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을 둘러싸고 요즘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이런 의문이 든다.
'북한과 내통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우연인지….'
둘 중의 어느 것인지는 본인들이 가장 잘 알 것이다.
24일 북한은 이례적으로 2번씩이나 진선미 의원을 거론하면서 국정원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첫번째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렇게 보도했다.
"얼마 전 민주통합당소속 한 《국회》의원에 의해 괴뢰정보원(국정원) 원장이 직원들에게 지시한 내용들이 담겨진 문건이 공개되였다.
문건에는 지난해 《대통령》선거기간 《종북세력》의 여론에 대처하며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선전을 대대적으로 벌릴 것, 반공화국 심리전활동을 강화할 것, 일부 단체들의 《정부》비판활동을 견제할 것 등이 포함되여있다 한다."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이 국정원의 활동을 국내정치개입이라고 주장하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직원들에게 말한 업무 관련 내용을 폭로한 사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데, 북한은 24일에 또 한 번 보도자료를 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이름의 성명인데, 핵심은 국정원을 해체하라는 주장이다.
"남조선의 한 야당 의원이 폭로한데 의하면 괴뢰정보원 패거리들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때 진보세력을 《종북좌파》로 몰아대며 4대강 공사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체결 등 역도가 추진한것들을 반대하거나 비판한 단체들과 인사들에 대한 정치사찰을 감행하고 각방으로 압력을 가하였다.
원세훈이 정보원 원장으로 들어앉은 기간 간첩단사건조작과 반공화국파괴암해책동은 극도에 이르렀다.
온갖 악행을 일삼아온 악명높은 [괴뢰정보원은 당장 해체되여야 하며] 모략의 괴수 [원세훈도 리명박역도와 함께 심판대에 매달아야] 한다.
남조선인민들은 파쑈통치의 도구이고 동족대결의 아성인 괴뢰정보원을 쓸어버리고 남조선사회의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려야 할것이다."
이렇게 국정원 해체를 주장한 24일, 민주통합당 '국정원 헌정파괴 국기문란 진상조사특별위원회'(약칭 '원세훈 게이트 진상조사위') 소속 문병호 김현 진선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폈다.
이들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알려진데 대해 "원 전 원장은 국외도피로 상황을 모면할 생각을 버리고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사건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진선미 의원은 보통 사람은 생각하기 어려운 황당한 행동을 벌였다.
원세훈 전 원장의 해외 출국을 막겠다면서 선글라스를 쓰고 보좌관들과 출국 게이트를 지키러 인천국제공항으로 달려 나갔다.
진 의원실은 트위터에서 “진 의원 공항패션 대공개. 활동이 편한 자켓과 탐정의 기본 선글라스. 위장용 봄 신상 스카프로 멋을 더하고 어디서든 뛰어다닐 수 있는 전투화까지. 저희는 준비되었습니다”, “오후 3시 현재상황. 진선미 의원은 현재 1번 게이트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진선미 의원실 보좌진들은 각자 팀을 나누어 게이트를 지키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이상 무”라는 글을 올렸다.
참 대단하다.
이것을 용기라고 해야 할 지, 광분이라 해야 할 지, 망나니 짓이라고 해야 할 지...
아니면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세차게 지펴 올리는것인지...
어린애 장난도 아니고, 국회의원이 할 일이 없어도 되게 없나 싶다.
신기하고 이상하지 않은가?
북한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 국정원 해체를 주장한 시점과, 민주통합당 의원 3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그 중 '민주통합당 이정희' 쯤 되는 진선미 의원이 표독스럽게 공항으로 달려간 시점이 이렇게 딱 맞아떨어질 수 있을까?
이유는 두가지 밖에 없다.
1.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
2. 단순히 우연이다.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면, 볼 것 없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아니면 그것은 단순히 우연이었을까?
그것이 우연이었다면, 우연이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변하지 않는 것은 이것이다.
결과적으로 북한에 놀아나면서 북한이 원하는 것을 도와주는 이적행위(利敵行爲)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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