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친북 편향 이념집단>과 <시민사회>의 연결 핵심고리가 박원순
종북-친북으로 편향되어 있는 이념집단과 시민사회를 연결한 핵심 고리가 박원순이다. 이것은 그의 행적을 보면 안다. 그는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 및 귀국보장을 위한 범추위’의 대표를 지냈다. 그와 함께 대표를 지낸 사람들이 한상렬, 강정구, 오종렬이다. 2005년에 맥아더 동상 끌어내린다고 인천 자유공원에 밧줄 들고 갔던 사람들이다. 또한 그는 작년 6.2 지방선거에서 온건 시민단체들을 종북 단체와 결합시켜서 ‘유권자희망연대2010’을 만들어서 전교조 교육감을 대거 당선시킨 장본인이다.
한마디로 박원순이야말로 시민사회가 종북 성향 이념단체에 대해 별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만들어주던 핵심 고리이자 윤활제이자 촉매였다. 박원순에 의해 온건 시민사회와 종북성향 이념집단이 하나로 엮일 수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과 같은 정통 야당이 종친초에 질질 끌려다녔던 게다. 박원순 한 사람의 힘 덕분에 <정당?시민사회?종북성향 이념집단>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었다.
<이념집단-시민사회-정당정치>가 하나로 짬뽕이 된 획일구조는 취약하다
그런데 이제 박원순이 직접 정치에 뛰어들어 야권을 리엔지니어링 하겠단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종친초 진영의 육해공 입체 구조가 소멸하고 하나의, 지루하도록 단선적인 요소?정당정치만 남는다. 그래서 박원순의 출마선언은 의미심장하다. “시민운동의 비정파성에 한계를 느껴 정치에 뛰어든다”고 했다.
이제부터 연예인이건 글쟁이건 사업가건 야권을 지지할 때에는 더 이상 ‘시민’이라는 위장막을 두를 수 없게 되었다. 그냥 종친초 협력자가 될 뿐이다. 아, 물론, 처음에는 막강한 듯 보일 게다. 박원순의 승리 및 통합신당 창당은 바로 이 상태가 완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식물을 예로 들어 보자. 질소, 칼리, 인 세가지 모두 공급해야 튼실하게 자란다. 질소만 공급하면 뿌리는 약하면서도 줄기와 잎만 무성한 웃자란 식물이 되고 만다. 한방이면 쓰러진다. 마찬가지이다. <이념집단-시민사회-정당정치>가 하나로 짬뽕이 된 획일구조는 취약하다.
그렇다. 우리는 이미 매우 고도화되어 있는 다원적인 사회에 살고 있다. 우리 사회의 핵심 과제는 정당정치가 후진적이란 데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시민사회가 취약하다는 데에 있었다. 박원순의 승리 덕분에 완성된 획일구조는, 종친초가 시민사회로부터 완전 철수한다는 것을 뜻한다. 종친초는 이제 외줄타기, 외통수로 접어든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은 종친초 세력의 패배와 파멸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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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2-12-10 23:2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