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이 끝난 뒤 우리나라에서 피난민과 전쟁고아 등을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벌였던 한 영국인 의사부부가 찍은 당시 사진 180여장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동안 6.25전쟁 당시의 사진은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이 소개되었지만 전쟁이 끝난 뒤인 1954년~1956년 당시의 사진은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쟁 직후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진 속에서는 1950년대 중반의 서울역 부근 피난민 촌과 얼기설기 천으로 엮은 지붕, 그리고 전쟁 통에 팔 다리가 잘려나간 아이들 등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되살아나 있네요.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그 땅에서 일어나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것을 생각해보면 우리 한국인들의 강인함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외국인들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도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이러한 사진들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국가안보에 대해 자각하여 다시는 그런 비참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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