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은행털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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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두기 아쉬운 친구 영남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와 영남이는 하나원에서 만나 6년을 서울에서 보내며 살고있습니다. 영남이는 s대학생이고 저는 구멍가계를 하고 있습니다. 저랑 영남이는 낚시를 좋아한답니다. 몇일전부터 계획을 잡았던 우리들은 낚시터에 갈려고 저의 구멍가게에 모였죠. 컵라면이랑 김밥을 챙기던 나는 영남이에게 은행에서 잔돈을 바꿔오라고 심부름을 시켰죠. '자~여기바꿔왔어' 하면서 내려놓는 돈을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준 돈은 16만원 정도였는데 은행에서 가져온 돈은 천원을 100개씩 묶은 10만원짜리 20여묶음이였죠 '너 은행털었냐?' 했떠니 영남이는 '아니 은행직원이 줘서 가져왔써'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잔돈 바꿔오라고 시켰잔아~ 머 잘못된거 있써?' ㅋㅋ저두모르게 '아니 잘했써' 저는 장사를 하다보니 돈묶음이 대충 얼만가를 알지만 친구인 영남이는 전혀 모르고 있었나봅니다. 하긴 아르바이트해서 돈을벌면 부모님한테 바치고 용돈타서 쓰는 착한 친구였으니깐요.시간은 오후4시30분 은행문이 닫혔을꺼라고 생각한 나는 칭구들과 낚시터로 향하였습니다. 친구들 3명하고 낚시터로 향하던중 저는 친구들에게 '영남이가 은행털었서'라고 웃고떠들어댔습니다.그리곤 사실을 털어놨죠. 다들 어리둥절 하는 눈치들이였습니다. 분명 은행직원 실수였습니다. 먼가를 착각해두 단단히 하였나봅니다. 저를 포함한 친구들은 낚시를 하면서 돈을 돌려줘야하나 그냥 꿀꺽해야 하나 서로간의 주장을 내세웠죠. 그러던중 우리는 은행에서 돈을가져온 영남이의 의견에 맏기기로 결정했써요. 영남이는 돈을 돌려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강력히 ㅋㅋ 이렇케 착하구 성실한 칭구를 옆에둔 저의 마음은 뭉쿨했죠. 돈을 은행에 돌려주는 저의 발걸음은 가벼웠죠. 은행에서는 돈이 없어지던날 새벽까지 전원테근못하구 원인을 찾다가 못찾은 상태였죠. 은행에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여러번 받았죠. 기분이 넘좋아요 칭구를 잘둔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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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깝던지 ㅎㅎ
정말 잘하셨습니다.
응당 그렇게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그때 그댱시 은행에서는 얼마나 안타까웠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깨끗한 마음과 순결한 양심으로 은해에 현금을 도로 가져다 주었다니 너무나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탈북자입니다.
그럼 그렇게 훌륭한 분들의 앞날에 큰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