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평양입니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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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향인 평양에서 살던 곳은 중구역 외성동 33 반입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에서 도로 오른쪽 검은 대형빌딩(평양국제문화회관) 밑에 있는 아파트랍니다. 지난 1960년대 후반에 지어졌고 복도식으로 한 층에 50가구가 삽니다. (저는 6층 43호에 살았죠.) 1층에는 ‘외성책방’, ‘식료품상점’, ‘맥주공장직매점’ 등이 있습니다.
도로 왼쪽은 교구동인데 여기는 ‘김책공업종합대학’과 ‘평양시안전국’(평양경찰청) 등이 있지요. 도로 중앙부분은 김일성이 생전에 소련 및 동구라파 사회주의나라들을 방문하고 지시하여 만들어진 궤도전차 노선이고 끝 지점의 건물은 ‘평양역’이랍니다. 옛 ‘버드나무거리’인 이곳은 1980년대 후반부터 ‘영광거리’로 불리죠.
저는 1984년 고등학교 졸업 후 93년까지 ‘철도안전국’과 ‘사회안전부’에서 노동자로 근무했고 이후 ‘대외건설기업소’에서 일했습니다. 1996년 9월 대외경제위원회(김일성광장 부속건물) 파견국에서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의 배려로 림 일 동무를 쿠웨이트 주재 광복건설회사에 파견합니다”는 통보를 받았고 여권을 확인했죠. (참고로 북한은 해외파견 외교관, 무역일군, 노동자까지 전부 중앙당에서 심사결정 합니다.)
그로부터 2개월 뒤인 11월 6일, ‘평양순안국제공항’에서 고려항공편으로 출북(出北)했는데 바로 오늘이 그 날입니다. 세월이 참 빠르네요. 자유와 행복이 넘치는 도시, 이곳 서울에 산지 벌써 18년... 어느 하루도 잊어 본적이 없고 잊어서도 안될 사랑하는 부모형제들과 제 고향 평양이죠. 저 거리 가로등에 태극기 펄럭이는 통일의 그날을 그려봅니다.
2014년 11월 6일 서울에서... - 림 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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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11-06 20:22:29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11-06 20:22:32
그럴줄 알았으면 내도 북한에서 평양에서 태어났어야 했는데
하이튼 림일동무는 억수로 운도 좋은 사람같소....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11-06 20:22:36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11-06 20:22:39
그리고 중앙당에서 조직부, 선전부, 무역지도원했다는 등 온갓 사기학력과 경력으로 국민들을 기만하는 놈들. 정말 꼴불견이지. 탈북자망신은 모두 시키고. 그러니 남한사람들이 탈북자를 신뢰안하는거라고 본다.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11-06 21:43:01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11-06 21:43:06
남한은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면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다.
누구나 평등하게 기회가 주어졌고 성공의 열매는 자기가 하기탓이고.
노동자에서 소설가가 되고 기자가 된 자기 경우를 봐도,
솔직하고 용감하고 떳떳하게 살면 된다는 그 어떤 메시지를...
북한의 학력, 경력 중요하지 않다. 물론 남한에서 취득한 것도...
굳이 과거 학력과 경력을 애써 속이려고 하지 마라.
거기에 또 하나 북한에서 태어났던 출생지도 굳이 속이지 마라.
그거다 부질없는 일이다. 그냥 솔직하고 또 솔직하라.
이게 아닐까요?