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의 옛 미군부대인 캠프머서 고엽제 매립의혹을 조사해 온 민관군 공동조사단이 ‘지하수와 토양시료에서 고엽제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네요...
캠프머서 화학물질 매립 의혹은 재미언론인 안치용씨에 의해 2004년 레이 바우스라는 전 주한미군의 글을 토대로 제기되었고, 금년 6월 1977년 해당부대에 근무했다는 전 주한미군 래리 앤더슨씨의 증언을 토대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부대 내 14개 지점에서 20개의 토양시료와 지하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한 시료는 없었으며 고엽제에 포함된 다이옥신 종류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엽제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전국 각지의 미군부대에서 한미공동 조사단이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를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매립된 고엽제를 찾은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물론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 내 지하수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과 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되어 고엽제 등 유독성 화학물질이 땅 속에 묻혀 있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 또한 확인된 것은 아무 것도 없네요..
문제는 이 고엽제 문제가 환경단체나 반미단체에 의해 비이성적으로 왜곡되어 반미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사건의 본질과 다른 것으로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환경과 건강에 위협이 되는 고엽제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여 확실한 조처를 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로 인해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