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가족이야기 - 4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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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한 사람들은 그냥 조용히 살기를 바랄뿐 다른것이 없다. 좌익도 모르고 우익도 모르고 진보도 모르고 보수도 모른다. 그당시에는 먹고 살기에 바쁠뿐 아무것도 생각안한다. 신원조사 나오면 경찰이나 특무대(지금 기무사령부)에서 북한에 살때 군인이나경찰 노동당원했는지 질문한다. 그냥 회사 다니다 탈북한 몸이다 라고 회사에서 받은 표창장보여준다.(그거 다태워 버렸다. 일본어로 되어있다) 수사과장까지한 외삼촌은 한달에 몇번씩 경찰들이 드나든다. 부하로 있던사람이 진급했다고, 명절이라고 또 주변의 파출소장이 이번에 부임했다고 인사차 많이 드나든다. 그런집을 눈여겨 보는 정보기관은 없다. 새벽부터 일어나 출근하기 바쁘고 연줄(학연,지연)이 없어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지 산다. 지금 먹고살만하니까 국회의원부터 대학생까지 진보다 보수다 하고 싸울뿐이다. 북한땅에서 1년만 살다오면 달라질거다. 6.25전쟁때 경찰들어간 아버지도 경찰경비전화를 집에다 설치해 새벽2시건 3시건 호출이다. 권총차고 나가야한다. 권총1자루 아니다 3자루차고 나간다. 허리에 미제리볼버 2정, 가슴에 브라우닝 1정. 어느날밤에는 비상호출받고 나가다 권총을 형의 얼굴에 떨어드려 몇바늘 꿰메라고 어머니한테 이야기 하고 나간다. 그렇게 하니 고속진급된다.(동기보다 2계급 먼저 진급된다) 새벽에 호출받고 싸이렌울리고 차몰고가면 검문소가 많아서 가끔 검문소 초소병이 졸면 갑자기 정지해야된다.그러면 헌병이면 가슴을 주먹으로 때리고 경찰이면 정강이를 걷어차고 다음번에는 보고한다고 그러면 졸지않는다(보고하면 해임이다. 왜냐고 모시러 가는분이 어떤분인데) 2세대인 우리들도 보수나진보,좌익,우익에 대해 이야기도 안한다. 단지 살기위해 남한온 부모따라서 그냥 쓸모없는 논쟁이지 아무 도움도 안된다. 여기 자유방에도 회색분자의 글이 보인다. 우리세대는 관심도 안가진다. 길거리에서 사는 노숙자는 그런것 신경안쓴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다만 먹고 살정도 되니 허튼수작하는거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유언은 이것이다. 경찰에 잡혀갈짓 하지마라.정치인 되지말고 정치판에 발도 들이지 마라 이뜻을 깊이 들어가면 무슨뜻인지 알것이다.
탈북2세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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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하고 재밌다.
북에서 온 선배분들의 자세와 입장도 물론 따라배워야할 내용이지만...
글을 쓰신 분의 글 재치 역시 부럽다.
지금으로 부터 수 십 년전 일이지만 중국의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을 능가하는
지침과 같은 글임이 틀림없다.
감사하며 머리 숫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