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살포를 포함한 대북심리전이 진행되면서 일부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한을 자극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지만 따지고 보면 심리전은 우리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북한 역시 대남심리전에 올인하다 시피하고 있으니 사실상 한반도는 현재 심리전 이라는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가 대북심리전을 중단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공격에 손을 들고 항복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마침 조선일보 유용원 기자가 전문가 컬럼을 통해 '안 싸우고 이기는 심리전'이라는 칼럼을 기고했고, 인터넷 언론인 코나스에서는 KIDA 김태우 박사의 논평을 통해 ‘남북간 심리전 관전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들 글은 심리전의 의의와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이 글들을 읽어보면 지금 왜 우리가 대북심리전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김태우 박사가 북한이 ‘핵 성전’이니 '서울 불바다'. '불벼락'을 운운하면서 우리 국민을 심리적으로 위축시켜 지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에 우리가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한 것도 북한의 대남심리전 탓이라고 지적한 것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말이었다. 또한 대북전단에 중동지역의 민주화 혁명 관련소식을 포함한 것을 두고 일부 친북단체들이 비난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심리전차원에서만 봐서도 안되고 북한주민들의 ‘알 권리’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우리의 대북심리전 재개가 북한의 대남도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즉 우리는 지난 2004년 남북장성급 회담에서 상호비방 심리전을 중단키로 합의한 이후 그 약속을 지켜왔으나 북한이 이러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먼저 대남비빙 심리전을 전개해 왔을 뿐만 아니라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도발 등 무력도발을 자행했으니 자위권차원에서 대북심리전을 재개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다. 아무튼 남북간에 심리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 전쟁에서 우리가 반드시 이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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