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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 접했을 때 북한사람들의 반응
Korea, Republic of 풍선단장 1 320 2014-09-19 09:29:59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고 싶어 한다.

너무 세뇌되어 있고 너무 폐쇄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건은 믿도록 써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진실을 알리되 진실 그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진가를 비교할 수 없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럴 듯한 거짓에 세뇌되어 있다.

북에서 살던 필자 역시 그랬다.

그러던 나를 한 순간 깨어나게 하고

목숨 건 탈북으로 이어질 만큼 엄청난 영향을 준 것이 있다.

이것을 <중성자 효과>로 명명하고 싶다.

핵은 어렵지만 일단 깨지면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는 음, 양성자가 아니라 거부감 없는 중성자에 일어난다.

나를 비롯한 북한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세뇌된 <핵>은 <중성자>에 무너졌다.

그 <중성자효과>가 바로 진실을 저절로 알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단적 실례로, 남한정부가 보낸 삐라를 본 중에

한강시민공원에서 자가용차 세우고 먹고 노는 가족사진이 있다.

이렇게 잘 산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이 진실은 북한당국이 간단히 무력화시킨다.

남조선신문에 실제로 난 노숙자사진을 보여주며

잘사는 몇 놈만 그렇지 대부분은 이렇다는 것이다.

부익부, 빈익빈 자본주의 맹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진실을 알기 위해 서울 가서 알아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탈북하기 전 필자가 알아 본 남조선실상은

남조선 갔다 온 중국조선족 만나보고 확신하였다.

그래서 우리삐라에서 남한소개의 결정적 문구는

<남조선 갔다 온 조선족이나 외국인에게 조용히 물어봐라!>

6.25전범 문제도 <전쟁초기참가자나 3.8선주민에게 조용히 물어봐라!>

우리가 전하려 하는 삐라내용들은 주로 이런 방식으로 작성되었다.

그 효과는 즉시 그리고 강력하게 일어났다.

이런 내용의 삐라 풍선을 보내자 한 달도 못 되어

북한당국의 거세찬 항의 시작, 지금까지 55차례 이상,

심지어 포격하겠다고 하다못해 실제로 독침테러까지 감행할 정도.

한 가지 사항가지고 이처럼 항의한 것은 풍선삐라 밖에 없다.

왜 그럴 가?!

거짓 가지고 폐쇄를 곧 생명으로 하는 북한정권인데

그 폐쇄를 자유롭게 뚫고 들어 온 가공할 중성자 효과 때문이 아닐 가?!

벌써 7년 전부터 삐라를 주어 받치지 말고 그 장소만 신고하라고 한다.

다치지도 못하게 하면 사람들은 더욱 궁금해 한다.

그리고 입으로, 입으로 천리를 가게 한다.

너무 오래 폐쇄한 덕분?으로 구전문화가 발달한 것이다.

삐라를 많이 보내는 것보다 골고루 뿌리라는 것이 그래서 이다.

삐라는 곧 인간삐라화 되기 때문이다.

-

소련붕괴요인에 대해 레이건의 강한 대소정책 등 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소련학자들은 <전혀>란 말을 붙이면서 아니라고 한다.

봉쇄 속에 3백만이 굶어죽어도 뻗치는 북한을 보면 이해가 된다.

소련학자들은 소련붕괴를 라디오 때문이라고 한다.

<공산주의는 곧 공상주의>,

<사회주의는 곧 사기주의>라는 것을 절로 깨달은 것이다.

소련처럼 될 가봐 북한은 라디오 인터넷을 결사적으로 막는 유일나라이다.

그러나 풍선삐라는 막을 수가 없다.

레이더에도 열 추적도, 음향추적도, 육안으로도 안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은 풍선삐라 때문에 붕괴될 것이다.

소련붕괴가 보여준 것처럼 이것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믿는 자들이 역사를 만든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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