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따라 배우는 김정일 |
---|
//////
얼마 전에 남한의 어느 한 연구소에서 일을 한다는 분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나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김정일이 수차에 걸쳐 중국을 방문하였고 특히 올해 5월에는 도문으로부터 중국의 남쪽 지역까지 장거리 시찰을 하는 것을 봐서는 이제부터 북한도 중국과 비슷한 경제 개혁개방의 길로 갈 것 같지 않은가 하는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 당시 김정일의 행보를 보아서는 이 세상 누구나 그리 생각할 수 있는 현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김정일이라는 인간을 깊이 모르는데서 부터 나오는 선량한 사람들의 추측과 바램일 뿐이었다.
△ 큰 산이 울고 작은 쥐 한 마리
다 아는 사실이지만 평양은 지금 봄철도 아닌 여름 막바지에 무슨 “장미꽃심기 대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평양시에도 지금 한달 배급을 15일분도 안되게 공급하는 형편이어서 세계를 향하여 쌀 구걸을 하고 있는데다가 올해에도 수많은 농토가 홍수 피해를 입고 농사를 망쳐서 당장 가을부터 공급할 식량이 부족한 형편인데 마음 편하게 장미 꽃밭을 형성하느라고 “대전투”를 벌인다니? 그런데 이것이 바로 지난 5월에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정일이 내린 지시에 따른 것이라 하니 이것이야 말로 다시 한 번 “소가 웃다가 꾸러미가 터질 노릇”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예견했던 대로 김정일이 정말로 중국을 따라 배우려는 모양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실천이 굶주리는 자국민들이 바라는 “중국식 개혁개방”이 아니라 겨우 “중국식 장미꽃밭” 가꾸기라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다 보니 숨쉬기도 힘든 삼복더위 속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한 북한사람들이 꽃밭을 만들고 가꾸느라 고통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다. 국가는 장미꽃을 심으라는 강제적인 지시만 할뿐 꽃 묘목을 공급해 주지 않으니 당장 내일아침을 끌일 쌀을 살 돈도 없는 주민들에게서 돈을 걷어 모아서는 인민반별로 묘목을 사다가 심는다고 하니 정말로 “수령복”이 넘쳐나는 나라임은 틀림이 없다. 그것도 모자라서 심어 놓은 꽃 묘목을 서로 도둑질해가니 없는 돈에 경비원까지 돈을 주고 사서 경비를 언제까지 세워야 한다니 정말로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김정일식 사회주의 지옥”이라 할 수가 있겠다. 이것이 바로 수천만 달러를 탕진하며 김정일이 수차에 걸쳐 벌인 중국 대장정의 결과물이니 과연 ‘큰 산이 울고 작은 쥐새끼 한 마리 나온다.>라는 속담에나 비추어 볼가 한다. △ 남한의 김정일 호위병들... 하기야 김정일이 나라 망할 짓을 한 것이 어찌 이번 “장미꽃 사건”뿐이겠는가? 1990년대 말 국민들이 굶주려서 마구 쓰러져 나가는데도 동서해의 거대한 자연어장은 모두 집어 던지고 “전국의 샘터마다 양어장을 만들고 열대메기들을 많이 길러서 국민들의 밥상을 푸짐하게 해주라.”고 호령하여 굶주린 국민들과 군인들이 허기진 배를 그러안고 얼마나 시달렸던가? 동서해의 어선들은 씨를 말려 놓고... 말 그대로 열대성 물고기인 열대메기를 냉수에 가져다가 무엇을 먹여서 기른단 말인가? 그 다음에는 김일성이도 일생동안 구호만 외치다가 실패한 “풀과 고기를 바꾼다.”며 자그마한 산골짜기마다 염소목장들을 짓게 하고 염소를 기르라고 호령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과 자재를 낭비하고 빈손 털고 나앉았던가? 어찌 그뿐인가? 2010년 1월에는 용성식료가공공장을 시찰하면서 “전통음료인 막걸리를 많이 생산하여 국민들에게 공급하라” 고 지시를 하여 얼마나 개를 웃겼던가. 국민들에게 자유는커녕 쌀 배급도 못주어서 전 국민들이 하루 한두끼 강냉이 죽으로 연명을 하는데 수령이란 자가 전통막걸리를 많이 생산해서 공급을 하라니 막걸리는 맹물로 만드는 줄 아는 인간이었든가.? 그런데 문제는 이런 김정일의 뒤를 지켜주는 철저한 옹호자들이 이 남한에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에 노출된 북한의 대남연락부나 정찰총국의 임무를 받고 간첩질을 한 자들도 문제이지만 그보다도 북한국민을 위한 척 하면서 김정일을 위하는 자들이 역시 문제이다. 한마디로 아직도 퍼 주자는 이론을 들고 나오는 인간들 말이다. 남한에서 식량이 들어가면 김정일의 몸값은 “위대성”이라는 풍선을 타고 하늘만큼 높아진다. 그뿐이 아니다. 탈북시인 장진성씨도 자신의 글에서 밝혔듯이 김정일과 군부는 남한에서 공짜로 받은 쌀을 각 무역회사들과 기관,기업소들에 외화를 받고 팔아 넘겨서는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인다. 그 돈은 포탄이 되어서 다시 남한의 국민들과 청장년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여 남한에서 퍼주기를 주장하는 자들은 철저한 김정일의 해외 호위병들이며 남한 국민들의 적이다. 지금도 김정일은 미친놈처럼 국민들을 동원하여 “장미꽃 심기 놀음”만 벌이는데 남한이 마구 퍼준다고 하여 과연 김정일이 앞으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그자체가 어리석은 자들의 망상이라 하겠다.
2011.8.3 김태산
////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그렇습니까?
관심 가져준 것에 감사합니다.
항상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님의 비판 감사하며 결함은 시정하기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장진성이가 북한을 대표하는 제스처인가?
아니면 그의 이름이 있어야만 글의 마운드가 제대로 풀리는가?
당신 생각이 옳으면 옳은 것이지 황장엽이요, 장진성이요 하는 이름은 붙이지 않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군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