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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Republic o ㅊㅊㅊ 0 352 2013-10-02 16:19:54

“평양에서 인터넷으로 외부 언론의 북한 화폐개혁 보도를 검색해보고는 너무 어리둥절했다.” 
남북 합작 기업인 평화자동차 총회사를 운영하는 박상권 사장은 북한 화폐개혁 전후 평양에 체류하며 겪은 ‘황당함’을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말 북한 당국이 단행한 화폐개혁 조치로 주민 불만이 고조됐고, 조만간 소요나 폭동이 일어날 것처럼 보도하는 일련의 한국 언론과 외신 기사들은 그가 보기에 현장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코웃음 자아내는 소설’이라는 것이다. 평양 시내에 보통강호텔과 평화자동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 사장은 한국인 중 북한을 가장 많이 오가는 기업인으로 꼽힌다. 지난 5년 동안 무려 161번, 지난해만도 14번 평양에 다녀왔다. 북한이 화폐개혁을 단행한 지난해 12월 초순과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평양에 체류하며 시가지와 상점, 시장 등을 둘러보고 왔다는 그를 만났다. 

  

화폐개혁 후 북한 주민이 큰 혼란에 빠져 동요한다는 말과 체제가 붕괴되리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북에서는 화폐개혁이 아니라 ‘화폐교환’이라고 부른다. 내가 북한의 화폐교환 후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돌아본 결과, 그 조치로 인해 북한이 동요하거나 망할 것 같은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화폐개혁으로 망한 나라가 지구상에 있는지도 궁금하다. 마치 주민과 당국 간에 갈등이 생겨 이번 만큼은 북한 정권이 인심을 잃고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가 많던데 현장은 전혀 다르다. 평양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물건 값이 ‘100분의 1’로 싸져서 생활에 큰 보탬이 된다”라고 말하며 이번 조치를 반기더라. 

화폐개혁 초기에는 상점이나 시장이 일시 마비됐다는 말도 돌았다.
화폐교환 초기인 12월 3일부터 7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현장을 조사했다. 정말 외부 보도처럼 북한 주민이 동요하고 피해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는가 싶어 일부러 시내 상점을 돌아보고 물건을 샀으며, 진열대 상품 사진을 찍고 사람들을 만나봤다. 하지만 폭동이 일어난다든지 소요를 일으킬 기미는커녕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조치가 당사자인 북한보다는 오히려 외부 세계에 큰 충격과 영향을 미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북한의 모든 상점은 일시에 문을 닫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닌가.
화폐교환 직후에 나는 평양시내 식당에 다니면서 식사도 하고 도매상점에 가서 물건도 사도 피자집에 가서 피자도 주문해 먹었다. 외화 사용에는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외화를 취급하지 않는 내국인 상점은 바뀐 돈으로 물건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12월6일까지 문을 닫은 뒤 다시 열더라. 이것이 (화폐교환 후)초기 평양의 모습이었다. 12월 23일부터 26일까지 다시 평양 시내를 둘러보니, 내화 상점은 모두 물건을 풍성히 쌓아두고 장사를 했다. 하지만 외국인 대상 상점은 평양시내 각 호텔 상점들과 ‘외교단 상점’인 낙원백화점·평양상점만 문을 열고 나머지 상점은 닫고 있었다. 

외화 상점을 닫고 내화 상점으로 물건을 옮겨 파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화 상점 물건이 부족해 외국인 대상 상점 물건을 가져다 위탁판매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내화로 살 수 있는 국내산 농수산물과 식료품, 생필품 등 많은 물건을 넣어서 일반인이 쉽게 사도록 돕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것은 화폐교환으로 대부분 주민의 구매력이 커지다보니 수입 원자재로 만드는 상품 외에, 생필품을 최대한 많이 공급해 주민에게 화폐교환 혜택 효과를 피부로 실감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박상권 제공
화폐개혁 후에도 변함없이 영업하는 평양시내의 피자 가게.

