고래 고기는 물론 상어지느러미와 철갑상어 알 같은 이런 식품을 중국 상해에서 구입해 들어왔단다. 물론 생일준비는 김정은의 주도로 진행되었고...
북한이 김정일 생일상을 차리든 말든 상관하고 싶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이 굶어죽고 군인들마저도 먹을 것이 없어서 폭동을 일으키는 판국에 이런 생일잔치를 꼭 해야만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튀니지와 이집트를 거쳐 리바아로 불어 닥친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면서 다음은 북한 차례가 나닐까하는 생각이 안 든다면 정신적으로 많이 부족한 사람들일 것이다. 오죽하면 중국 국무위원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이 평양에 가서 김정일에게 조언을 했을까?
실시간 도청과 휴대전화 단속 자본주의 경계 등을 통해 시위 가능성 차단에 주력하겠지만 '달도 기우면 찬다'고 북한이 더 이상 국가로서의 기능을 못할 지경인데도 현 체제가 언제까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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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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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회의적 생각이 드는군요.
지금 이마당에 외부에서 군사적으로 침입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니.
이상태로 한 30년만 더 가면 방글라데시보다 10배 못사는 나라가 되어 있겠네요. 그래도 외부소식이 안들어가니 자기들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줄 알고 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