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7월 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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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군사대학 재직중이엿다 그날은 공병전술훈련으로 야외실습을 순천으로 나갓다 아침에 수지반보병 지뢰를 길가운데 묻엇다 (소리신관)
출근길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도 신통히도 밟지않고 피해지나간다 " 이봐 사람들이 잘 죽지를 않는군 그래 " 하며 기다리고 잇노라니 3명중 가운데 사람이 밟앗다
"꽝" 소리와 함께 양옆에 두명은 굳어져 버리고 가운데 밟은사람은 " 이크 이크" 소리를 연방지르며 모두발로 뛰더니 길가운데 펄써덕 주저않는다
숲속에 엎디여 그걸보면서 우리는 배를 그러안고 터지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느라 눈물이 다 찔끔낫엇다
저수지에가서 폭약을 넣어 고기를 잡앗다 오늘 점심은 민물생선을 좀 푸짐하게 먹는가부다하고 민가에 들어가 한참끓이는데 방송에서 중대방송이 잇겟다한다
" 아 남조선 김영삼이가 온다더니 그와 관련된 소식이겟지" 모두 그리생각하는데 12시에 김일성 죽은소식이 나온다 모두들 말이없다 이럴때 말한마디 잘못하면 까딱하다 꺼떡한다는걸 우린 잘알고 잇엇다
모두 삶아논 붕어마냥 입다물고 잇다가 생선을 불이나게 먹고는 대학으로 귀가햇다 이때부터 지옥의 악몽의 20일을 보냇다
군사대학은 일체의 훈련과 강의를 중지하고 티비시청 함께울기 회관에 조문장 차려놓고 엎데서 울기 아침부터 밤늦도록 이지랄만 하고잇노라니 사람이 막 미칠것만 같앗다
다행히 조문식장에 화환을 놓아야하기에 꽂꺽으러 산에갈일이 생겻다 "후 어이구 숨막혀 죽는줄 알앗다 " 하며 동료들과 산에올라 꽂을 꺽자니 벌써 모두 꺽어갓다 하긴 철이 지나긴 지낫다 개나리가 좀잇고 도라지꽂이 잇엇다 꽃이 시들가봐 술을 뿌려주던 기억이 난다
애도기간 총화 한답시고 한번 웃은사람 비판 두번웃은사람 집중비판 술먹은 사람 철직제대 또 한바탕 검거선풍이 불고나니 김일성 죽은게 기정사실된다
나는 그때 다시한번 다짐햇엇다 이놈의 세상을 어느날에는 반드시 탈출하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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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가셔도, 자식이 죽어도 우는데 한도가 있는데,
아무리 민족의 태양 워쩌구 해도 남인데, 억지로 20일을 통곡할려면
사람 미치지요.
근데 7월 8일이 김일셍이 젯날이었나뷰?
죙일 비와서 세무서에서 신고하고 집에서 자다가, 책보다 컴터 뒤적거리느라고 바빠서
깜박했네유.
그나저나 정일이도 제사날이 빨리와야 할텐데...
이 놈은 욕을 하두 쳐먹어서 그런가 뒤질 듯 뒤질 듯 하면서도
안 뒤지네유?
근디 학사대님두 요새 비와서 판판이 노시겠네유?
얼마만 지나면 태풍 옵니다.
장마에 노는 건 차라리 다행이지요.
부디 학사대님 배, 단단히 묶어서 아무런 손실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쓰나미가 온다해도 방파제 일본이 잇는데 뭐 그리 걱정할건 없습니다 관심 고맙습니다
- 고발자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1-07-08 23:46:56
당시 필자는 북한의 방송 보도를 통해 독재자의 죽음앞에 인민들의 통곡과 몸부림치는 광경을 보고 참 의아하고 측은함을 느꼈습니다 저 광경이 과연 진실일까? 거짓일까? 참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학사대님의 당시 느낀 감정을 잘 표현 주셨어 필자는 아무리 폐쇄된 사회라 할지라도 인간의 감정은 통제할 수 없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사람사는 세상은 다 똑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정말 다행이자 북한도 희망이 보입니다.
북괴에 사는 동안은 진심으로 울었다고 보면 됩니다. 무슨 개나발을 부는지...
장담합니다. 학사대는 분명 진심으로 울었을 거라고...
요즘은 외국 소식도 전해져 북괴에 불만 있는 인민들도 많아졌지만 북괴의 괴수 일성이가 죽었을 때 북괴 인민들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통곡하고 슬퍼했답니다. 제발 깨어나길...
교육용 밎 훈련용지뢰는 소리만 요란하고 피해는 없습니다
그래서 웃지 안그러면 웃음이 나옵니까
바로 은산에 강냉이연구소에 있었지요.
전문학교때엔 군관학교 자녀들과 공부도...
평안남도 은산군 숭하리 은포동에 있는 김철주포병장교학교는 저도 다녀왔습니다. 원래 강건장교학교와 같이 있던 것을 분리 하여 순천으로 옮겨왔습니다.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비날론공장이 건설 중이었고 강냉이 연구소는 어느 곳에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