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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배급때문에 화난 평양시민
Korea, Republic o 커피한다 0 411 2011-07-04 13:49:18

 

 

평양시내에서 김정일을 비방하는 낙서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입니다. 북한에서 그것도 김정일 충성집단만 산다는 평양에서 김정일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철도대학 벽돌 담장에 써져 있었다면 김정일에 대한 반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북한 지역에서 국가정책을 비난하는 낙서나 당 간부를 비방하는 낙서들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9월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평안남도 평성과 황해북도 사리원 등 도시지역의 아파트 벽과 공장 울타리에 국가정책을 비난하거나 당 간부를 비방하는 낙서가 늘고 있다”고 했고, 같은 해 10월 열린북한방송도 양강도 혜산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후계자로 임명된 것을 비판하는 낙서들이 생겨나고 있고, 낙서한 사람들을 색출하기 위해 국가보위부에서 검열단이 내려와 있다”고 전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낙서사건처럼 김정일과 그 측근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자기편이라고 믿었던 자들에게 배반당한 것처럼 말입니다. 배급을 통해 복종과 충성을 강요했던 김정일이 거의 2년 동안 평양시민들에게 식량배급을 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 내부에서조차 “평양은 지금 심리적인 무정부상태다”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김정일은 대책을 마련할 생각보다는 범인을 색출하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니 북한 주민들만 불쌍하단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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