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들!

같은 탈북자로서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태들을 지켜보면서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나를 비롯한 그대들은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사전에 수습하기 위해서도 정부는 지금이라도 탈북자들에 대한 정책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점으로 제게되는 그 어떤 비정상적인 행위에 대해서만큼은 추호의 동정도, 용서도 사랑도 허용해서는 않될  것입니다.

일단 대한민국에 입국하는 탈북자들을 제대로 분류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로 보입니다. 즉 우리의 주적인 빨갱이들은 따돌리고 우군인 적대계층을 핵심으로 헐벗고 굶주리던 북한백성들의 편에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볼 때 A급은 북한계층에서 최하층으로 낙인 찍혀 온갖 간난신고를 다 겪은 사람들, 자나깨나 마음 한 구석에 태극기를 그리며 진정으로 이 땅을 자기의 어머니조국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을 내세워주고, 아껴주고, 끝까지 책임져 주는 원칙을  고수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말해 우리의 적아를 정확하게 구분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그들의 부모들은 우리 대한민국, 태극기의 영원한 동지였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 호의호식하면서 사리분별도 모르고 김정일의 하수인으로 그들의 그늘밑에서 평생을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는 채 돈의 노예가 되어 날아가는 돈이나 잡으려 멀쩡한 허우대를 가지고 백성들의 등겁데게를 벗기며 구역질 나는 냄새로 풍월이나 외우던 자들은 철저하게 C급으로 분류하여 이 땅에서 노동의 댓가가 얼마나 값비싼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에 못지 않는 감시와 통제는 물론이구요.

B급으로는 북한에서부터 평범한 기본군중으로 살던 사람들인데 이들은 따로 지정하여 그들의 향후 미래를 위해서도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중심에 놓고 이 땅에 정착하는 노하우를 배워주어 떳떳한 통일의 역군으로 키워야 할 것입니다.

탈북사회에 지금처럼 사기꾼들과 시정뱅이, 색정적인 자들로 판도가 바뀐 적은 없었습니다. 이 순간부터라도 탈북자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김일성, 김정일정권의 무정한 쑥대밭에서 해먹던 간신의 머리로는 이 땅의 틈바구니에서 살아 갈 길이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앞으로 우리의 자식들에게 다시는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운 후회가 되지 말아야 할 우리의 본분이고 이 땅의 진정한 주인으로 정착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