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이 자유 방에 올린 글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습니다. 그럼 님의 글을 보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님이 탈북자들에 대한 편견을 가진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탈북자들에 대한 정확한 인식, 즉 다시 말하여 그들의 정치사상적 성향과 북한사회에 대한 지식이 아직은 님에게 부족한데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님이 생각하시는 탈북자들과 그전 날의 실향민들은 철두철미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거두절미하게 말해서 실향민들은 이 한반도에 대국들의 각본으로 인해 가장 첨예한 정치적 대립이 형성되던 엄혹한 시기에 민족의 원흉인 김일성이가 만든 인공기를 부정하고 태극기를 선택한 우리민족의 자랑스러운 선각자들이었습니다.

애국이냐, 매국이냐를 가르는 시금석에서 우리 실향민들의 선택은 자손만대로 이어지는 성스러운 의거 중의 의거였습니다. 허나 탈북자들은 실향민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태극기 자체를 몰랐던 것은 물론 어떤 이들은 반백년도 가지 못할 자기의 부귀영화를 위해 천하에 둘도 없는 인공기에 매달려 그의 수장들인 김부자에게까지 충성맹세하며 국민들의 머리위에 군림하고 그들을 무시했습니다. 또한 아랫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소위 간부라는 권세를 휘두르며 독단과 전횡을 부리고 성실한 사람들과 실향민들의 후손들을 적대시하고 학대하였으며 뒤에선 술판과 계집질로 세월을 보내는 천추에 씻을 수 없는 대역죄를 저질렀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경계해야할 대상은 북한정권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사람일수록 그 수위를 높여야 합니다. 다 같은 탈북자가 아니라 김부자 정권에 충실했던 자들부터 옥석을 고르듯 하나, 하나 자유민주주의 울타리에서 배제해야 합니다.

예로부터 대 끝에서는 대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장담하건데 이러한 탈북자들은 우리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적응을 하지 못합니다. 걸림돌 역할을 하면 하였지 발전도상의 추진력은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탈북단체들에서 진행하는 삐라문제를 하나 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말끝마다 북한의 민주화를 부르짖는 그들의 행동에서 삐라 몇 만장을 날리는 것이 무슨 큰 자랑거리라고 날마다 이슈화하려 하는지 의문입니다. 그 연유가 과연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들의 최종 목적은 결국 개도 물어가지 않는 돈 때문이었습니다.

같은 탈북자로서 그들의 철면피한 행동을 볼 때마다 저는 참으로 부끄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한에서 호의호식하며 국민들의 피땀을 빨아먹던 그 시절에 가장 더럽게도 길들여진 그 버릇을 아직도 단호하게 베어버리지 않은 그들이 이 땅의 통일을 바란다면 아니된 말로 지나가던 개가 다 웃겠습니다. 통일이 되면 그들은 과연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겠습니까? 

님이 지금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만갑 프로그램도 그렇습니다. 그들 속에서도 우리의 적아를 똑바로 가려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위해서는 어떤 주역으로 뽑아야 하는지를 말입니다.

신동혁씨와 같이 북한 정권에서 가장 가혹한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무지 몽매하게 살아 온 김일성의 적대계층들이 바로 우리의 주역입니다. 그 것이 바로 님과 같은 실향민들의 2세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