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기사>
北 천만명 영양부족, 정치범 20만명수용돼
북한 주민 1천만명 이상이 하루 생활에 필요한 영양 섭취량의 절반 이하를 배급받고 있다고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이날 유엔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배급에 의지하는 북한 주민 1천600만명 중 68%(1천88만명)가 하루 칼로리 수요의 절반에 크게 못 미치는 배급량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동절기로 접어들고 있는 점과 외국에서 조달한 물품에 대한 수탈로 인해 식량 문제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 대부분은 구매력이 없어 식량 부족분을 채우려고 고생하고 있다"면서 아동과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 노인, 장애인 등이 특별히 우려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탈북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소개하면서 태국으로 들어온 탈북자가 2004년 40명이던 것이 지난해 2천482명으로 60배 이상 늘어났고, 올해 1~4월 제3국을 거쳐 태국으로 들어온 탈북자가 약 87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탈북 여성과 아동 등이 인신매매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또 위성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현재 약 20만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일부는 정치범의 가족친지라는 이유만으로 수감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국 정부가 정치범 석방을 위해 구체적으로, 시급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인도네시아 검찰총장 출신인 다루스만 보고관은 현재 식량 상황 등을 평가하기 위해 21일까지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
헤랄드뉴스에서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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