아직까지 북한의 현실과 동떨어진 내외신 보도가 나온다.
많은 사람이 북한 사회를 적대적으로 보듯 화폐교환도 그렇게 보려 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인터뷰에 응하는 이유도 누군가는 북한에서 일어나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해야 남북관계에 불필요한 오해가 없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 이상설이 돌 때 보수 언론은 ‘입이 돌아갔다’느니 ‘다리를 전다’느니 하는 단정적 보도를 내보냈다. 그때 나는 김 위원장과 만날 자리가 있어서 ‘전혀 이상 징후가 없더라’고 전했지만 믿지를 않았다. 그 뒤 바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몸이 건강한 편이더라’라고 말하자 비로소 건강 이상설이 잠잠해졌다. 이번 화폐교환 보도도 그런 식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도 출처가 있을 텐데….
만약 불만 세력의 움직임이 있다면 평양이 중요하다. 북한은 평양공화국이라 할 만큼 모든 게 평양 중심이다. 외신은 평양 이외 국경 지방에서 중국을 오가는 북한 주민에게 들었다고 출처를 밝히고 있다. 최근 외신과 한국 언론은 중국 국경 지역에 가서 정보 브로커들로부터 ‘북한 소식’을 돈으로 산다. 북·중 국경 지역에서는 중국제 휴대전화기가 터지니까, 큰돈을 주고 국경 근방 북한 주민을 매수해 전화기를 들려 보낸 뒤 주기적으로 휴대전화로 소식을 받는 것이다. 문제는 정보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그럴듯하고 쇼킹한 말을 보내줘야만 돈을 많이 준다는 생리를 알기 때문에 엉터리 소식을 보내고, 언론 보도는 사실 확인은 못한 채 그대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종류의 북한 내부 소식은 신빙성이 제로라고 보면 된다. 

화폐교환으로 인해 그동안 시장에서 돈을 번 이른바 ‘장마당 세력’ 등이 피해를 입어 불만을 품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경제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화폐교환 과정에서 자기가 가진 돈을 다 못 바꾸는 사람들이 불만을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대체 그런 세력이 얼마나 되겠는가. 인플레이션을 확 줄이니 북한 주민 99%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희망적이라고 보고 있더라. 돈을 못 바꿔 소요를 일으킬 만큼 장사하는 세력이 많겠는가. 한 집당 10만원씩 바꿔주면 달러로 환산해 3000달러쯤 된다. 국민소득이 불과 수백 달러에 불과한 북한 실정에서 한 집에 3000달러씩 가지고 있는 것은 상당한 재력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민은 화폐교환으로 혜택을 보게 돼 소요사태는커녕, 체제가 더욱 안정될 것이다. 북한 당국도 그 점을 노렸을 것이다. 

  
ⓒ박상권 제공
화폐개혁 후 대혼란설은 외부의 ‘희망사항’일 뿐, 대다수 평양 시민은 큰 혜택을 입어 표정 관리 중이라고 한다. 위는 2009년 크리스마스 무렵의 평양 거리.

일각에서 후계자 김정은의 이름으로 집집마다 1인당 500원씩 총 1500원 한도에서 새 화폐를 배려금으로 줬다고 말한다. 
그런 보도를 접하고 북한 주민에게 확인해봤다. 그런 돈을 받은 적도 공지한 적도 없다며 황당해하더라. 지금까지 북한 당국은 주민에게 후계라는 단어조차 공식 언급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 사람을 거론하며 후계자라는 이름으로 공개적으로 돈을 나눠준다는 게 북한 체제에서 가당키나 한 일이라고 보는가. 한 집당 3명씩 쳐서 1500원씩 배려했다는데, 전부 조작된 이야기로 봐야 한다.

새 화폐의 환율은 어떻게 책정됐나.
화폐 교환을 고시한 북한 당국이 아직까지 달러와의 환율 관계는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 점이 의아하다. 당초 계획과 뭔가 달라지지 않았겠나 추측이 되는데, 지난 한 달간 대내외 반응과 시장 반응을 체크했으므로 아마도 새해를 맞아 공식 환율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평양에서 외국인이 사용하는 외화는 어떤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나.
그동안은 시장에서 형성된 자연적인 환율을 적용하고 있더라. 구권 화폐가 1달러에 3600원이었으므로 신권은 대략 100:1로 축소해 30~36원이다. 내가 12월24일 김정일 위원장 생모인 ‘김정숙 탄생일’ 기념 미술 전시회에 참석했는데 입장료가 새 돈 50원이었다. 달러를 새 돈으로 바꿔 들어갔는데 한화로는 1500원 정도 낸 셈이다. 새해부터는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은 달러나 유로화 등 외화만 사용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공식 환율에 따라 북한 돈으로 바꿔 사용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분위기로 보면 새해에는 남북 관계가 풀릴 조짐이 있는가.
북한 관계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남 관계와 대미 관계를 빨리 풀려고 하는 분위기가 잘 읽힌다. 그걸 눈치 채고 미국도 더 얻어내려고 뜸들이고 있고, 한국 정부도 좀더 강경하게 나간 측면이 있어 보인다. 물론 북에서는 과거 남북 양 정상이 합의한 6·15선언과 10·4선언을 현 정부가 무시하고 부정한다며 매우 불쾌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이어진 남북 관계 공백기는 ‘계속 이대로 가면 서로 간에 잃을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래서 남북 양측이 새해에는 정식 대화를 시작하기만 하면 서로가 조심하면서 진지하고 성실하게 풀어나갈 것으로 본다. 

