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야심가>님의 글을 보니 -

얼마나 원한이 사무쳤으면 그럴가 충분히 이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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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중국보다 찟어지게 가난한 북한생활에서 겨우 준비한

생명같은 여비를 조선족들에게 사기 당하고

오히려 도적이 매드는 격을 경험한 자입니다.

그때- 얼마나 격분했으면 나의 관자노리를 발로차며 들어오는 자가

 소문난 연길시의 깡패임에도 본능적으로 서슴없이

둘러 엎퍼버리고 공기돌 갖고 놀 정도로 ...

더 달려들었더라면 죽여 버렸을 지 모릅니다.

그 깡패조선족은 평시 내가 양처럼 모든 것을 가만이 있으니(불법체류자이기에 조심)

우습게 여기고 돈 뺃고도 모자라 폭력으로 다스리려다 죽을 뻔 한 것이지요.

그 깡패조선족들은 내가 인민군 특수부대출신이라고 지래 짐작하며

그때에야 놀라 기가 죽었지만(북조선사람들은 모두 군사훈련받았으니 함부로 대하면 안되다고 수근 거림.)

사실 나는 직발 대학생으로서 군대는 가지 않았지요(물론 대졸생은 예비역소위자격이기는 하지만)

싸움 실력이라면 인민학교시절 씨름선수, 전문학교때는 축구선수였을 뿐이었지만

얼마나 분노했으면 초능력같은 힘과 기술이 발휘되었을 가 생각됩니다.

그 후 이때까지 이렇게 싸워 본적이 없을 정도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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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조선족들은 북한에 장사왔을 때 나의 도움을 크게 받고

그 대가로 한국대사관이 개설된 몽고의 국경까지 안내해주기로 하였지만

모두 약속은 커녕 나의 여비까지 빼앗고 폭력까지 하는 상태로서

그 후 나는 엄청고생하면서 쏘련국경을 4일간 강따라 헤염처 넘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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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내보고 세월가고 나이 들어 보니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

첫 탈북시 하루천하로 체포북송(1990년)된 것은 -

중국실정을 모르고 내 혼자서 움직이려 하는데서였습니다.

중국, 북한보위부 감옥을 거치면서(그때는 탈북자가 거의 없어 용서부동이 없을때)

천행으로 <과잉충성분자>로 몇달만에 석방되는 기적으로 살아 났지만...

두번째 탈북이 성공한 것은-

중국실정을 아는 조선족과 함께하였기에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또 얻어 맞고도 정작 공안에 고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자기들도 불리해서인지)

또 만약 깡패조선족들이 나의 요구대로 몽고국경까지 약속지켰더라면

훗날 알았지만 100%잡히는 중국-몽고 도시(90%가 군인거주지로 판명)였음을 알게 되었는데

천행으로 약속을 어겨 그리로 못가고 쏘련국경으로 선택하여 성공.

결국 쏘련국경까지 안내한 것도 집농사일을 석달동안 해준 조선족이었습니다.

쏘련 국경까지 혼자 갔더라면 실정미숙으로 잡힐 확율이 매우 놓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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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운 탈북자를 이용해먹는 조선족이 야속합니다.

그러나 좀 더 크게 보니 그들이 없었더라면

말도 안되고 실정도 모르고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사는 어디나 비정한 것이 있다고 보면

조선족들의 비행도 어찌보면 특별하다고 볼 수가 없더군요.

조선족이 다 나쁜 것도 아니지요.

그속에는 인정있는 분들도 있더군요.

또 다른 깡패의 안해는 나를 얼마나 동정하는지 눈물이 날 정도.

술담배 않고 항시 독서하고 집안 일도 잘해주는 조선사람인데 너무 안됐다고 하면서

있는 거 없는 거 챙겨주고  몸까지 주며 위로했다면 지나친 표현이지만 사실이었습니다.

어린 아이 둘이 있어 그러지 홀 몸이라면 서울까지 동행해주고 싶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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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넓게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누구보다도 나 자신이 이롭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상처 받은 탈북인들에게 깊은 동정과 위로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