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벗어 팔아야만 배고픔을 면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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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벗어 팔아야만 배고픔을 면해요 북한 열차의 새로운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김영권 기자 | kaya4898@nwtnews.co.kr 승인 2014.05.09 22:04:20 ▲ 북한의 선천역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북한 주민들 전력공급체계를 상실한 북한에서는 열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따라서 운행중인 열차가 전기가 끊어지는 경우, 북한 주민들은 전기가 들어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지난 2011년 북한을 탈북한 북천 출신 이씨는 북한열차의 새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씨는 “ 북청에서 평양까지 이동할 경우, 역에 가서 얼마나 걸리는지 복무원(한국의 철도공무원)에게 묻는데, 복무원이 7일정도 걸린다고 말하면 넉넉잡아 10일치의 양식을 준비합니다. 이는 북한의 전기 사정이 너무 좋지 않으니까 중간에 생길 일에 대비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넉넉하게 양식을 준비해도 변수가 발생할 경우가 많다고 이씨는 전했다. 그는 “ 장사를 위해 열차를 탔는데, 예상보다 훨씬 길어졌습니다. 준비했던 먹거리는 다 떨어졌는데 열차는 가지 않아 배고픔을 견디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결국 겉옷을 벗어 팔고, 그 돈으로 먹을거리를 사서 배고픔을 채웠습니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열차가 운행 중 멈추는 일은 이미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일이다. 하지만 멈춘 동안 옷까지 팔아야 목적지 까지 갈수 있다는 소식은 처음 알려진 사실이다. 이씨는 “ 열차가 민가가 있는 곳에서 멈추면 개인집에 찾아가서 옷이라도 팔아 먹을거리로 바꿀 수 있습니다. 배고픈 승객들은 어쩔 수 없이 싼값에 그들의 옷을 팔고 그 돈으로 먹을거리를 사기 때문에 이 민가는 횡재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승객들도 배고픔을 면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씨는 탈북 후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는 남한 열차를 보고 놀라움을 느낀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열차가 겨우 하루에 한 대 다닐까말까 하는데, 남한에서는 서울발 부산행 열차도 하루에 수십 대나 다니고 KTX뿐만 아니라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종류도 다양하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아마 북한주민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북한의 상황과는 너무 다른 세상 이야기라서 대부분의 사람은 믿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내외통신 http://www.nw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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