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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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했다. 예술과 철학에 대해 토론이 시작되면 몇 시간이고 지칠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다. 토론이 시들해지면 사랑을 나누곤 했다. 젊고 거칠 것 없이 자유분방한 우리였기에, 절제도 수줍음도 몰랐다. 그러다 때로 심각한 언쟁이 붙으면 남준은 웃으며 "말 되게 많네, 시끄러워"하고는 나에게 달려들어 덮치곤 했다. - 구보타 시게코의《나의사랑, 백남준》중에서 - * 누군가와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또 그런 순간이 과연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부부든 친구든 어느 시점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우리는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지칠 줄 모르고 하는 사랑이 그 징검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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