금강산 관광 중단과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금강산은 지난해 8월 현정은 회장이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풀어준다는 약속을 받은 사안이다. 이어서 10월 초 정몽헌 회장 추모기간에 현대 측이 금강산에 갔을  북한 아태 부위원장이 ‘빨리 합시다’라고 채근했다. 북한은 이렇게 두 차례나 허용 의사를 밝혔는데도 남쪽 정부가 막고 있다며 불만스러워한다. 우리 정부는 북한당국이 현대에 말할 것이 아니라 당국간 채널로 공식 제의해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아태와 현대그룹 사이의 민간 차원 사업에 정부가 끼어들 수는 없다고 맞섰다. 하지만 관광객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신변 안전 문제만은 정부 간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대립은 오래갈 것 같지 않다. 최근 북한에서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남측을 상대로 ‘금강산관광사업 재개’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는 사실상 남한 정부가 요구해온 당국 간 제안의 모양새를 갖추려 한 것이다.

북한에서 생산한 평화자동차는 얼마나 팔리며, 사업성이 있는가.
2007년에 350대, 2008년에 650대, 그리고 2009년에 1300대를 팔았다. 차종은 승용차와 승합차, 버스 등 8종을 조립·생산한다. 2008년에는 12인승 버스 ‘삼천리’가 잘 팔리더니 지난해에는 SUV 차종인 ‘뻐꾸기’가 잘 나갔다. 순익은 지난해에 약 80만 달러를 벌었고, 올해는 그 두 배를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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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칙칙폭폭 ip1 2013-10-02 17:43:07
    시장을 가보세요 일반 기차를타보세요 군부대를 가보세요 노가다 건설장과 탄광 광산을 가보세요

    국제사회의 모니터링 요원들도 다 이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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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복 ip2 2013-10-02 19:55:24
    박상권은 수박을 구경한 사람이지요.
    구경만 했으니 수박은 푸르다고 하지요. 물론 맞지요.
    그러나 먹어보지 못했지요. 속이 붉다는 것을 모르지요.
    또 박상권은 이권이 북에 있습니다.
    북에 있으면 좋던 나쁘던 옳던 그르던 그 비유를 맞추지 않으면 살아 남지 않지요.
    바로 살아 남기 위해 침발린 소리 그럴 듯하게 하지요.
    이걸 언론에 내는 것도 자유지만 이런 언론과 이걸 보고 북을 판단하겠다는 것은
    젖비린내 나는 이들이라고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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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권인간첩이야 ip3 2013-10-03 01:17:03
    북한 제집처럼 들락날락하는 놈치고 정말 기쁨조 성접대 받지 않은 놈이 있을가??? 생긴게 좀 밝히게 생겼구만....ㅋㅋㅋㅋㅋㅋ 차라리 북한의 조선중앙TV에서 아나운서가 하는 말을 받아 적어라.
    국정원은 별로 가치도 없는 탈북자 간첩잡지 말고 저놈 잡아서 주리를 틀면 뭔가 큰것 잡을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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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ip4 2013-10-03 10:23:03
    박상권이는 북한정권에 아부하고,,,,, 발라맞춘 덕분에 장기간 무난하게 북한을 드나든 북한의 개이죠,...
    옛날부터 <개눈깔엔 똥밖에 안보인다.> 했죠
    그러니 박상권 같은 개에게 온전한것이 보엿을리가 만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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