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김운협 기자 =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27일 전북대학교 옛 정문에서 '자유, 인간의 권리-스무살, 진짜 자유를 사랑할 때'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초청 강연은 통진당 학생위원회에서 주관한 전국대학투어 강연회로 당초 전북대 내에서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대학측이 재학생들의 강연 반대의견이 높아지자 이를 불허하면서 옛 정문에서 열렸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12일 한양대에서도 똑같은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종북논란 등 학생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 대표는 초청 강연에서 "대학생들이 한국 근현대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행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3·1절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유공자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친일 행위를 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 번이라도 사과한 적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한 친일파들이 우리 사회의 권력자가 된 역사를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전북대 북한인권 동아리 '북극성발전소' 등은 이 대표의 강연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통진당과 이 대표는 스스로를 진보정당, 진보정치인이라고 표현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들이 가지는 이미지는 '종북' 한 단어로 요약된다"며 "이러한 종북정당 이미지는 이 대표와 통진당 스스로가 쌓아온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실험을 우리 정부와 미국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은 북한정권을 앵무새 마냥 따라하는 것만 같다"며 "통진당 스스로가 진보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면 전북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를 가더라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